쿠키런: 라일요거/긴 썰

[라일요거] 요구르카 사기극

솨리 2022. 11. 17. 00:15

 

 

ㅋㅋㅋㅋ 플요가 라일락을 호위 무사가 아니라 다른 귀족 집안 자제처럼 꾸며서 요거트 옆에 붙여놓는 거 생각남ㅋㅋㅋ 그 왜 사기 결혼 수법 있잖음... 결혼하려고 자기 이름 나이 직업 재산 가족까지 다 속이는 수법ㅋ... 그것처럼 라일락을 진짜 그럴듯한 귀족 집안 자제처럼 꾸며서 요거트랑 친해지게 만든 뒤에, 요거트가 방심하면 그때 암살하려는 속셈으로ㅋ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요거트가 라일락을 너무 좋아하게 되어서 실패하고 마는 게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

 
요거트를 죽이려고 암살자로 라일락을 고용하긴 했는데ㅋㅋㅋ 무슨 작전을 쓸까 하다가 라일락을 어디 타국에서 온 귀족 집안 자제처럼 꾸며서 요거트의 환심을 사려는 걸로 결정한 플요ㅋㅋㅋ 졸지에 라일락은 뒷골목 암살자에서 그럴듯한 귀족 집안 자제로 탈바꿈 하게 되었는데ㅋㅋㅋ
 
겉으로 꾸미기야 라일락 외모가 워낙 잘났으니 문제 없었다만ㅋㅋㅋ 문제는 생활 패턴이나 매너 같은 건 하나도 몰라서 그거 가르치느라 시간을 좀 많이 잡아먹었을 거 같음ㅋㅋㅋ 여튼 한참동안 공들여 라일락을 진짜 어디 외국에서 온 귀공자처럼 보이게 만드는데 성공함ㅋㅋㅋ
 
대상단과 함께 돌아온 플요는 요거트에게 라일락을 소개시켜주며, 사막 건너 다른 도시에서 온 귀족 집안 자제다, 이름은 라일락이고, 요구르카가 궁금해서 견학차 같이 왔다, 그러니 네가 책임지고 요구르카 관광을 시켜줄 수 있겠냐 함ㅋㅋㅋ 요거트야 당연히 오케이지 뭐ㅋㅋㅋ 사막 건너에서 온 또래는 또 처음이거든ㅋㅋㅋ 요거트는 라일락을 보자마자 되게 번듯하게 잘생긴 귀공자네 싶어서 신상이 궁금했는데, 마침 또 플요가 라일락의 관광을 요거트에게 맡겼으니 얼마나 신나겠어ㅋㅋㅋ 요거트는 활짝 웃으면서 자기 소개를 하고 라일락과 악수하겠지ㅋㅋㅋ
 
라일락은 플요에게서 요거트에 대한 정보를 받았을 때 상상했던 이미지와 직접 만난 요거트가 너무 달라서 좀 놀랐을듯ㅋㅋㅋ 플요는 요거트를 "맨날 놀고 먹으며 일도 안 하는 한량에 멍청하기까지 한데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얄미운 놈이다" 이렇게 설명했는데ㅋㅋㅋㅋ 막상 마주한 요거트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음ㅋㅋㅋ 외모가 좀 기생오래비같이 생기긴 했어도 말이지ㅋㅋㅋㅋ 여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부터 요거트는 라일락에게 어디서 왔는지, 거기는 어떤 나라인지, 먼길 오느라 힘들지는 않았는지, 요구르카에 얼마나 있다 갈 건지 꼬치꼬치 캐묻겠지ㅋㅋㅋ
 
이정도 질문이야 미리 예상한 것들이라 어렵지 않게 답했는데ㅋㅋㅋ 요거트가 호기심이 넘쳐나서 막 진짜 온갖걸 다 물어보니까, 나중엔 머리가 아플 지경인 라일락ㅋㅋㅋ 시작부터 거대한 난관이 있었던 것이다... 요거트의 성격이ㅋㅋㅋㅋㅋ
 
