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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라일요거/긴 썰

[라일요거] 꿈에 나온 너(R15)

by 솨리 2022. 11. 16.



리퀘스트 감사합니다!!


둘은 서로 마음을 고백한 상황인데, 아직은 이렇다 할 스킨십 없이 그냥 담백한 사이인 때에 요거트가 라일락이 나오는 이상한 꿈을 꾸게 된 거ㅋㅋㅋㅋ

 
물론 둘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냈기 때문에 서로 스타일을 모를 리가 없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후부터는 거침없이 진도를 뺄 거 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사귀기 시작한 극초반에는 좀 몸을 사리지 않을까 하는ㅋㅋㅋㅋ 새삼 이 사람이 이제부턴 내 연인이구나 하는 감상과 함께 상대방이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면서... 행동이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시기랄까?
 
그런 상황이어서 어쩐지 서로에게 섣불리 먼저 스킨십도 시도하지 못하고, 남들이 보기엔 오히려 데면데면해 보이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라일락과 요거트ㅋㅋㅋ 특히 라일락 같은 경우에는 요거트를 향한 마음을 평생 묻어두고 살 줄 알았지 이게 쌍방향이 되어 연인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그래서 혹여나 자기가 잘못해서 요거트를 실망시킬까봐 더 몸을 사리고 있을 거란 말임ㅋㅋㅋ
 
요거트는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라일락과 이런 사이가 될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 이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면 좋을까 나름 고민하는 중이고. 그래서 연인이라면 조금 과감하게 뭔가를 시도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내심 하고 있었는데...
 
그냥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점심 식사 후에 저잣거리에 외출을 다녀왔고, 정원에 있는 테라스에서 다과 시간을 갖게 된 둘... 언급했다시피 아직 둘 다 이렇다 할 스킨십이나 연인다운 행동을 하지 않는 시기여서, 다과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는 있지만 늘 하던대로 소소한 일상 잡담을 하는 것뿐임ㅋㅋㅋ 그러다 문득 라일락은 저 혼자 신이 나서 조잘조잘 이야기 하는 요거트가 무척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손을 뻗어 쓰다듬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심코 풀어진 표정을 요거트가 당연히 캐치했겠지? 그래서 요거트가 먼저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슬금슬금 라일락한테 손을 가져가서, 장난스레 그의 팔을 콕 찔러봄ㅋㅋㅋ 당연히 라일락은 화들짝 놀랐고, 요거트는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다 "만지고 싶으면 만져도 돼." 하고 손대는 걸 허락해 줌ㅋㅋㅋ 라일락은 요거트가 자기 마음을 읽은 듯 해서 잠시 머뭇거리다 천천히 손을 뻗어 요거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천천히 앞머리를 따라 쓰다듬어 주다가, 그대로 뺨을 타고 내려와서 턱끝까지 손길을 내렸는데... 요거트는 라일락이 자기를 어루만지는 손길이 부드러우면서도 어딘가 짜릿하고 설레어 눈을 살짝 감았단 말임ㅋㅋㅋ 근데 이거... 딱 키스하기 좋은 모먼트 아냐? 그 생각을 라일락도 요거트도 동시에 했음ㅋㅋㅋ 지금이라면 키스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일락은 요거트의 턱끝을 살짝 들어올렸고 그렇게 입술이 닿을듯 가까워진 찰나에...
 
시종이 와서 혹시 차가 부족하지 않으시냐 묻는거ㅋㅋㅋ 덕분에 둘은 깜짝 놀라서 뒤로 후닥닥 떨어졌고, 요거트는 "어어, 괜찮아 괜찮아. 차는 충분해!" 하며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라일락은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 다른데를 쳐다봄ㅋㅋㅋ 시종은 둘의 분위기를 보고 아 내가 타이밍을 잘못 맞췄나^^;;; 하며 슬그머니 뒤로 물러났지ㅋㅋㅋㅋ 시종이 가고 난 걸 확인한 둘은 보이지 않게 한숨을 내쉬었는데, 문제는 기껏 잡아놓은 분위기가 깨져서 다시 얼굴을 마주보기가 너무 어려운 것임ㅋㅋㅋ 아직 연애 극초반이니까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그날 다과는 좀 어정쩡한 분위기로 마무리를 지었음ㅋㅋㅋ
 
