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름이 뭐예요: https://swarihouse.tistory.com/258
바람구름이 뭐예요
한국 배경으로 썰 풀때 쓰는 라일요거의 로컬라이징 이름입니다^^; 보통 바람구름 썰 풀때는 아래 설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근데 이 설정대로 안 하고 냅다 바람구름 차용해서 쓸 때도 있음 1.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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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걔 좋아하는 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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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하루는 오구름이 전가희한테 "야 박바람 좋아하는 애 있지?? 누군지 아냐??" 하고 물었는데,
사실 박바람이 오구름 좋아하는 거 알지만 전가희는 짐짓 모르는 척 "글쎄?" 했더니,
오구름이 "너도 몰라? 그럼 누굴까?? 일단 나는 아닐거고." 라고 해서, 어이 없어서 헛웃음 터뜨리는 거
전가희가 말도 안된다는 듯이 "왜 너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데?" 했더니 오구름이 넘나 당연한 것처럼 "난 남자잖아!" 하는거ㅋㅋㅋㅋ
그러더니 갑자기 "헉 설마 박바람이 좋아하는 거... 너 아냐!?" 이래갖고 전가희는 순간적으로 "미친 거 아냐" 라고 말할 뻔함ㅋㅋㅋㅋㅋ
대신 전가희는 이 바보를 어떡하면 좋지 싶은 마음으로 천장 한 번 쳐다봤다가, 박바람이 이 멍텅구리한테 고백할 거 같지도 않고, 오구름이 눈치챌 거 같지도 않아서 그냥 확 뽀록낼까 잠시 고민함ㅋㅋㅋㅋㅋ
하지만 전가희는 나름 의리녀였다... 말하고 싶은 걸 꾹 눌러 참고, 대신 "글쎄... 의외로 주변에 있을거 같은데?" 하면서 슬쩍 킬킬 웃음ㅋㅋㅋ 전가희가 영 수상쩍은 표정이니까 오구름은 "어!! 너 알고 있구나!! 누군데?? 누군데!! 나도 알려줘!!" 하는데, 전가희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일단 떡볶이 먹고 생각해 보지 뭐~" 하고 슬슬 감ㅋㅋㅋㅋ
오구름은 또 전가희를 득달같이 쫓아가서 자기가 떡볶이 사줄테니까 알려달라고 했는데, 당연히 전가희는 오구름이 사주는 떡볶이만 먹고 그냥 갔다.
◆ 초보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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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름이 운전 면허 따서 완전 비싼 외제차 뽑아서 운전 나가는데
뒤에 "전 운 보 초" 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거
가뜩이나 겁나 비싼 외제차라서 다들 슬금슬금 피해다니는데
뒷유리에 붙은 저 글자 보고 기겁해서 모세의 기적 홍해 가르듯이 차들이 다 도망가는 거지ㅋㅋㅋ
오구름은 뭣도 모르고 운전 쉽네! 이러고 있음ㅋㅋㅋ
나중에 박바람이 보고
"... 이걸 왜 거꾸로 붙여놓은 거야?" 하고 물으니깐
오구름이 태연하게
"거울에 비치면 글자가 거꾸로 보이는 거 아냐?" 하는거ㅋ
박바람은 조용히 글자를 "초 보 운 전" 순으로 다시 붙여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네가 아프면 신경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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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름이 몸이 안 좋아서 점심 안 먹고 교실에 혼자 엎드려 있는데, 거기에 박바람이 조용히 찾아와서 걱정해주고 가는 거 보고 싶다... ㅎㅎㅎ
아침에 먹은 게 탈이 나서 오전 내내 속이 안 좋았던 오구름... 결국 점심 급식을 안 먹기로 하고 후드집업 뒤집어 쓰고 교실에 혼자 엎드려 있었음ㅋㅋㅋ 애들은 다 급식실 내려가서 교실 엄청 조용하다 생각하면서 잠이라도 잘 생각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교실 문이 조용히 열리는 거.
친구들 중에는 밥 빨리 먹고 돌아오는 애도 있으니까, 벌써 먹고 온 앤가보다~ 했는데, 살금살금 가까이 다가오는 발걸음이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지고...
"... 오구름, 많이 아파...?"