요거트는 라일락을 먼 곳에서 온 또래 친구라고 생각해서 진짜 후하게 대접함ㅋㅋㅋ 매일 호화로운 식사 대접은 물론이고, 저택 관람이나 요구르카와 그 주변 근교 도시 관광까지 본인이 직접 데리고 나갈 정도로ㅋㅋㅋ 방도 막 손님방 아무거나 내주는 게 아니라 자기 방이랑 진짜 가까운 좋은 방으로 내주고ㅋㅋㅋ 라일락은 요거트에게 이정도 대접까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당황스러움ㅋㅋㅋ 요거트크림은 씀씀이가 크다고만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귀한 손님 대접하듯이 하니까ㅋㅋㅋ
 
게다가 딱 보기에도 요거트가 라일락을 너무 좋아하는 게 티가 남ㅋㅋㅋ 사랑이 아니라 우정의 의미로ㅋㅋㅋ 사실 외로운 도련님이었던 것임... 돈은 넘쳐나도록 많아서 더는 뭔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사교계도 늘 그 나물에 그 밥이라 따분하기만 한데, 이런 차에 갑자기 친구가 생겼으니까ㅋㅋㅋ
 
그래서 요거트는 라일락이 진짜 사막 건너에서 온 귀족 집안 자제인 줄만 알고, 언젠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테니까 그 전에 좋은 추억을 무지무지 많이 만들어 줘야겠다, 그리고 거기 돌아가서도 편지를 주고받자고 해야지! 뭐 이런 심산으로 대하고 있는 것임ㅋㅋㅋ 이게 라일락에게도 느껴짐ㅋ
 
라일락은 그저 적당히 친해져서 요거트가 방심하면 암살하고 도주할 계획이었는데... 예상한 것 이상으로 요거트가 자기한테 너무 잘 해주다 보니까, 암살자인 내가 이정도 대접을 받아도 되나, 이렇게 잘 해주는 사람을 죽여도 되나 싶은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함ㅋ...
 
심지어 라일락이 뭔가 어설프게 행동해도 요거트는 의심도 안 함ㅋㅋㅋ 라일락이 작전을 위해 예절 교육을 철저하게 받았지만 아무래도 몸에 익은 방식이 아니다보니 실수를 할 때도 있을 거 아님? 혹은 귀족이라면 당연히 알 법한 것들을 잘 모른다거나... 그때마다 요거트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그냥 그쪽 나라랑 풍습이 다른가보다~ 하고 대충 생각하고 넘겨버림ㅋㅋㅋ 라일락으로서는 다행이긴 하다만... 이렇게까지 허술하고 순진해 빠진 도련님을 죽이려니까 좀... 점점 양심이 찔리는 듯한 느낌ㅋ...
 
그렇게 라일락이 요거트와 함께 지낸지 어연 한달째... 요거트가 물었지. "고향으로는 언제 돌아가?" 하고ㅋ... 그에 관해서는 딱히 기약이 없었던 라일락은 대충 한 2주쯤 뒤에 돌아갈 거라고 둘러댔는데, 요거트가 대뜸 "그럼 나도 너 따라가서 그 나라 구경할래! 네가 도와줄거지?" 하는거ㅋ
 
거기에 라일락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는데ㅋㅋㅋ 요거트가 따라온다고 할 줄은 몰랐거든ㅋ 당황한 라일락은 "가는 길이 멀고 험해서..." 라고 은근한 거절 의사를 표했으나, 요거트는 "마침 상단이 그 나라에 간다고 했어! 같이 가면 분명 재밌을거야~" 하며 일정을 아예 못박아버림ㅋ
 
