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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라일요거/긴 썰

[라일요거] 가 서민체험 하다가 도둑으로 몰린 썰

by 솨리 2021. 7. 28.

 
타국에 서민체험 하러 나갔다가 도둑으로 몰려서 도망가는 라일요거가 보고 싶어서 씀ㅋㅋㅋ 선생님 왜 맨날 얘네들은 뛰기만 하나요? 달리기 장르여서요(...)

딱히 상단 따라 나간 건 아니고... 그냥 심심하니까 바다 건너 옆 나라에 놀러 간 요거트임ㅋㅋㅋ 물론 거기에도 요거트 상단이 운영하는 상회가 크게 있으니 돈이나 물자 걱정 이런 거 하나도 안 하고 갔겠지ㅋㅋㅋ 한 사흘 초호화 현지 여행을 즐기고 나서는 그것마저 지루해진 요거트... 그러더니 자기가 가진 옷 중에서(당연히 여기 와서 죄다 새로 산 옷들임ㅋㅋㅋ) 가장 수수해 보이는 것으로 골라 입고는, "이러면 좀 서민 같아 보이지?" 하는 거임ㅋㅋㅋ 라일락은 얘가 또 무슨 사고를 치려고 이러나 싶어서 눈썹만 치켜세우고 있는데, 요거트가 너도 이거 입어야 한다면서 다짜고짜 라일락에게 옷을 잔뜩 안겨줌ㅋㅋㅋ 갈아입고 나와보니 그냥 길거리에 다니는 쿠키들이 입고 다니는 평범한 복장임. 그렇다 오늘 요거트의 목표는 "서민 체험"인 것이다!

서민 체험이니 평소처럼 시종 쿠키들을 다 데리고 나가는 게 아니라 라일락이랑 둘이서만 나가겠다고 하고는 시종 쿠키들한테 갑자기 오늘 하루 휴가를 줘 버린 요거트ㅋㅋㅋ 시종 쿠키들은 신났음ㅋㅋㅋ 우리 도련님 최고임ㅋㅋㅋㅋ 하지만 라일락에게는 휴가가 없다... 오늘도 얘 따라다니면서 뒤치다꺼리 하느라 고생 좀 하겠군 싶음... 왜냐, 아직 나가기도 전인데 벌써 요거트가 잔뜩 신이 났거든ㅋㅋㅋㅋ

오늘은 일부러 시내 중심가가 아니라 외곽 쪽으로 가보고 싶다는 요거트의 뜻대로 주로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재래 시장이니 작은 골목 가게들을 구경하고 다니는 둘... 사실 옷을 아무리 서민처럼 차려 입었다고는 해도 귀하게 자란 티가 좀 날거 같아 요거트는ㅋㅋㅋㅋ 게다가 서민들이 먹는 싸구려 젤리가 어지간히도 입맛에 안 맞아서 고생 좀 할거 같음ㅋㅋㅋㅋ 진짜 집안에서 곱게 기른 도련님 중의 도련님이라 맨날 깨끗한 거, 고급스러운 거, 제 입맛에 맞는 것만 먹다가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려니 또 이건 이거대로 얼마나 고역이겠어... 꼬치 젤리 같은 걸 신기해 보여서 한입 먹었다가 입에 안 맞아서 라일락한테 주면 라일락은 옛날 생각 나면서 그런대로 맛있게 먹을듯ㅋㅋㅋㅋ "너 그런 거 되게 잘 먹는다..." 요거트가 살짝 질린 얼굴로 신기하게 쳐다보면 라일락은 가볍게 어깨만 으쓱 하고 "옛날 맛이네." 하고 말듯ㅋㅋㅋㅋㅋ

골목길 안에 있는 작은 악세사리 상점도 되게 신기해 할 거 같애 요거트는ㅋㅋㅋㅋ 보통 그런 상점들은 개인이 운영하는 수공예품점이니까ㅋㅋㅋ 엄청 조그만 모조 보석들이 달려있는 장신구들 보면서 솜씨가 나쁘지 않다며 감탄할듯ㅋㅋㅋ 그러다 재미삼아 한두 개 사서 팔에 목에 걸어보고ㅋㅋㅋㅋ 거리 구석에 있는 골동품점에도 가보는데, 거기서 운 좋게 정말 괜찮은 보석을 건져서 가게 주인이 제시하는 것의 배는 값을 치러주고 산다거나ㅋㅋㅋㅋ