조심스레 속삭이는 목소리가 딱 박바람인 거ㅋㅋㅋ
그에 오구름은 고개를 들어서 좀 체한 거 빼고는 괜찮은 거 같다고 대답하려다 말고 가만히 있으니까, 오구름이 잠들었다고 생각한 박바람이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서 후드 모자를 덮고 있는 오구름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줌... 그러면서 조용히 "아프지마, 구름아..." 하는데, 그 목소리가 어찌나 다정하고 상냥한지, 마음 한 구석이 간질간질하고 코 끝이 찡해진 오구름... 그래서 괜히 더 자는 척 하면서 가만히 있었음ㅋㅋㅋ
박바람은 오구름이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잠만 자는 줄 알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그를 내려다보며 한참이나 머리며 등을 도닥여 주다가, 저 멀리서 왁자하게 오구름네 반 친구들이 몰려오는 소리를 듣고 오구름한테서 조금 떨어져서 섬ㅋㅋㅋ
곧 식사를 마친 친구들이 교실로 들이닥쳤고, 다들 다른 반인 박바람이 밥도 안 먹고 여기까지 왔다며 놀라는데ㅋㅋㅋ 박바람은 그저 "오구름이 아프대서 보러 왔어." 라고 대답해 주고 다시 자기 반으로 감ㅋㅋㅋ
그때까지도 계속 엎드려 있던 오구름은 먹보(ㅋㅋㅋ) 박바람이 점심도 안 먹고 자기를 보러 왔다는 걸 알고 내심 놀람... 배 많이 고플텐데, 내가 걱정돼서 굳이 찾아왔던 거야...? 싶은...
오후 수업 다 끝나고 하교 시간에 박바람을 찾아간 오구름ㅋㅋㅋ 박바람은 점심을 안 먹어서 배가 고프니까 매점에서 빵이랑 우유 사다가 먹었음ㅋㅋㅋ 그러다 오구름이 같이 집에 가자고 찾아와서, 그를 보자마자 "몸은 좀 어때? 이젠 괜찮아?" 하고 오구름 걱정부터 해 주는 거ㅎㅎ
오구름은 "응. 아침에 먹은 게 체 했었나봐. 한끼 굶으니까 속이 좀 괜찮아졌어." 대답해줬지. 박바람은 그제야 조금 안심이 되는 모양인지 표정이 좀 풀어졌는데ㅋㅋㅋ 거기에 오구름이 "근데 너, 점심도 안 먹고 나한테 찾아왔었다며?" 하고 물어본 거ㅋㅋㅋ
박바람은 깜짝 놀라서 잠시 얼굴 좀 붉혔다가, 머쓱하니 "... 어떻게 알았어?" 했지. 오구름은 사실 안 자고 있었다고 말하는 대신, "우리반 애들이 알려주던데!" 하고 돌려서 말했음ㅋㅋㅋ 박바람은 뭘 그런거까지 다 얘기하냐... 싶은 표정으로 다른 곳을 쳐다봤다가, 오구름이 "배 안 고파?" 하니깐 들릴듯 말듯 조용하게 "... 그보다 네가 더 걱정이 돼서..." 하고 중얼거렸음. 오구름은 제대로 못 듣고 "응? 뭐라고?" 했지ㅋㅋㅋ 박바람은 "아무 것도 아냐." 하고 얼버무리고는, 매점에서 빵이랑 우유 사다 먹어서 괜찮다고 했음.
근데 그걸로 먹보(ㅋㅋㅋ) 박바람이 배가 찰 리가 없는 걸 아는 오구름ㅋㅋㅋㅋ "안 고프기는~ 야 내가 떡볶이 사 줄게! 가자!" 함서 박바람을 끌고 학교 앞 분식집에 갔다ㅋㅋㅋㅋㅋ
◆ 오구름의 체크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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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름이 같이 쇼핑하러 가서 오구름 카드로 결제하는데 n천만원짜리 결제하는 과정에서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꺼낸 거 보고 싶다ㅋㅋㅋ
근데 결제가 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제 됐고 카드랑 영수증 돌려받음)
🤍 아
💜 왜?
🤍 카드 잘못 긁었다
💜 ???
🤍 이 카드가 아니라 이걸로 긁었어야 했는데... 얘는 체크카드니깐...
💜 아
🤍 뭐~ 아무튼 결제했으니까 됐지 뭐! 가자~
💜 (근데 지금 n천만원이 체크카드로 결제된 거야?)