이러니 라일락은ㅋㅋㅋ 눈앞이 아찔했지 뭐ㅋㅋㅋ 그날 밤에 플요에게 몰래 요거트의 의사를 전달한 라일락ㅋㅋㅋ 플요는 처음엔 "그럼 2주 안에 그놈을 죽여버리면 되지 않느냐?" 했다가, 저택 안에서 요거트가 갑자기 비명횡사하면 너무 수상할테니까 차라리 타국에서 죽은 걸로 위장하자며 너는 걱정말고 요거트크림이랑 계속 같이 있으라고 함ㅋㅋㅋㅋ 라일락은 플요가 대체 무슨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라니까 일단 그러기로 했는데ㅋㅋㅋㅋ 플요는 그 나라에 아예 라일락의 가문을 통으로 위장해서 만들 계획이었던 거ㅋㅋㅋㅋㅋㅋㅋㅋ
 
플요는 일단 그쪽 나라에 있는 저택 한 채를 산 뒤에, 라일락의 가족 역할을 해 줄 사람들을 섭외하고, 시종들까지 고용해 둠ㅋㅋㅋㅋ 많은 돈을 줄테니 제대로 연기해서 꼭 성공해야 한다며ㅋㅋㅋ 다들 돈 벌 생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 뭐ㅋㅋㅋㅋ
 
플요의 이런 계획은 상상도 못한 라일락은 요거트와 함께 2주 뒤의 일정을 준비함ㅋ... 그 와중에도 요거트는 여행을 갈 생각에 하루하루 신이 나 있는 상태임ㅋㅋㅋ 라일락은 그런 요거트를 바라보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 거기 가면 죽을텐데, 제 앞날도 모르고 저리 기뻐하다니...
 
여행 전날, 플요는 라일락을 불러 자기가 그쪽 나라에 이미 다 준비를 갖춰두었으니 너는 가서 요거트크림을 잘 죽이기만 해라 단단히 일러두었지ㅋㅋㅋ 라일락은 아무 것도 모르는 요거트를 죽이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는 플요가 탐탁지 않음... 하지만 이제와서 요거트에게 진실을 말할 수도 없고, 여기서 그만 둔다고 했다간 플요가 분명 지금까지 쓴 돈이 얼만데 그만 두냐고, 그 돈 다 물어내라고 할 게 틀림 없으니까... 내키지 않지만 요거트와 함께 그 나라로 떠나게 된 라일락ㅋ...
 
사막을 건너는 과정은 쉽지 않았으나, 요거트는 새로운 곳에 여행을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완전 들떠있어서 여행의 피로를 느끼지도 못함ㅋㅋㅋ 요거트가 신이 나면 날수록 라일락은 양심의 가책이 점점 가중되기만 하고ㅋㅋㅋㅋ
 
일주일이나 되는 긴 여정 끝에 드디어 라일락의 고향이라는 나라에 도착한 라일락과 요거트ㅋㅋㅋ 거기 도착하자마자 누군가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들을 맞이하는데, 라일락은 느낌이 옴ㅋㅋㅋ 이자가 플요가 말했던 그들 중 하나인가 싶은ㅋㅋㅋ 저택에서 나온 하인이라는 자를 따라 둘은 (플요가 꾸며놓은) 라일락의 저택으로 왔지ㅋㅋㅋ 요거트 대저택만큼은 아니지만 어마어마한 규모의 저택에 요거트는 당연히 놀랐고, 라일락도 놀람ㅋㅋㅋ 아니 겨우 사기극 하나를 위해 이만한 저택을 사버린다고... 대체 그자는 무슨 생각인 거지 싶은ㅋㅋㅋㅋㅋ
 
게다가 그들을 맞이하러 나오는 라일락의 가족들은 또 얼마나 화려하게 치장하고 나왔는지ㅋㅋㅋ 요거트는 각종 보석들을 주렁주렁 달고 나온 그들을 보고 단번에 호감도가 상승했고, 플요가 엄선해서 고른 연기자인 그들은 아주 그럴듯하게 라일락의 가족인 척 행동함ㅋㅋㅋ 라일락은 기가 찰 노릇ㅋ
 
그렇게 요거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게 거짓인 라일락의 저택에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냄ㅋㅋㅋ 고용된 자들은 프로 중의 프로여서, 라일락조차도 그들이 연기자인 걸 종종 잊을 정도였지ㅋㅋㅋ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요거트크림의 암살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준비된 무대...
 
