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 아니고 그냥 요거트 대저택 호위 무사 테스트 보고 정직원(?)으로 채용된 라일락 보고 싶다ㅋㅋㅋㅋ여기부터 시작하는 라일요거는 어떨까?? 이전에 살짝 얘기했던 것이긴 한데ㅋㅋㅋ
요거트 대저택 호위 무사 시험은 무척 까다로울 거 같음ㅋㅋㅋ 시종은 조건이 성격 좋고 손 빠르고 잡다한 일에 능한 여성 우선(남성도 뽑긴 함)인 조건이지만, 호위 무사는 기본적으로 무술 실력과 체력이 갖춰져 있어야 하니까... 무술 실력 테스트가 빡셀듯ㅋㅋㅋ
막 현대의 경찰이나 소방관 뽑듯이 1차 2차 3차에 걸쳐서 개빡센 테스트 있는 거 아닐까ㅋㅋㅋ 공부를 잘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 체력장에 무술 실력 테스트에 면접도 본다든가 하는 식으로ㅋㅋㅋ 뽑는 것도 한꺼번에 많이 뽑지 않고 조금씩 뽑아서 수습 기간 거친 뒤에 요거트 집안 사람들이 알아서 픽해가거나, 픽 당하지 않으면 적당히 배치되는 식으로 운영되고...
저택 호위는 2교대 혹은 3교대 근무이고, 요거트 집안 사람을 직접 모시면 365일 연중무휴 상시대기 개인 호위 하는 것임ㅋㅋ 복무가 좀 더 자유로운 시종들에 비해 호위 무사는 기본 규정도 빡세고(근무 시간 엄수, 근무 중 이탈 금지, 음주 금지 등) 직접 몸으로 싸우는 일이니까 고된 일인데, 페이가 진짜 엄청나게 높아서 요구르카의 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선망하는 일자리라든가ㅋㅋㅋ
그런 곳에 홀로 지원한 라일락... 뒷골목 출신이고 암살자 길드 소속 암살자로 활동한 건 맞지만, 어느 순간 암살 일에 회의감을 진하게 느껴서 다른 일자리를 찾던 중에 요거트 대저택에서 호위 무사를 뽑는다는 소문을 듣고(라일락은 글자를 몰라 공고를 읽지 못했다...) 대충 정보 수집만 하고 호위 무사 시험에 지원하게 된 거ㅋㅋㅋㅋ
1차 시험 날짜가 되어 시험 장소인 요거트 대저택의 n번째 별채 마당으로 향한 라일락... 거기엔 한눈에 보기에도 덩치도 산만하고 인상도 진한데다가 힘 좀 써본듯한 사람들만 가득 모여있겠지ㅋㅋㅋ 그 중에 낀 라일락은 물론 키도 크고 덩치도 좀 있겠다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한없이 왜소할듯ㅋㅋ
호위 무사 시험엔 여자도 응시 가능하니까ㅋㅋㅋ 여성들도 있긴 한데 역시 이들도 보통 강자라는 느낌이 아닐테지... 어쨌든 외모도 매우 곱상한데다 거기 모인 사람들에 비해 매우 가녀린(?) 라일락을 보고 다들 웬 어린 여자애가 호위 무사 시험을 치르러 온 줄 알고 수작을 좀 부릴랬는데, 라일락이 입을 열고 귀찮게 굴지 말고 저리 꺼져 하는 순간 다들 이자식 남자구나 함ㅋㅋ ㅋ ㅋㅋ ㅋ ㅋㅋ 일판 기준으로 존나게 낮은 저음ㅋㅋㅋㅋ
그리고 라일락이 서 있는 자태에서 느껴지는 아우라가, 이녀석이 보통 쎈놈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있겠지ㅋㅋㅋ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 보통 내기는 아닐테니, 이미 눈치 챈 이들은 라일락 근처에는 얼씬도 안 할테고, 라일락이 꺼지라고 했을 때 풍기는 포스(?)에 긴장한 사람들도 슬그머니 다른 곳으로 갈테고ㅋㅋㅋ 덕분에 라일락은 남들이랑 다르게 혼자 우뚝 서 있는 모양새가 될테고, 그게 호위 무사 시험을 구경하러 온 요거트 가문의 막내 도련님, 요거트크림 눈에 들겠지.