그런데... 그날 요거트는 밤에 꿈을 꾸게 되었지ㅋㅋㅋ 아무래도 낮에 있었던 일이 내심 무척 아쉬웠던 탓에ㅋㅋㅋㅋ 꿈에 라일락이 나왔는데 표정이 평소랑 좀 다름. 평소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 그게 너무 아름답고 잘생겨서 요거트는 꿈에서도 넋을 잃고 그를 바라봤단 말이지. 라일락은 요거트를 향해 사랑이 넘치는 눈길을 보내며 다가와서 그를 꼭 안아주었음. 요거트는 얼결에 그 품에 안겼는데, 맞닿는 몸이 단단하고 따뜻해... 그래서 라일락을 마주 안아주며 "좋아해, 라일락" 하고 속삭였지. 헌데 라일락은... "널 사랑해, 요거트크림." 하며 낮에 했던 것처럼 요거트의 턱끝을 살짝 들어올리고, 그대로 입을 맞춰주었음.
 
꿈이지만 맞닿는 입술이 너무나도 부드럽고 달콤하여... 요거트는 가슴이 벅차고 등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 듯한 짜릿함을 동시에 느꼈지ㅋㅋㅋ 심지어 어째선지 라일락이 키스를 너무 잘 해ㅋㅋㅋ 자연스레 입술새를 파고들어 안으로 들어온 라일락의 혀가 입 안을 한번 훑고, 요거트의 혀를 맞비비며 얽어드는데 그게 너무 짜릿하고 흥분되는 것임ㅋㅋㅋ
 
이런 키스는 처음이라 요거트는 숨을 잔뜩 들이마신 채 바짝 긴장하고 말았는데, 그러니까 숨이 차고 얼굴이 엄청나게 빨개졌겠지? 라일락은 잠시 요거트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입술을 살짝 떼었다가, 요거트가 막혔던 숨을 내뱉고 다시 들이마시자 마자 또다시 입술을 덮어 키스를 이어가고...
 
그렇게 두어번 반복하다 보니 저절로 눈앞이 몽롱해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침대 위인 것임ㅋㅋㅋ 요거트는 눈을 동그랗게 떴고, 요거트의 양 옆에 두 팔을 짚고 위에서 그를 내려다보는 라일락... "라일락?" 요거트가 그를 올려다보며 묻자, 라일락은 아까와 같이 그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다는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속삭였지. "너를 안고 싶어."
 
안 그래도 방금 전까지의 키스로 가슴이 벅차올라 터질듯이 두근대고 있었는데, 라일락이 그렇게 말하니 그대로 폭발해 머리 끝까지 열이 차올라 얼굴이 뜨거워진 요거트ㅋㅋㅋ "어어어, 저, 그러니까..." 너무 좋아서 미칠 거 같은데 그와 동시에 너무 긴장해서 답지 않게 말을 버벅이는 요거트에게, 라일락은 이런 모습마저 너무 사랑스럽다며 이마와 볼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 뽀뽀를 해주었지... 입술이 닿는 자리마다 화끈거려 더는 견딜 수 없게 된 요거트는 "조조조좋아!" 하고 대답해버렸고ㅋㅋㅋ
 
허락이 떨어지자 라일락은 다시 요거트에게 입을 맞추었고... 요거트는 다시 라일락의 입술을 받아들였는데, 아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겠지? 이번엔 그런 행위를 하기 위한 시작 단계인 셈이니까... 아까보다 훨씬 농밀해진 키스에 요거트는 벌써 정신이 헤롱헤롱 해진 기분이 들고... 그러는 사이에 라일락의 손은 어깨쪽 안으로 파고들어 상의를 벗겨 내리면서 부드럽게 어깨며 팔을 어루만지고, 그대로 허리까지 내려와 옆구리며 배 위를 쓰다듬어 주는데... 차크람을 다루며 다소 거친 굳은 살이 박인 손바닥이 몸 이곳저곳을 어루만져주니 흥분이 배로 차올라 요거트는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고ㅋㅋㅋ
 