◆ 나는 너를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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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바람은 오구름을 좋아하는데
오구름이 맨날 박바람한테 "야야 쟤 이쁘지 않냐?" "쟤도 이쁘다 그치??" "너 옆반에 있는 애한텐 관심 없어??" 이런 얘기 해가지구, 아 오구름은 여자애들한테만 관심이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싱숭생숭한 중딩 시절 보고 싶다ㅋㅋㅋㅋ
근데 오구름은 특별히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주변 애들이 어떤 여자애가 이쁘다, 옆반 여자애가 인기가 많더라 이런 얘기를 해주면 그걸 박바람한테 똑같이 얘기하는 것뿐임ㅋㅋㅋㅋ 아무 생각이 없음ㅋㅋㅋㅋ
박바람도 그걸 어렴풋이 알긴 아는데, 그래도 오구름이 맨날 하는 얘기가 맨 다 여자애들에 관한 얘기니깐 마음이 조금 심란한 거ㅋㅋㅋ...
너는 늘 다른 여자애들 얘기만 하고.
너는 내가 널 좋아하는 줄도 모르지.
이런 생각이 들면 괜히 좀 서운해지는 거... ㅋㅋ
근데 또 차마 오구름한테 덜컥 고백해 버릴 수도 없잖음...
오구름은 분명 평범하게 여자랑 사귀고 싶어할텐데.
오구름은 자길 그냥 좋은 친구로만 여기고 있을텐데 말이지...
그렇게 박바람은 오늘도 심란한 마음을 안고 밤새 뒤척거리다 새벽녘에 잠들었다... ㅋㅋㅋㅠㅠ
아직은 쌍방이 아닌 박바람 혼자 오구름을 향한 마음을 자각했을 때 이야기임ㅋㅋㅋ
◆ 오구름의 속마음이 들리는 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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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구름의 속마음이 들리기 시작한 박바람
다른 애들 속마음은 안 들리는데 갑자기 오구름 마음의 소리만 들리는 거ㅋㅋㅋ
고딩때 둘이 서로가 서로한테 마음 있는 거 확인하고 남들 몰래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던 때에 생긴 일이라 부끄러운데 오구름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 죽겠는 박바람이 보고 싶다ㅋㅋㅋㅋ
아침에 등교해서 만나서 인사하고 각자 반으로 갈 때까지는 그런줄 전혀 몰랐는데 점심 시간에 만나서 둘이 꽁냥꽁냥 하다가, 오구름이 입은 안 열었는데 어디선가 오구름 목소리로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깐 오구름이 생각하는 게 그대로 들리는 거라는 걸 알게 된 거지ㅋㅋㅋ
근데 막 오구름이 생각하는게 [박바람 오늘도 잘생겼다] [귀여워] [잘생겼어] [좋아해] 막 이런 거라서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귀끝까지 얼굴 빨개지는 박바람이라거나ㅋㅋㅋㅋ 박바람이 부끄러워서 어쩔줄 모르고 어버버 하고 있으니깐, 오구름은 또 속으로 [뭐야 왜 부끄러워 하는 거야?] [부끄러워하는 얼굴도 귀여워] [귀여워~~~!!] 막 이러다가, [뽀뽀하고 싶다] 딱 이 생각 하는 순간 박바람 머리에 과부하 걸림ㅋㅋㅋㅋ 얼굴 새빨개진 채로 뻣뻣하게 굳은 박바람을 보고 오구름은 "야 너 왜 그래!" 하고 킬킬 웃는데, 속으로는 [뽀뽀하면 깜짝 놀라려나...??] 하고 있는거ㅋㅋㅋ
그러다가 [뽀뽀 말고 키스하고 싶어] 라고 생각이 바뀐 순간에, 결국 과부하를 견디다 못한 박바람이 먼저 오구름을 붙잡고 "... 해도 돼." 라고 말해버린 거ㅋㅋㅋㅋ 오구름은 [엥? 얘 갑자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하고 놀랐다가, 곧 [뭐야...,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거야...?] 하면서 갑자기 오구름도 얼굴 새빨개지는 거지ㅋㅋㅋ
오구름이 양 뺨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어어, 뭐, 뭘 하라는 거야..." 하고 괜히 시선 피하고 부끄러워 하는 사이에, 박바람이 먼저 고개를 살짝 틀어서 오구름한테 다가갔으면 좋겠다ㅎㅎ
박바람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니까 그 짧은 사이에 오구름은 [뭐뭐뭐야, 지지진짜 하려고?!!] 하면서 눈을 질끈 감았는데
저 멀리서 다른 친구가 "야! 박바람 오구름 어딨냐??" 하고 찾는 목소리가 들려서 둘다 화들짝 놀라서 멀리 떨어지는 거지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둘다 "어어, 우리 여기 있어~~!" 하고 친구들한테 달려갔는데