저택 호위 무사를 뽑는 시험은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으니까 요거트는 꼭 이걸 구경하러 왔단 말이지ㅋㅋㅋ 높은 곳에 앉아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별채 마당에 모인 사람들을 슥 훑어보는데,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진한 보라색 머리... 헌데 요거트가 보기에도 라일락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몸집이 작으니까(옆에 있는 사람들이 거대해서 그렇지 결코 작지는 않다) 쟤는 왜 저기 저렇게 혼자 있을까? 하고 갸웃거리기만 하고 그닥 관심은 두지 않았을듯ㅋㅋㅋ 다만 묘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구석이 있어서 자꾸 쳐다보고 있음ㅋㅋㅋ
이윽고 저택의 무술 사범이 시험관으로 나와서 1차 시험을 치르겠다고 선언하겠지ㅋㅋㅋ 1차 시험은 체력장임ㅋㅋㅋ 달리기부터 시작해서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골고루 테스트 하는데, 뭘 해도 라일락은 그닥 어렵지 않게 통과함ㅋㅋㅋ 그것도 우수한 성적으로ㅋㅋㅋ 시험이 꽤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런 건 별거 아니지 않나 하는 기분으로 가뿐하게 체력장을 통과한 라일락ㅋㅋㅋ 어쩌다보니 1등으로 통과했을듯ㅋㅋㅋ 다들 조그만 몸집의 어린 남자애가 체력장을 1등으로 통과하니까 자존심이 상해서,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 1차 통과자가 생각보다 많을듯ㅋㅋㅋ
시험을 구경하러 온 요거트 집안 사람들도 다 놀라고, 특히 요거트는 그때부터 라일락을 주시하게 됐는데ㅋㅋㅋ 아무도 그가 1등으로 통과할 거라고는 예상을 못해서ㅋㅋㅋ 요거트는 쟤, 보기보다 실력이 대단한데! 감탄하면서 흥미롭게 쳐다볼듯ㅋㅋㅋ
2차는 무술 실력 테스트고ㅋㅋㅋ 1차 통과자가 생각보다 많아서, 우선 거르기 용으로 저택 호위 무사와 대련부터 할듯ㅋㅋㅋ 원래라면 그냥 참가자 토너먼트 식으로 해서 상위 50명만 통과 이런 식으로 넘어갔을텐데ㅋㅋㅋ 여튼 저택 호위 무사들 중에 웬만큼 실력자를 상대하는게 2차의 첫 테스트인데, 누가 나올지, 어떤 무기를 들고 나올지도 랜덤인 것임ㅋㅋㅋ 저택 호위 무사들은 이미 상당한 실력자들이고, 그 중에서도 중위권 이상의 실력을 갖춘 호위 무사들이 대련 상대였으니 많은 사람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우수수 떨어지겠지ㅋㅋㅋ 뭐, 이것도 라일락에게는 그리 어려운 시험이 아니었겠지만...