아 또ㅋㅋㅋ 골목길을 잘 모르는 요거트가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거리다가 뒷골목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하고ㅋㅋㅋㅋ 여기는 뭐냐고, 이 안쪽에도 상점들이 있는 거 같은데 가보자고 하는데, 요구르카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도 여기가 뒷골목이군 하는 감이 딱 온 라일락이 거긴 별로 볼 게 없을 거 같다며 요거트를 끌고 나왔으면 좋겠다ㅋㅋㅋㅋ 에엥~ 하면서도 다른 골목이랑은 다르게 분위기가 좀 어두침침한 거 같아서 얌전히 끌려 나오는 요거트도 보고 싶음ㅋㅋㅋㅋㅋ

그렇게 여유롭고 한가하게 골목길을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후다닥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요거트를 세게 치고 사과도 없이 멀리 도망가버림... 갑자기 뒤에서 치고 가니까 넘어질 뻔한 요거트를 라일락이 얼른 잡아주고, 저 멀리 도망가는 보라색 머리 쿠키를 차크람을 던져서 맞힐까 잠시 고민하는데(ㅋㅋㅋ) 요거트는 바닥에서 뭔가 발견함. 도망간 쿠키가 흘리고 간 지갑같은 것이었음. "이거 쟤가 흘리고 간 거 같은데? 주인 돌려줘야 하는 거 아냐?" 그런데 이번엔 뒤에서 쿠키들이 우루루 몰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저기 있다, 도둑이야!!!!" 하는 거임;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저쪽 골목 끝에서 한 무리의 쿠키가 요거트랑 라일락을 보고 도둑이라고 외치면서 달려오는 거; 갑자기 둘을 향해 달려오는 쿠키들을 보고 요거트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라일락이 요거트 팔을 붙잡더니, "뛰어!" 하고 냅다 달리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 뭐뭐뭐뭐야!? 하고 일단 라일락이 뛰는 대로 냅다 달리기 시작하는 요거트!

일단 뛰라니까 열심히 뛰어서 긴 골목길을 미친듯이 내달려서 왔는데, 문제가 있음ㅋㅋㅋ 우리 도련님 체력이 금방 소진되고 만 것임ㅋㅋㅋㅋㅋ 어느새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가슴이 터질듯이 뛰어서 얼굴이 새빨개진 요거트가 "으악! 나 더는 못 뛰겠어!!" 하고 주저앉으려고 하니, 라일락이 급한대로 요거트를 들쳐업고는 재빠르게 좁은 골목길 안으로 숨음ㅋㅋㅋㅋ 다행히 뒤에서 쫓아오는 정체불명의 쿠키들은 골목 안으로 숨어버린 그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 같았음... 우선 요거트를 내려놓고 골목 바깥쪽을 주시하며 바라보는 라일락... 그리고 터질듯한 가슴에 켁켁 대며 겨우 숨을 고르는 요거트...

그리 좁은 골목이 아닌데 라일락이 요거트를 놓치기라도 할까봐 두 팔로 딱 가둔 채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쿠키들을 주시하고, 요거트는 라일락 팔 안에 갇혀서는 딱 붙어 서있는데, 라일락은 그렇게 힘들지도 않은지 심장 뛰는 소리도 안 들리고 숨소리도 긴장만 조금 한 거 같은 차분한 숨인데, 자기는 아직도 숨이 차서 헥헥 대고 있는 거임ㅋㅋㅋㅋ 새삼 이 녀석 대단한데...? 싶어 라일락을 빤히 바라보는 요거트ㅋㅋㅋㅋ 라일락은 지금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요거트를 데리고 어떻게 안전하게 돌파해야 좋을지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여서, 요거트가 자길 쳐다보고 있는 줄도 모름ㅋㅋㅋㅋ

둘이 숨어 있는 골목 밖을 지나가는 쿠키들은 그 도둑놈들 어디로 갔지! 하면서 사방을 뒤지고 있었음... 옷차림이나 말투로 보니 이 도시의 경비대인 것 같았고. 이 도시에서 딱히 뭔가 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도둑으로 몰려서 쫓기는 신세가 되다니 좀 이상하긴 했지만, 어쨌든 잡혀서 좋을 것은 없으니, 우선은 신분 보장이 되는 요거트 상단의 상회로 돌아가는 게 가장 급선무가 되었음. 경비대 쿠키들이 멀리 떨어지자 라일락은 요거트를 놓아주고, 조심스레 골목 밖으로 빠져나가자고 함. 새삼스레 라일락의 외모를 관찰하며 내심 감탄하던 요거트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어디로 도망가야 하냐고, 왜 우리가 도망을 다녀야 하냐고 묻지ㅋㅋㅋ 라일락은 대충 정황상 저들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다, 붙잡혀 봐야 이대로는 우리가 신분을 증명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우선은 요거트 상회로 돌아가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자기 의견을 제시함. 졸지에 이런 도망자 신세라니 요거트는 상황이 아주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하필 오늘 서민 체험을 핑계로 옷차림도 간소화해서 입고 나왔기 때문에 진짜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음...