달려가면서 들리는 오구름 생각이 [우와아, 큰일날 뻔 했다!]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 이런 것들이라 박바람도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음ㅋㅋㅋ
근데 그 생각들 사이에 문득 [아쉬워...] 가 있어서, 박바람 얼굴 또 빨개짐ㅋㅋㅋㅋㅋ
그리고 애석하게도 다음날 요 이상한 능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 항상 진지한 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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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들은 여자친구 남자친구에 엄청 관심도 많고 소설책이니 드라마니 열심히 봐서 연애는 해보지도 않았는데 아는 것만 많아갖고 온갖 설레발을 다 치는데ㅋㅋ
박바람은 그런거 관심 없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오구름을 좋아하니깐, 뭐든지 최선을 다해서 오구름을 챙겨줬음 좋겠다ㅋㅋ
딴애들은 막 연애는 이렇게 하는 거라느니 어쩌구 저쩌구 말이 많은데
박바람은 그런거 하나도 모르지만 그냥 자기딴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오구름한테 진심을 다 하는 거ㅋㅋㅋㅋ
로맨스고 뭐고 잘 모르지만 마냥 진심인ㅋㅋㅋㅋ
여기에 다른 이유는 없고 그저 오구름이 좋아서가 이유의 전부인...
이래놓고 맨날 고민하는 거ㅋㅋㅋ
내가 오구름을 좋아하는 게 맞나?? 좋아해도 되는 건가?? 오구름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혹시 이런 거 부담스러워하면 어쩌지?? 내가 남자라서, 자길 좋아하는 걸 알면 징그럽다고 생각하거나 싫어하면 어쩌지...
정작 오구름은 아무 생각 없음ㅋㅋ
오구름은 왜 박바람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냐면ㅋㅋㅋㅋ
얘는 걍 자기 주변에 친구들이 너무 많으니까 걔네들이랑 돌아가며 노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나고 재밌어서 곁에 있는 박바람을 돌아볼 겨를이 없는 것임 ㅋㅋㅋㅋㅋ
아직 박바람 혼자 자기가 오구름 좋아하는 걸 자각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 부모님 핸드폰 장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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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어렸을 땐 자기가 재벌 3세인 거 티를 팍팍 내고 다녔는데(특히 초등 고학년~중학생 시기) 대학생 되고서는 딱히 티 안 내고 다니는 오구름 보고 싶다ㅋㅋㅋㅋ
누가 부모님은 뭐하시냐 물었을 때 대충 핸드폰이랑 컴퓨터 부품 공장 한다고 대답하는 정도ㅋㅋㅋ
어쩌다 운 좋게 교양 과목에서 다른 과인 박바람이랑 같은 조가 된 오구름ㅋㅋㅋ
그리고 그 조에 군대 다녀와서 복학한 선배 하나가 있었는데, 꽤 잘 사는 집이긴 하지만 마인드가 졸부라 엄청 뻐기는 사람이었던 거ㅋㅋㅋㅋ
그 선배가 호구 조사 한답시고 박바람이랑 오구름한테 너네 부모님 뭐하시냐 물었을 때, 박바람은 솔직하게 "두 분 다 돌아가셔서 안 계신다" 했지만 오구름은 대충 위의 대답처럼 해버린 거ㅋㅋㅋ 핸드폰이랑 컴퓨터 부품 공장ㅋㅋㅋㅋ
그 선배는 오구름네 부모님이 무슨 지하 상가에서 폰팔이 장사 같은 걸 하는 줄 알고 저 잘났다고 엄청 뻐겨댐ㅋㅋㅋ 자기가 입고 온 옷이나 시계 자랑하고 커피나 밥 살 일 있으면 자기 카드로 긁는다고 생색내고ㅋㅋㅋㅋ
박바람은 어이가 없었지만 오구름은 즐김ㅋㅋㅋ
박바람이 "...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그랬어." 하니까 오구름은 태연하게 "왜? 내가 재벌 3세인 거 밝혀서 좋을 거 없잖아ㅋㅋ 그리고 맨날 얻어먹고 좋구만 뭘~ ㅋㅋㅋ" 이러고 있음ㅋㅋㅋㅋ 와! 내 돈 안 쓰고 개꿀이다~ 란 생각으로ㅋㅋㅋㅋ
뭐 특별히 그 선배랑 트러블은 없었고 조별과제도 잘 끝남ㅋㅋㅋ 그리고 연락도 자연스럽게 끊어짐ㅋㅋㅋ 그 선배는 박바람도 오구름도 자기 앞날에 그닥 도움이 될만한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겠지ㅋㅋㅋ
그건 오구름도 마찬가지였지만ㅎㅎ
나중에 친구들끼리 모인 술자리에서 그 선배는 오구름의 정체를 건너 듣고 기겁함ㅋㅋㅋㅋ 그때 그 녀석이 재벌 3세였다고?!!?