라일락의 상대는 봉술을 사용하는 호위 무사였는데, 라일락의 주무기인 차크람과는 상성이 그닥 좋은 무기는 아니었으나... 다년간의 암살 활동(?)으로 실전 실력을 다진 라일락은 대련 시작 후 채 1분도 되지 않아 호위 무사의 목에 차크람을 들이댐... 너무 순식간에 끝난 대련이어서 다들 뭐가 지나갔는지 멍할 정도로ㅋㅋㅋ 호위 무사가 졌다는 의미로 무기를 놓고 두 손을 들자, 그제야 다들 라일락의 2차 첫번째 시험이 끝난 걸 알았음ㅋㅋㅋ 거기 모인 모두가 깜짝 놀랐지ㅋㅋㅋ
무술에 일가견이 전혀 없는 요거트가 봐도 정말 놀랄만한 실력이라, 요거트는 이제 반쯤 자리에서 일어나서 라일락을 바라보며 감탄함ㅋㅋㅋ 방금 봤어? 진짜 대단하다!! 하며 눈을 반짝이는 도련님... 이쯤되니 속으로는 쟤가 호위 무사 시험에 통과하면 꼭 내 개인 호위로 데려와야지 하고 있음ㅋㅋ
대련이 끝나고 단상 위에서 내려온 라일락은 손을 툭툭 털고, 저택 호위 수준이 이정도라니 너무 허술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음ㅋㅋㅋ 어쨌든 2차의 첫번째 대련은 끝났고, 1차 체력장을 통과했던 이들 중 절반이 떨어졌음. 그리고 본 시험은 지원자들끼리의 대련이었지. 토너먼트 식으로 대련한 뒤에, 최종적으로 남은 48인만 마지막 3차 면접을 볼 기회가 주어지는 거... 그리고 대련 상대는 당연히 뽑기로 결정되고. 곧이어 대진표가 펼쳐지고, 랜덤으로 결정된 대련 상대의 이름이 적히는 걸 보며... 물론 라일락은 글자를 읽지 못해 대련 상대의 이름을 몰랐지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말미암아 누구인지 파악했음ㅋㅋㅋ
라일락보다 머리 두 개는 크고 덩치도 상당한, 1차에서 꽤 우수한 성적으로 올라온 사람이고, 사용하는 무기는 묵직한 철퇴... 역시 차크람과 상성이 그닥 좋지 못한 무기... 상대방은 대련자가 라일락인걸 확인하고 한껏 여유를 부렸으나 라일락은 여기에도 아무 반응을 안 함ㅋㅋㅋ 그냥 말없이 서서, 자기 대련 상대가 아까 저택 호위 무사와 1차전을 치렀던 모습을 상기하며 전투 스타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있었을뿐... 관람석에서 대진표를 보고 있던 요거트 역시 아~ 상대가 별로 안 좋은데. 하고 안타까워 했지.
곧이어 2차의 본시험이 시작되고... 다들 쟁쟁한 실력자들이니 구경하는 맛이 나겠지ㅋㅋㅋ 생각보다 치열한 대결에 지나가던 시종들도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고 있을 정도ㅋㅋㅋㅋ 누가 보면 요구르카배 무술 대회라도 열린 것처럼 말이지ㅋㅋㅋ 그리고 곧 라일락의 대련이 시작되었고... 딱 보기에도 체급 차이가 상당하고, 사용하는 무기도 라일락이 훨씬 불리하니까 다들 그닥 기대는 안 했는데... 그러나 라일락은 암살자 길드 실적 1위에 빛나는 고수잖음ㅋㅋㅋ 물론 그가 암살자 길드 출신인 건 아무도 모르겠지만ㅋㅋㅋ 어쨌든 라일락은 조금 고전은 했지만 대련 상대를 깔끔하게 제압했지. 쓰러진 상대방 위로 라일락이 차크람을 들이댄 순간 대련은 끝이 났고, 숨을 죽인 채 대련을 지켜보고 있던 모두가 크게 환호했음ㅋㅋㅋ 마치 무술 대회 우승자를 가리기라도 한 것처럼ㅋㅋㅋ 그런 환호에도 라일락은 별다른 반응 없이 무기를 정돈해서 집어넣고 단상에서 내려옴ㅋ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요거트는... 이렇게 짜릿한 승부를 본 건 난생 처음이어서, 한 손에 부채를 꽉 쥔채로 숨을 잔뜩 죽이고 있다가, 승부가 가려지고 난 뒤에야 한꺼번에 몰아쉼ㅋㅋㅋ 그리고 마음을 확정지음ㅋㅋㅋ 쟤는 꼭 내 개인 호위 무사로 데려가야지!! 하고ㅋㅋㅋㅋ