요거트는 이제 완전히 라일락을 신뢰하며 방심한 상태이니, 예정대로 라일락이 요거트를 찌르기만 하면 끝나는 일인데... 헌데 저렇게나 자신을 믿고 따르면서 좋아하기까지 하는 요거트크림을 찌를 수 있느냔 말임... 게다가 날이 갈수록 요거트는 라일락을 그냥 친구가 아니라, 조금은 다른 마음을 품은 것처럼 대하는 게 아니겠음? 그걸 눈치챈 라일락은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쉴 수가 없었지... 왜냐면 그 자신이야말로 이미 요거트를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ㅋㅋㅋㅋ....
 
라일락은 일부러 이 마음을 부정하려고, 오히려 요거트의 암살을 확실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으나... 잠든 요거트의 방에 몰래 숨어들어 그의 목에 칼날을 들이대자니, 아까까지만 해도 밝은 얼굴로 조잘조잘 수다를 떨던 요거트가 떠오르면서... 뭘 해도 "너랑 같이 하니까 재밌어! 너무 좋아!" 하는 이 천진난만한 도련님을 어떻게 찌른단 말임... 몇 번이나 요거트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가 찌르지 못하고 거두어버린 라일락...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아예 처음부터 이런 말도 안 되는 작전따위는 집어치우고 늘 하던대로 암살해 버리는 것이 나았겠지.
 
그러나 이제와서는 진실을 밝히기도 너무 어렵게 되었잖음... 판이 너무 크게 벌어져서ㅋㅋㅋ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상황에서, 연기자 중 한 사람이 라일락을 찾았지. 그래서 저 도련님의 암살은 언제 행할 거냐고ㅋㅋㅋ 라일락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기다려라" 라고만 답했으나ㅋㅋㅋ 연기자들도 어렴풋이 눈치를 챈 상황임ㅋㅋ 라일락이 요거트를 암살할 생각이 없다는 걸ㅋㅋㅋㅋ
 
근데ㅋㅋㅋ 플요가 연기자들에게 이 일을 시키면서 무슨 조건을 걸었느냐면ㅋㅋㅋ 라일락이 요거트를 암살하는데 성공하면 보수로 지금 누리고 있는 생활을 다 그대로 주겠다고 했단 말이야ㅋㅋㅋ 그러니 그들은 라일락이 빨리 요거트를 죽여야만 하는데... 헌데 연기자 중에 머리가 또 기깔나게 돌아가는 사람이, 저 암살자가 도련님을 죽일 생각이 없는 거 같다, 그렇다면 차라리 도련님을 요구르카로 돌려보내지 말고 죽은 척 위장하자! 하는 의견을 냄ㅋㅋㅋㅋ 상상도 못한 발상ㅋㅋㅋㅋ
 
모두 그의 의견에 찬성했고ㅋㅋㅋㅋ 그들은 라일락을 불러다가, 도련님을 죽일 마음이 없지 않느냐 추궁했지ㅋㅋㅋ 라일락은 그렇다고 대답하고, 혹시 이들이 돌변해서 요거트를 죽이려는 건 아닌가 매우 경계했는데ㅋㅋㅋㅋ 그들은 그럼 우리랑 같이 저 도련님이 죽은 척 꾸며내자고 제안하는 거임ㅋ
 