그런데 또 하필이면 오늘따라 시내 외곽까지 나와서 거리를 구경하고 있었단 말임... 요거트 상회는 시내 한 가운데에 있고... 거기까지 저 경비대 쿠키들에게 붙잡히지 않고 가야 하는 상황인 거지... 이런 때에 요술 램프라도 가지고 왔었어야 했다고 한숨을 푹 쉬는 요거트ㅋㅋㅋㅋ 라일락은 망토라도 두르고 왔으면 좋았을 걸 하고 있고ㅋㅋㅋ 어쩔 수 없이 되는대로 주변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두건을 사서 요거트의 머리카락이 잘 가려지게 둘러주고, 자기도 둘둘 두름ㅋㅋㅋ 그리고 조심스레 왔던 길을 되돌아 가기 시작하는데...

예상했던 대로 길목마다 경비대가 하나 둘씩 서 있었음. 지나가는 쿠키들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영 사나운 것이, 잘못 걸리면 큰일이겠구나 싶어 라일락은 최대한 경비대와 덜 마주치는 골목으로 빙빙 돌아감... 이제는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된 요거트도 숨을 잔뜩 죽인채 살금살금 라일락을 따라 움직임ㅋㅋㅋㅋ 그래도 좀 큰 길로 나오니 크고 작은 좌판들도 있고 돌아다니는 쿠키들이 좀 많아져서 눈에 덜 띄겠거니 싶었는데, 누가 봐도 대장격인 경비대원 하나가 그들이 서 있는 곳으로 걸어오고, 반대쪽을 보니 또 다른 경비대 쿠키가 걸어오는거야; 게다가 딱 봐도 수상해 보이는 쿠키들을 붙잡고 신분증을 요구하고 있었음.

경비대랑 마주치면 안되겠는데, 양 옆에서 걸어오니 꼼짝없이 갇힌 신세라 큰일이다 싶은 라일락은 상점 좌판과 좌판 사이 틈으로 요거트를 밀어넣음ㅋㅋㅋㅋㅋ 요거트는 어어 하면서 뒤로 밀려서 건물 외벽에 딱 붙었고, 라일락은 요거트를 감싸듯이 끌어안았지ㅋㅋㅋ 그리고 마침 바람이 불어 상점 좌판에 걸린 천막이 펄럭거려서 둘을 가려줬음ㅋㅋㅋㅋ 얼결에 또 라일락 품에 폭 안긴 요거트는 이번엔 좀 바짝 긴장해서 얼굴이 빨개졌는데, 라일락은 그들 뒤로 경비대가 지나가는 것만 신경쓰느라 요거트를 살필 틈이 없었음ㅋㅋㅋ 경비대가 웬 바람이 이리 불어! 하고는 그들이 있는 자리를 스쳐 지나가고 나서도 한참 뒤에야 라일락은 요거트를 놓아주고, 다시 손을 꼭 잡은 채 길가로 나옴ㅋㅋㅋㅋ 요거트는 열이 올라 새빨개진 얼굴을 두건으로 가리면서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싶지ㅋㅋㅋㅋㅋ

이제 이 길을 빠져나가면 시내로 이어지는 큰 길이 나오니까 여기만 안전하게 지나가면 되는 것인데... 길의 끝자락에 거의 닿을 무렵에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어서 순간적으로 두르고 있던 두건을 놓치고 만 요거트; 그 여파로 긴 머리가 같이 휘날리고 말았는데, 멀리서 "저 연보라색 머리!!" 경비대가 외치는 소리가 들림; 그리하여 둘은 다시 또 거리를 미친듯이 내달리며 도망치는 신세가 됨ㅋㅋㅠㅠㅠ