2차전 본시험도 곧 마무리가 되었고... 최종적으로 대련에서 승리한 48명만 3차 면접을 볼 기회가 주어졌지ㅋㅋㅋ 근데 뭐 말이 면접이지 사실은 그냥 성격상 큰 하자가 있나 없나, 멀쩡하게 생겼나 이정도만 확인하는 형식적인 절차이기는 함ㅋㅋㅋ 호위 무사한테 가장 필요한 자질은 1차, 2차에서 이미 테스트가 끝났으니까... 다만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3차 면접에서 반드시 출신지를 물어본다는 것이었는데, 그건 생각하지 못한 라일락은 질문을 받았을 때 잠시 당황함ㅋㅋㅋ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지ㅋㅋㅋ 요거트 대저택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출신지가 불분명하거나 혹은 구린 속내를 가지고 있다거나 하면 안되잖아ㅋㅋㅋ 라일락이 곧장 대답을 하지 못하자 면접을 담당하는 요거트 집안 사람이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라일락은 원래 요구르카 사람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먼 곳에서 떠돌아 다녔다고 대충 둘러댐ㅋㅋㅋ 대답이 좀 두루뭉술해서 다들 조금 의심스러워했으나, 1, 2차 통틀어서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올라온 라일락이었기에... 이런 인재를 영입하지 않는 건 손해라는 의견이 우세하여 큰 문제 없이 면접을 통과한 라일락ㅋㅋㅋ 지금까지 모든 테스트에서 긴장 한 번 하지 않았던 그는 출신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조금 식은땀을 흘렸다ㅋㅋㅋㅋ
3차까지 끝난 뒤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었고ㅋㅋㅋ 라일락은 그 리스트에서 당당히 1위로 이름을 올렸음ㅋㅋㅋ 저택의 무술 사범이 합격을 축하한다고, 내일부터 저택에 지정된 숙소로 들어와 3개월 간 수습기간- 무술 훈련을 받은 뒤에 적재적소에 배치될 거라고 안내했음ㅋㅋㅋ
시험이 끝나자마자 요거트는 완전히 흥분한 상태로 대뜸 라일락을 개인 호위 무사로 데려가겠다고 함ㅋㅋㅋ 그와 함께 호위 무사 선발 시험을 지켜본 가족들 역시 뛰어난 실력자였던 라일락을 눈여겨 보고 있었고, 단연 최고의 실력자를 아버지의 호위 무사로 배정하자고 입을 모으는 중이었는데ㅋㅋㅋ 요거트가 라일락을 개인 호위 무사로 데려가겠다고 하니까ㅋㅋㅋ 다들 막내를 말렸지ㅋㅋㅋ 원래 이 시험에서 3위까지는 당연히 아버님 호위 무사로 배정하는 게 맞다고 하면서ㅋㅋㅋ 요거트는 그런 규정이 어디 있었느냐고 우기기 시작해서, 자기가 먼저 점찍었는데 이러는 게 어딨냐고 떼를 씀ㅋ
가족들은 막내를 어르고 달래며 더 좋은 것을 줄테니 호위 무사는 양보해라 하는데ㅋㅋㅋ 요거트는 곧죽어도 자기가 라일락을 데려갈 거라고 악을 쓰다 못해, 기어이 아버지를 찾아감ㅋㅋㅋ 그리고 아버지한테 떼를 썼지ㅋㅋㅋ 이번에 새로 뽑은 호위 무사 중에 꼭 자기 개인 호위로 데려가고 싶은 녀석이 있다고ㅋㅋㅋㅋ 이 깜찍한 떼쟁이인 막내 아들을 사랑해 마지 않는 아버지는 허허 웃으며, 우리 막내가 원하는 데 어찌 양보하지 않겠냐고 하면서 당연히 원하는 아이를 데려가라고 함ㅋㅋㅋ 요거트는 쾌재를 불렀고, 가족들은 또 이렇게 되는 거냐고 한숨 쉬고ㅋㅋㅋ
아버지에게서 확답을 얻어낸 요거트는 신이 나서, 그날부터 수습 호위 무사들이 훈련하는 훈련장에 뻔질나게 드나들며 눈도장을 찍음ㅋㅋㅋ 특히 라일락한테ㅋㅋㅋ 라일락은 처음에 자기한테 다가오는 요거트가 누군지 몰라서 굉장히 딱딱하게 대했는데, 나중에 무술 사범이 그가 요거트 집안의 막내 도련님이라고 알려주어 정체를 알았음ㅋㅋㅋ 그 뒤로 라일락은 요거트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써 가며 도련님 대접을 해 주었단 말이지ㅋㅋㅋ 수습 기간에는 무술 훈련뿐만 아니라, 요거트 집안 사람들을 대하는 예절 수업도 있었으니 배운대로 행동하는 라일락ㅋㅋㅋㅋ