그걸 안 라일락이 입술을 떼고 "천천히 숨 쉬어, 네가 힘들어." 하고 속삭여 주고는, 마지막으로 입술 위에 쪽 소리가 나도록 키스한 뒤에 목덜미 아래로 내려감... 그리고 뜨거운 숨을 목덜미에 가볍게 후 하고 내뱉는데, 저절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너무 짜릿하고 좋은거야ㅋㅋㅋ 요거트가 몸을 크게 바르르 떨자 라일락이 귀엽다는듯이 작게 웃고,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지. 그리고 혀를 내밀어 느긋하게 핥고, 조금은 힘을 주어 얇은 피부를 빨아올리는데...
 
요거트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젖히며 정말 코앞에서 느껴지는 라일락의 뜨거운 숨결과 숨소리, 목을 따라 핥아올리는 혀의 움직임과... 이제는 허리띠를 풀고 슬쩍 바지를 내리며 허벅지 가장 윗부분을 어루만지는 손길까지, 이 모든 걸 느끼고 있는데... 그야말로 정말 머릿속이 터질 것처럼 어질어질하고 벌써부터 아랫배가 가득 조여드는 느낌이야... 너무 좋아서 이대로 완전히 녹아내린 뒤에 라일락과 엉망진창으로 섞여버리고 싶은 그런 기분.
 
라일락은 목덜미와 쇄골에 붉은 자국을 남겨가며 천천히 아래로 향하다가, 요거트의 가슴팍까지 내려왔지.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친 자리, 그러니까 정확히 심장이 있는 곳에 키스마크를 남긴 라일락은 잠시 고개를 들어 요거트를 올려다 보았고, 그와 동시에 요거트도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라일락을 내려다 봤지... 마주한 짙은 자주색 눈동자에 가득 들어찬 열망... 지금 이 순간, 어느 누구보다도 너를 원한다는 그 강렬한 욕망에 요거트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지... 라일락은 붉게 달아오른 입술로 "사랑해, 요거트크림." 하며 속삭였고, 요거트 역시 "나도 사랑해, 라일락..." 하고 대답했지. 그리고...
 
그리고 요거트는 꿈에서 깨고 말았음ㅋㅋㅋ 진짜 헉! 소리를 내며 눈을 번쩍 떴단 말이야ㅋㅋㅋ 그랬더니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건 이제 막 동이 트려는지 어스름한 푸른 새벽빛이 차오르는 자기 방 천장임ㅋㅋㅋㅋ 당연히 라일락은 곁에 없고ㅋㅋㅋ 자다가 이불을 다 차버린 모양인지 싸늘하기까지 한데ㅋㅋㅋ 요거트는 그대로 천장을 올려다보며 한참동안 눈을 껌벅거림ㅋㅋㅋ 이 이게 대체 뭐지? 설마 나, 라일락이랑 그런 짓을 하는 꿈을 꾼 거야? 요거트는 지금 자기가 처한 상황을 천천히 자각하고... "미친, 대체 무슨 꿈을 꾼 거야!!" 하고 벌떡 몸을 일으킴ㅋㅋㅋ 근데 상체를 일으키는 와중에 어쩐지 하반신이 뻐근한 걸 느꼈고... 아래로 시선을 옮겼다가 요거트는 자기 이마를 빡 쳐버림ㅋㅋㅋㅋ 아... 아~~~!!!!
 
정해진 시간에 눈을 뜬 라일락은 부지런히 아침을 맞이할 준비를 마쳐두고, 요거트를 깨우기 위해 침실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갔지. 오늘도 분명 요거트는 신나게 퍼질러서 자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말이지ㅋㅋㅋ 누군가 깨우기 전까지는 스스로 일어나는 일이 거의 없는 요거트니까... 그런데 오늘은 요거트가 먼저 일어나 있는 것도 모자라, 벌써 세수까지 다 하고 있었네? 라일락은 "어쩐 일로 일찍 일어났네, 요거트크림. 혹시 밤에 무슨 일 있었어?" 하고 물었지ㅋㅋㅋ
 