사기에 사기를 치자는 기가막힌 발상에 라일락은 어이가 없었으나ㅋㅋㅋ 매우 그럴듯한 생각이어서 거기에 동의함ㅋㅋㅋ 그래서 어떻게든 요거트를 이곳에 계속 붙잡아 두어야만 했는데... 요거트는 라일락을 비롯한 저택의 모든 사람(연기자)들이 그런 꿍꿍이가 있는 줄도 모르고,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한달쯤 되었을 때에야 "나 이제 슬슬 요구르카로 돌아가려고 해!" 했지ㅋㅋㅋ 그러니까 라일락은 요거트의 손을 꼭 잡아주며 매우 아쉬운 눈으로 말했지. 여기에 좀 더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 이대로 헤어지는 건 너무 아쉽다고. 라일락이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자 마음이 약해진 요거트는, 그래 뭐 어차피 요구르카로 돌아가도 결국 혼자 지낼테고 라일락이 보고 싶어질텐데, 여기 좀 더 있다가 가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그러겠다고 함ㅋㅋ
 
그 사이 연기자들은 요구르카로 서신을 보냈지. 라일락이 요거트크림을 죽이는데 성공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타국에서 온 서신에 플요는 매우 기뻐했고ㅋㅋㅋ 약속대로 그들에게 큰 보상을 주고, 저택이며 위장을 위해 사용했던 것 전부 다 알아서 나눠 가지라고 함ㅋㅋㅋ 여기까지는 성공했는데ㅋㅋㅋ 이 다음이 문제잖음ㅋㅋㅋㅋ 요거트가 또 요구르카로 돌아가겠다고 하면 곤란한데...
 
아니나 다를까 또 한 달을 거기서 머문 요거트는 "이젠 진짜 요구르카에 돌아가야 할 거 같아. 가족들이 걱정할거야!" 하는데ㅋㅋㅋ 요구르카에는 플요가 이미 요거트크림이 죽었다고 공표했을 거란 말임ㅋㅋㅋ 이를 어쩌지 싶은 라일락... 이제까지 충분리 거짓말을 해 왔고, 더는 할 수 있는 거짓말도 없고... 또 양심상 더는 요거트를 속이기가 너무 미안해진 라일락은...
 
어느날 밤에 요거트를 찾아갔음. 그리고 진지하게 요거트의 손을 잡고 말했지. "네가 요구르카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 하고. 요거트는 라일락이 그저 아쉬운 마음에 하는 소리인 줄만 알고, "요구르카에 가서도 편지 보낼게!" 했는데, 라일락은 고개를 가로저었지. 이건 진심으로 하는 소리고, 돌아가봐야 너는 형에게 죽을 거라는 이야기를... 라일락이 하는 말에 요거트는 눈을 동그랗게 뜸. "형이 나를 죽여?? 왜???" 깜짝 놀란 요거트가 묻자, 라일락은 그제야 이제까지 숨겨온 진실을 차분하게 털어놓았음.
 
플요의 계획부터 시작해서, 지금 현재 요구르카에는 네가 죽은 걸로 알려져 있을 거라는 것까지... 너무 황당무계한 이야기에 요거트는 얼이 빠져서 아무 말도 못 함ㅋㅋㅋ "그... 그러니까... 지금 이 모든게 다 거짓말이었다는 거야...?" 새하얗다 못해 파랗게 질린 요거트가 물었지. "그럼 대체 뭐가 진짜야...? 진짜인게 있어...?" 보기에도 멘탈이 크게 흔들리는 요거트를 보고, 라일락은 이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거짓 투성이였던 중에 담아둔 유일한 진실을 입밖으로 꺼냄... "널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큼은 진짜야." 하고.
 