요거트는 좀 성가실 정도로 그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구경하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했단 말이지ㅋㅋㅋ 라일락은 대체 이 도련님이 나한테 왜 이렇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거지, 귀찮아 죽겠다 이런 생각 하고 있음ㅋㅋㅋ 그렇다고 귀한 분한테 함부로 대했다가는 기껏 얻은 일자리에서 쫓겨날테니까 적당히 받아주기만 함ㅋㅋㅋ 요거트는 호위 무사 중에 자기 또래가 있는 것도 신기한데, 심지어 무술 실력이 엄청난 녀석이고, 게다가 자기가 이렇게 막 쫓아다니고 귀찮게 해도 그런 기색 없이 무덤덤하게 대하니까 이게 또 신기해서 라일락이 무척 마음에 들었음!
그리하야 3개월의 수습 기간이 지나고... 수습 호위 무사들이 어디에 배치되는지 발표되는 날이었음ㅋㅋㅋ 수습 기간에도 매우 성실하게 과정을 마친 라일락... 같은 수습 호위들과 크게 교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동료 의식이 있는 이들인지라, 다들 라일락이 저택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분의 호위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무술 사범은 라일락에게 가야할 장소만 알려주고 누구의 호위 인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라일락은 전해 들은 장소로 향하며 대체 어디 배치되었길래 말도 안 해주는 건가 했는데ㅋㅋㅋ
도착하고 보니 요거트 대터택의 별채 중 한 곳이었고, 거기엔 요거트크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지! 얼굴 가득 활짝 웃으면서 말이지ㅋㅋㅋ 어서와, 라일락! 하고 두 팔 벌려 그를 맞이하는 요거트를 쳐다보며, 라일락은 잠시 멍하니 멈춰 섰음ㅋㅋㅋ 수습 기간 내내 자기를 귀찮게 따라다니던 그 도련님 아닌가... 그렇다는 건 설마, 이 저택에서 일하는 내내 이녀석 뒤치다꺼리만 해야 한다는 거...?
그런 생각이 들자 라일락은 잠시 눈앞이 캄캄해졌다... 수습 기간에 종종 찾아왔을 때 요거트가 하는 짓거리를 보면, 보통 사고뭉치가 아닌 거 같았거든 이놈의 도련님이ㅋㅋㅋㅋㅋ 약간 머리가 띵해지며 한숨이 나올 뻔 했지만, 정식 호위 무사가 된 첫날부터 그런 예의 없는 행동을 할 수는 없어서 라일락은 흘러 나오는 한숨을 꾹 눌러 삼켰음ㅋㅋㅋ 요거트는 자기가 환영해 주었는데도 라일락이 아무 반응도 없이 멀뚱하니 서 있기만 하니까, 엥? 왜 아무 말도 안 해? 내가 누군지 잊어버렸어? 하고 기웃기웃거림ㅋㅋㅋㅋ
라일락은 요거트가 얼굴을 들이대며 기웃거릴 즈음에야 아, 이렇게 있으면 안 되지 싶어 뒤로 한 발 물러난 뒤에, 요거트에게 정중히 허리를 숙여 인사했지. 앞으로 요거트크림 도련님을 모시게 된, 요거트 대저택 소속 호위 무사 라일락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그러자 요거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인사하는 라일락을 바라보다가... 대뜸 그의 손을 잡더니, 응, 이미 알아! 그러니까 그런 딱딱한 태도는 그만 두라구. 하는 것임. 얼결에 요거트에게 손을 붙잡힌 라일락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게 무슨 뜻인가 되뇌이는데, 요거트가 라일락을 쳐다보며 씩 웃지 뭐야.