라일락의 물음에 요거트는... 차마 간밤에 네가 나오는 꿈을, 그것도 너와 진득한 스킨십을 하는 꿈을 꾸었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ㅋㅋㅋ 어정쩡하게 "아~ 어쩌다보니 눈이 일찍 떠졌어! 뭐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는 거지 뭐~" 하며 애써 태연한 소리를 해봄ㅋㅋㅋ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아직도 꿈에서 봤던 그 장면이 계속 한쪽 구석에서 무한히 반복되고 있는 거야ㅋㅋㅋ 그러니 라일락의 얼굴을 제대로 마주볼 수 있겠어?ㅋㅋㅋ 당연히 민망해서라도 절대 쳐다볼 수가 없지ㅋㅋㅋ 라일락은 "그래? 별일이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하고 요거트의 침대를 정리해 주려는데, 요거트가 다급하게 "아, 아냐!! 라일락, 침대 정리는 시종들에게 맡겨둬. 그보다 나, 왠지 아침 산책을 하고 싶어." 하며 그를 말렸음ㅋㅋㅋ 그리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뻣뻣한 움직임으로 대충 걸칠 가운을 찾아 입고, 당장 나가자고 했지ㅋㅋㅋ
 
라일락은 요거트가 한번도 안 한 짓을 한다니까 무척 이상하다 못해 수상하기까지 했는데 -혹시 누군가 요거트크림으로 변장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건 아닌지- 앞에 있는 건 분명 요거트가 맞고ㅋㅋㅋ 또 본인이 그렇게 하겠다니까 알겠다고 같이 가주겠다고 했지ㅋㅋㅋ
 
그렇게 둘은 아침 햇살이 드는 정원에 내려와서 산책을 하는데ㅋㅋㅋㅋ 그런 이상한 꿈을 꾼 요거트로서는 도저히 라일락이랑 나란히 걷질 못하겠음ㅋㅋㅋ 아니, 라일락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면 혹시 그가 지금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되는 중인 이상한 꿈의 내용을 알아채 버릴 것만 같아서, 요거트는 라일락보다 앞서서 부지런히 걸음ㅋㅋㅋ 라일락은 요거트가 왜 저렇게 서둘러서 걷는지 모르겠지만 늘 저 하고 싶은대로 하니까 오늘도 뭐 그런건가보다 하고 뒤에서 천천히 따라 걸었고.
 
아침 산책을 하고 돌아와 식사를 하고, 한가로운 오전 시간을 보내고, 점심을 먹고, 디저트를 즐긴 뒤에 저잣거리에 나갔다 오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냈지만, 요거트는 자꾸만 지난밤의 꿈을 문득문득 떠올림ㅋㅋㅋ 특히 라일락이 시야에 들어올 때마다 말이지... 자꾸만 꿈에서 자기를 열망으로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그 라일락이 떠올라 겹쳐 보이면서, 도저히 라일락을 쳐다볼 수가 없는 것임ㅋㅋㅋㅋ 라일락은 절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아니까 더 그렇지ㅋㅋㅋ 그때마다 요거트는 괜히 부채를 들어 얼굴을 가리거나, 딴 곳을 보는 척 했지ㅋㅋㅋ 라일락은 요거트가 자꾸 자기를 피하려는 걸 알고 대체 무슨 일인가 싶은데ㅋㅋㅋㅋ 대놓고 뭘 물어보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내버려 두었음ㅋㅋㅋ
 
꿈의 여파는 내리 이틀이나 갔고ㅋㅋㅋ 사흘째 쯤 되니까 꿈의 내용도 기억 속에서 흐릿하게 사라져서, 요거트는 다시 라일락을 제대로 쳐다볼 수 있게 되긴 했는데... 문제는 마음 속에 슬그머니 딴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ㅋㅋㅋㅋ 바로 그때 꿈 속에 나왔던 라일락처럼, 라일락이 자기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거야ㅋㅋㅋㅋ
 