요거트는 그것마저 거짓말 아니냐고 부정하려 했으나, 마주한 라일락의 눈빛은 더할나위 없이 진지했기에, 지금 한 말이 라일락의 진심인 걸 알았지. 게다가 요거트 역시 라일락을 은근히 좋아하고 있었기에, 더는 할 말이 없었음. 오히려 저를 죽이려는 형의 음모로부터 자길 구해준 것에 감사를 해야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워진 요거트는 우선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사실을 인정해야 했지 뭐... 요거트는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심정으로 깊은 한숨을 푹 내쉬고, 어차피 요구르카로 돌아가도 죽게 될 건 마찬가지니까 계속 여기에 머무르기로 함ㅋㅋㅋㅋ
 
근데ㅋㅋㅋ 아무리 플요가 보상을 퍼줬다고는 해도 그 돈에 한계가 있을 거 아님ㅋㅋㅋ 먹고 살려면 돈이 계속 들어갈텐데 말이야ㅋㅋㅋ 이러니 요거트는 일단 머리를 좀 식힌 뒤에, 그 저택의 모든 연기자들을 불러 모아서 받은 보수를 다 모았음ㅋㅋㅋ 그리고 그들을 설득했지. 이 돈도 언젠가는 다 써버릴테니까, 그 전에 뭐라도 시작해서 돈을 벌어보자고ㅋㅋㅋ 연기자들은 어차피 여기저기 고용되어 먹고 사는 입장이니 그닥 달갑지 않은듯 했는데, 요거트가 사업에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다 갚아주고 이자까지 쳐서 주겠다고 약속했음ㅋㅋㅋ 그들은 밑져야 본전이지 싶은 마음에 도련님한테 돈을 빌려줬지ㅋㅋㅋ
 
요거트는 그때부터 이 나라에서 할만한 장사가 뭐 없을까 열심히 찾아다님ㅋㅋㅋ 라일락은 이런 요거트를 처음 봤음ㅋㅋㅋ 맨날 돈은 쓸 줄만 알지 벌 줄은 전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ㅋㅋㅋ 하지만 대상인 집안, 요거트 가문의 피가 흐르는 도련님인지라 역시 돈의 흐름을 읽는 감각이 있고 사업 하나는 기깔나게 캐치하는 요거트였다ㅋㅋ 일부러 큰 사업을 벌린게 아니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슬슬 크기를 키워감ㅋㅋㅋ 물론 당연히 이름은 바꿔서 활동했지ㅋㅋㅋ 요거트 상단이 오고가는 나라였기 때문에 정체를 들키면 안되니까ㅋ
 
몇 년 지나지 않아 요거트의 사업은 꽤 성공하게 됐고, 처음 투자금의 몇 배를 벌어들이게 됐음ㅋㅋ 요거트는 약속대로 연기자들에게 돈을 갚아주겠다고 했는데, 그 사이에 도련님 옆에 붙어있던 그들은 그냥 돈도 안 받고 요거트 곁에 남아있겠다고 함ㅋㅋ 생각보다 같이 지낼만 했던 거ㅋㅋㅋㅋ
 
그렇게 하다보니 이 젊은 사업가의 이야기가 사막 건너 요구르카에도 전해지지 않겠음?ㅋㅋㅋ 이 즈음의 플요는 유지하고 있는 사업을 더 크게 확장시킬 궁리를 하고 있었단 말임ㅋㅋㅋ 그러다 사막 건너의 타국에서 어떤 젊은 사업가가 꽤 성공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쪽이랑 거래를 트고자 했지ㅋㅋㅋ 그게 자기 동생 요거트크림인 줄도 모르고ㅋㅋㅋ 요거트 상단을 통해 거래 제의가 들어오자, 요거트는 매우 어이없어 했지만 아무래도 집안 사업이다보니 구조를 잘 알고 있잖음ㅋㅋㅋ 그래서 거래를 트게 되었지ㅋㅋㅋㅋ
 
그리고 약간의 복수심을 담아서, 사업 구조를 역이용해 외려 요거트 상단 쪽보다 이쪽에 돈이 더 몰리게끔 했지ㅋㅋㅋ 플요는 그쪽이랑 거래를 하다보니 이상하게 자기가 더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문제가 뭔가 살폈더니ㅋㅋㅋㅋ 이런 약아빠진 수를 쓰고 있을 줄이야! 화가 난 플요는 이 사업가를 직접 만나서 담판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상단을 따라 여기까지 건너왔음.
 