그리고는 하는 말이, 너는 앞으로 나한테 존댓말 쓰는 거 금지야! 알겠지? 하는 거ㅋㅋㅋ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하고 라일락이 그런... 그런건 좀 무리인 것 같습니다... 하니까, 요거트가 어어, 존댓말 안 된다니까? 편하게 말하라구! 하고 말투를 지적해 주는거ㅋㅋㅋ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도련님께... 라고 라일락이 다시 운을 떼자, 요거트가 붙잡은 손에 꾸우욱 힘을 주더니, 아냐, 안 돼! 절대 안 돼! 나한테 존댓말을 쓰면 해고야, 해고! 하고 우기는 것임ㅋㅋㅋㅋ
아니 뭔...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은데, 정식 호위가 되자마자 짤릴 순 없었던 라일락은 어쩔 수 없이... 응, 그래... 하고 대답해 버림ㅋㅋㅋㅋ 그러자 요거트의 얼굴이 대번에 밝아지면서, 바로 그거야!! 아주 마음에 들어!! 하더니, 내 이름도 불러줘!! 하는 거ㅋㅋㅋ 라일락은 정말정말 당황스러운 얼굴로 머뭇대다가, 요, 거트크림... 이라고 불러줌ㅋㅋㅋ 라일락이 자기 이름을 불러주자 신이 난 요거트는 맞아! 너무 좋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 라일락!! 하며 활짝 웃었지... 라일락은 이런 상황이 다소 당황스러운데, 눈앞에서 한껏 신이 난 채 웃는 요거트가 좀 예쁘고 귀여운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치듯이 지나감... 아주 잠깐. 정말정말 찰나로. 너무 순식간에 스쳐지나간 생각이라 라일락 본인 조차도 인지할 수 없었음ㅋㅋㅋ
그러나 요거트의 정식 호위 무사가 된 그 날의 기억은 라일락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았으며... 이 뒤로 라일락은 정말 사고뭉치 도련님을 챙기고 다니느라 죽어라고 고생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결국엔 요거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와 연인이 되고 나서 한참 뒤에야 호위 무사가 된 첫날의 기억을 다시 꺼낼 수 있었음ㅋㅋㅋ
대체 내가 어쩌다 너같이 제멋대로에 사고뭉치인 녀석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라일락이 중얼거리자 품에 몸을 기대고 있던 요거트가 뭐? 너 은근 말이 심하다? 하는데, 라일락이 가만히 자기 손을 어루만지고 있으니 눈으로 흘겨보기만 하고 더는 뭐라고 하지 않은 도련님ㅋㅋㅋ
라일락은 요거트의 손을 어루만지다가 그대로 끌어서 그 위에 입을 맞추면서, 사실은 자기가 했던 말의 답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함ㅋㅋㅋ 정식 호위 무사가 되었던 날부터, 그날 요거트가 자기를 바라보며 이름을 불러달라고 해 놓고 활짝 웃었을 때부터였을 거라고... 라일락이 말없이 손등에 입을 맞추자, 요거트는 그래서 어쩌다 날 사랑하게 된 건데? 라고 물었지ㅋㅋㅋ 라일락은 대답 대신 요거트의 손등 위에 한 번 더 입을 맞추고는, 글쎄. 라고만 짧게 말해줌ㅋㅋㅋ 요거트가 글쎄가 뭐냐고, 대답을 똑바로 해 줘야 할 거 아니냐고 닦달해도 절대 대답 안 해주는 라일락이었다ㅋㅋㅋ
2022.1116 카테고리 및 제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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