요거트는 어느 순간 멍하니 라일락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움찔 놀라고 말았는데ㅋㅋㅋㅋ 생각해 보면, 연인이라면 상대방에게 그런 스킨십을 기대할만 한 거 아냐??? 서로 사랑한다면 그정도는 할 수 있잖아! 그래서 요거트는 은근슬쩍 키스 어필을 하면서 라일락이 자기한테 먼저 다가와서 키스를 해 주기를 애타게 기다렸는데ㅋㅋㅋㅋ
 
아무리 기다려도, 키스 어필을 해 대도 라일락이 먼저 자기한테 손을 댈 기미가 보이질 않음... 손을 대기는 무슨, 너무 소중한 물건 다루듯이 굴어서 절대로 먼저 나서지도 않고, 요거트가 허락을 해 주어야 아주아주 정말정말 조심스럽게 살짝 손을 잡는 거뿐이야! 이러니 요거트로서는... 날이 갈수록 애가 타다못해 가슴이 답답해 미칠 지경인지라ㅋㅋㅋㅋ 결국엔 요거트가 먼저 라일락을 끌어다 다짜고짜 키스를 해 버리고 말았지 뭐야ㅋㅋㅋㅋㅋㅋㅋ 라일락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요거트가 들이댄 입술을 맞대고 말았는데, 그때 본 라일락의 얼굴은 요거트가 이제껏 봐 온 것 중에 가장 웃기고 가장 이상하게 놀라는 것이었음ㅋㅋㅋㅋ
 
그 뒤로도 라일락이 스킨십을 주도하는 일은 죽어도 없어서, 견디다 못한 요거트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냅다 들이대기로 함ㅋㅋㅋㅋ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쑥맥이지, 진짜 너무한 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라일락이 좋으니까 에휴 그래, 어쩌겠냐 내가 들이대야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지ㅋㅋㅋㅋ 그렇게 점점 과감하게 스킨십을 밀어 붙이던 요거트ㅋㅋㅋ 그러다 기어이 둘은 진짜로 동침까지 하게 되었지 뭐ㅋㅋㅋㅋ
 
그래도 뭐... 그나마 꿈이랑 좀 비슷했던 건 말이지, 몸을 섞는 중에 잠깐 마주쳤던 라일락의 눈빛이 딱 꿈에서 봤던 그것이랑 똑같아서 말이야... 아주 잠깐, 정말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요거트는 아주 분명히 그 눈빛을 봤지. 거기에 요거트는 크게 안심했음. 왜냐면... 사실 요거트가 스킨십을 들이댈 때마다 라일락이 너무 부담스러워해서 말이야... 그래서 마음 한 구석에 조금씩, 혹시 라일락은 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자라고 있었는데... 저 눈빛 하나만으로 그런 의심을 모두 날려버린 요거트ㅋㅋㅋ 라일락과 가진 첫 관계는 물론 엉망진창이고 아프기까지 했지만, 그럼에도 요거트는 아주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거~
 
여담이지만, 라일락 또한 당연히 요거트와 스킨십을 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었지ㅋㅋㅋ 어떻게 사랑스러운 연인과 24시간 내내 붙어있는데 그런 욕구가 없을 수가 있겠음?ㅋㅋㅋ 그런데 한번도 이런 걸 해본 적도 없고, 뭘 어떻게 해야 요거트가 좋아할지 어쩔지 모르겠는거ㅋㅋㅋ 그래서 머뭇대고 있었는데 매번 요거트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과감하게 들이대니까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 뭐ㅋㅋㅋ
 
기어이 몸을 섞게 되었을 때도 라일락은 처음에 거부할까 했는데, 요거트가 이리도 강렬하게 관계를 원하니... 그리고 자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도 요거트를 원하는 욕망이 그의 마음에 살살 불을 지펴서, 결국 그렇게 된 거지 뭐. 하지만 이런 걸 너무 대놓고 드러내면 요거트가 싫어할 지도 모르니까 꾹꾹 눌러 참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행위 중에는 스스로 제어가 안 되는 지점이 있을 거 아냐? 딱 그런 때에 요거트를 향해 욕망이 가득 담긴 눈빛을 보내버린 라일락이었다ㅋㅋㅋ




2022.1116 카테고리 및 제목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