근데 큰 길거리로 나오니 사람이 많아져서 도망치기가 너무 어려운 거임; 장애물도 많고... 요구르카 시내였다면 지리를 잘 알고 있는 라일락이 도망치기에 최적인 루트를 찾아냈겠지만, 타국의 시내인지라 아는 길이 없었음... 게다가 혼자 도망치는 것도 아니라 요거트를 보호하면서 가야 해서, 결국 라일락은 차크람을 던져 뒤쫓아오는 경비대 앞으로 물건이나 간판, 천막 등을 쓰러뜨려서 경로를 방해함ㅋㅋㅋ 그런데 경비대 중에 하필이면 부메랑을 휘두르는 녀석이 있었네; 차크람이랑 부메랑이랑 공중에서 부딪혀 버리니까 차크람이 되돌아오지 못하고 바닥에 그냥 떨어져 버렸음... 그걸 다시 회수하러 돌아갈 순 없으니, 이제는 무기까지 잃어버려서 진짜 깡으로 도망쳐야 하는 신세가 된 라일락과 요거트;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요거트는 다시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점점 패닉상태가 되는데... 라일락은 요거트의 상태를 알아챘음에도 멈출 수가 없었음. 이젠 사방 골목에 경비대가 포위망을 좁히고 있어 도저히 도망칠 구석이 없음; 라일락은 빠르게 사방을 스캔해서 그들을 둘러싼 경비대 쿠키 중에 가장 허술해 보이는 녀석을 공략하기로 함. 요거트는 숨이 차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다리가 후들거리는데도 필사적으로 라일락을 꼭 붙잡고 있고, 라일락은 한쪽 팔로 요거트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은 채 속삭이지. "셋을 셀테니까, 다리에 힘을 주고 바닥을 박차, 요거트크림." 요거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겨우 고개를 끄덕이고, 하나둘셋과 동시에 발을 세게 굴러 라일락과 함께 그 자리를 박차고 한 방향으로 뛰어나갔음. 갑자기 자기쪽으로 뛰어오는 둘을 보고 어어 하던 경비대 쿠키는 그 자리에서 나동그라지고, 다른 경비대들이 잡아라 잡아라 하며 우루루 몰려오지;

하지만 역시 너무 오래 뛰었기 때문에 체력이 소진되고 만 라일락과 요거트... 요거트는 이미 거의 탈진 상태고, 라일락도 신경을 바짝 곤두세운 채 도망치느라 점점 달리는게 벅차오고 있었음. 그러다 다리에 힘이 풀린 요거트가 크게 휘청거리고, 그 틈을 노려 경비대 쿠키가 양 끝에 쇠공이 달린 사슬을 요거트를 향해 던짐. 날아오는 사슬을 발견한 라일락은 "안돼, 요거트크림!" 하면서 요거트를 감싸안아 보호하고, 결국 우당탕 넘어지며 둘 다 사슬에 감겨 붙잡히고 말았음...

사슬에 감긴 채 경비대에 연행되고 만 라일락과 요거트... 경비대는 붙잡은 둘을 끌고 가면서 훔친 물건을 내놓으라고 추궁하는데, 애초에 훔친 물건이 없었던 요거트는 너무 억울해서 빽 소리를 침ㅋㅋㅋ "아무 것도 안 훔쳤다니까!? 내가 도둑이라니, 나는 요구르카에서 온 요거트 가문의 요거트크림이라고!!" 당연히 경비대는 이 말을 믿지 않고, 요거트 품 안을 뒤져(이때 라일락 표정이 두 배로 험악해짐) 아까 요거트가 주운 지갑과 골동품점에서 산 괜찮은 품질의 보석을 찾아냄. 이것 보라고, 이렇게 훔친 물건이 품안에서 나오는데 어디서 거짓말을 하느냐고, 경비대 쿠키가 요거트 이마를 툭 툭 치는데, 요거트는 쿠생 처음으로 이런 모욕적인 대접을 받아보는 거라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울기 일보 직전임... 경비대가 라일락의 품 안도 뒤져봤지만 뭐가 나오진 않았음. 하지만 도둑(?)인 요거트를 도와 같이 도망쳤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경비대를 공격하고 거리를 엉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공범인 것이 확실한 상황...

그렇게 둘은 경비대 본부로 끌려왔음. 그런데 웬걸? 거기에 다른 쿠키가 이미 붙잡혀 와 있는 것임... 심지어 요거트와 라일락이랑 비슷한 보랏빛 머리색의 쿠키였음... 그 쿠키를 보자마자 "아까 길에서 부딪힌 쿠키잖아!!" 하고 곧바로 알아본 요거트ㅋㅋㅋㅋ 알고보니 그 쿠키가 진짜 소매치기범이어서, 지갑을 훔쳐서 달아나던 중에 요거트랑 부딪혀서 지갑을 떨어뜨리린 것이었고, 그걸 요거트가 줍는 바람에 오해가 생긴 것이었음... 하필이면 머리색도 비슷해서....