그리고 치사한 술수를 부리는 사업가를 찾아왔는데... 사는 곳이 어디서 많이 본 곳이네...?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 들어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플요는, 여기가 몇년 전에 요거트크림의 암살을 위해 샀던 저택인 걸 알았음ㅋㅋㅋ 어째서 그 사업가가 이런 곳에 사는 거지? 연기자들이 보수가 부족해서 저택을 팔았나...? 하는 사이에 기다리던 사업가가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리고...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 플요는 크게 놀라며 그 자리에서 펄쩍 뛰었지ㅋㅋㅋ 몇년 전에 죽은 동생이잖아!!
 
요거트는 너무 놀라 뒤로 나자빠진 플요를 바라보며 깔깔 웃었고ㅋㅋㅋ 내가 살아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느냐며, 형이 나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던 것 정도는 진작 알고 있었다고(실은 라일락이 밝히기 전까지 저어언혀 모르고 있었지만ㅋ), 하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있다고 했지!
 
플요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이 덜덜 떨다가... 요거트가 하는 말을 듣고, 요거트는 물론이고 암살자인 라일락과 자기가 고용했던 연기자들까지 모조리 다 배신자인 걸 알았음ㅋㅋㅋ 플요는 그제야 엄청나게 분해 했으나ㅋㅋㅋ 일이 여기까지 왔으니 어쩔 수 없잖음ㅋㅋㅋ 어디 가서 떠벌릴 수 있는 일도 아니고ㅋㅋㅋ 게다가 요거트는 여차하면 형이 꾸몄던 일을 요구르카 전역에 소문을 내 버릴거라고 역으로 협박까지 하는데ㅋㅋㅋㅋ 결국 플요는 담판은커녕 아무 소득 없이 요구르카로 돌아가야만 했다ㅋㅋㅋㅋㅋ
 
진실을 밝힌 이후에 라일락과 요거트는 어떻게 되었느냐면ㅋㅋㅋ 사실 라일락은 진실을 밝힌 직후엔 요거트를 좀 피해다녔음ㅋㅋㅋ 몇달 동안 요거트를 속였고, 또 암살자로 고용되었던 거니까ㅋㅋㅋ 근데 요거트가 "나 좋아한다는 건 진심이라며!? 그럼 내가 하는 일을 도와야지!" 하며 억지로 라일락을 데려다가 자기가 하는 일을 돕게 했단 말임ㅋㅋㅋ 덕분에 라일락은 정신없이 요거트를 도와 일을 해야했고ㅋㅋㅋ 그러다보니 차라리 이렇게 요거트 곁에서 그를 돕는게 속죄하는 것이겠구나 싶었지. 요거트는 라일락에게 어느 정도 배신감도 느꼈고, 실망도 꽤 했지만... 그와 함께 지낸 시간이 소중했고, 또 그 역시 라일락을 좋아하는 건 마찬가지여서 조금은 용서해 주기로 함ㅋㅋㅋ 대신 일은 엄청나게 부려먹었음ㅋㅋㅋ
 
그렇게 몇년 간 바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서로가 곁에 없으면 안되는 존재임을 슬그머니 자각한 둘은, 굳이 누군가가 평생을 함께 하자거나 사랑한다며 고백을 한 건 아니지만, 그저 그렇게... 항상 서로의 곁에 있으면서 모든 것을 함께하는 사이가 되었다ㅋㅋㅋㅋㅋㅋ
 
결론: 동생을 죽이려던 형은 졸지에 동생한테 소개팅도 시켜주고 신혼집도 차려줬다...ㅋㅋㅋㅋ
 
 
2022.1117 카테고리 및 제목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