요거트가 이것 보라며, 범인은 이자식이고 자기들은 억울하다 빼액 소리를 치는데, 당황한 경비대가 그럼 너네는 대체 누구냐고 함; 요거트가 "아까도 말했잖아, 요구르카에서 온 요거트 가문의 요거트크림이라고오오오!!!" 하고 있는대로 소리를 질렀는데, 마침 요거트 상회에서 사람이 찾아옴; 도련님이랑 호위 무사가 놀러나갔는데 아직도 돌아오질 않아서 경비대에 둘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러 온 것이었음.... 요거트 상회 쿠키는 쇠사슬에 묶여서 경비대 본부 바닥에 주저앉은 요거트와 라일락을 보고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서 "도련님!!!!!! 이게 대체 무슨 꼴이세요!?!?!?!?!!" 함ㅋㅋㅋㅋㅋㅋㅋ 그제야 진짜로 뭐됐다 느낀 경비대 쿠키들.................... 요거트는 있는대로 빡이 쳐서 "으아아아 이것 봐!!!!! 내 말이 맞잖아!!!!!!!!" 하고 바닥에 드러누워서 발을 굴러댔다는....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 되고, 요거트와 라일락을 풀어준 경비대 쿠키들은 바닥에 머리를 처박은 채 들어올리질 못하고 연신 요거트와 라일락에게 사죄를 했음... 당연히 요거트는 식식대며 여기 최고 관리자가 누구냐, 당장 나와서 제대로 사과하지 않으면 이 도시와는 거래를 끊어버릴 거라고 엄포를 놓지ㅋㅋㅋ 경비대 대장은 물론이고 급기야는 시장까지 쫓아와서 열받은 요거트를 달래느라 한참을 사정사정 해야했고, 돌아가며 사죄를 받고서도 진정이 안 된 요거트를 라일락이 달래고 달래서야 겨우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음ㅋㅋㅋㅋㅋ

다시 상회 건물로 돌아온 요거트는 요구르카로 돌아가는 날까지 건물 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았다고ㅋㅋㅋ 대신 매일매일 시장이 요거트에게 찾아와서 정말 죄송하다, 그러니 제발 우리 도시와 거래를 끊지 말아달라 빌었다는 이야기....

여담으로, 한바탕 소동이 있고 난 뒤 그날 밤, 요거트는 진짜 힘든 하루였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하고는 침대에 드러누웠지ㅋㅋㅋ 그건 라일락도 마찬가지여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누워서 칭얼대며 라일락을 바라보던 요거트는 라일락 몸에 남은 크고 작은 상처를 보고 혀를 쯧 참. 특히 쇠사슬 자국이 멍처럼 남은게 마음에 안 들었음. 요거트는 라일락더러 침대에 누우라고 하고, 시종들을 시켜 약을 가져오게 함. 라일락이 침대에 누워서 왜? 하는 얼굴로 요거트를 바라보니, 요거트가 "내 소중한 호위 무사 몸에 이런 상처를 내다니, 진짜 용서 안 할 거야. 절대 안 할 거라구!" 하면서 시종들이 라일락 몸에 약을 발라주는 모습을 지켜봄. 라일락은 "... 뭐, 그 녀석들도 급한 마음에 실수한 거니까 적당히 용서해 줘, 요거트크림." 했는데, 요거트는 고개를 홱홱 가로저음ㅋㅋㅋㅋ "네 상처가 다 나을때까진 절대 안 돼!" 그리고는 뾰루퉁한 얼굴로 라일락을 쳐다보고ㅋㅋㅋㅋ

라일락은 어쩔 수 없지 한숨을 가볍게 쉬고는, 팔을 뻗어 요거트의 머리칼을 살짝 쓸어봄. "... 네가 다치지 않았으니 됐어." 그 말에 새삼스레 아까 라일락 품에 몇 번이나 안겨서 숨을 골랐던 기억이 떠오른 요거트는 괜히 얼굴이 빨개져선 헛기침을 하고 부채로 얼굴을 가림ㅋㅋㅋ 그리고는 웅얼거리듯이 "... 너 아까 좀 멋있었다..." 하는데, 라일락이 "뭐라고?" 하고 되물으니 "아니 너 좀 멋있었다고!" 하면서 빽 소리치고는 부채질을 휙휙 하면서 얼굴에 오른 열을 식히는 요거트ㅋㅋㅋㅋ 요거트한테 이런 얘기를 들을 줄 몰랐던 라일락도 잠시 놀랐는데, 고개를 돌린 채 부채질을 하는 요거트가 귀여워서 작게 웃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
 
 
늘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사랑을 전합니다🥰🥰🥰
2022.1116 카테고리 및 제목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