다음날 선배는 어떻게든 오구름의 연락처를 찾아냈고, 얼굴 좀 보자고 함ㅋㅋㅋㅋ
박바람은 영 탐탁지 않아 했지만 오구름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자리에 나감ㅋㅋ
그리고는 그 선배가 거의 엎드려서 그때 내가 널 무시해서 미안했다, 진작 말하지 그랬냐, 그랬으면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했을 텐데 아쉽다 하는데, 오구름은 마냥 아무 생각 없는 얼굴로 커피만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남ㅋㅋㅋ
"커피 잘 마셨어요~ 오늘도 선배가 사는 거죠?" 라는 말만 남기고ㅋㅋㅋ
오구름의 인생엔 너무나 많은 기회 주의자가 끼어 있었기 때문에ㅋㅋㅋ 그 또한 그냥 지나가는 인물 1이었을뿐이지 뭐...
아무튼 오구름은 그 뒤로도 계속 누가 부모님에 관해 묻거든 "핸드폰 부품 공장 하세요."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꽉 끼는 만원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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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운전 기사가 데리러 와서 하교 했을 오구름이 오늘따라 과외 땡땡이 치고(ㅋㅋㅋ) 박바람이랑 놀러가겠다면서 지하철 타고 번화가 놀러가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
근데 갑자기 지하철에 사람이 잔뜩 몰려서 본의 아니게 박바람이랑 꼬오오옥 붙어있게 되는 시츄ㅎㅎㅋㅋ
박바람이야 매일 아침 등교하는 버스에서 겪는 일이라 견딜만 한데, 평생 사람들 사이에 부대낄 일이라고는 학교 행사 정도가 전부였던 오구름한테는 너무 힘든(ㅋㅋㅋ) 시련이었음ㅋㅋㅋㅋ 무엇보다 오구름 머리가 너무 길어서 자꾸 사람들 사이에 끼는 바람에 더욱 번거로워지다보니...
결국 박바람이 "미안, 조금 불편하겠지만 참아..." 하면서 한 손으로는 손잡이나 지지대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오구름의 뒷머리를 감싸듯이 안아서 붙잡아 주는 거. 덕분에 오구름은 박바람 품에 꼬오옥 안겨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ㅋㅋㅋ 어차피 움직이고 싶어도 못 움직임... 꽉 껴서...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박바람한테 잘만 달려들던(ㅋㅋㅋ) 오구름인데, 우연찮은 상황이 만들어 진데다 너무 바짝 붙어있어서ㅋㅋㅋ 어찌나 가까이 붙어있는지, 이마 부근에 닿는 박바람의 숨결까지 느껴질 정도라 오구름은 점점 얼굴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쿵쾅대는 걸 느낌ㅋㅋㅋ
이걸 어쩌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지 싶은 생각과 함께, 엉뚱하게도 쿵쾅대는 심장 소리가 박바람한테 들리면 어떡하지!?!! 를 걱정하고 있는 오구름ㅋㅋㅋㅋ 그런 중에 또 내리는 사람은 없고 타는 사람만 있어서 더욱 밀리는 와중에, 박바람은 제 품에 오구름을 끌어당겨 안는데...
사실 박바람도 가슴이 터질듯이 쿵쾅대는 건 마찬가지임ㅋㅋㅋ 아무리 상황이 이렇다지만, 오구름이랑 몸을 맞댄 채 꽉 껴안아 본 적이 없어서 얼굴이 홧홧하다 못해 귀끝까지 뜨거워질 지경임ㅋㅋㅋ 게다가 고개를 숙이면 오구름이랑 얼굴까지 마주하게 될 거 같아서, 꿋꿋하게 고개를 처들고 있음ㅋ
그러다 어느 정차역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니까 그제야 박바람은 오구름을 껴안았던 팔을 살포시 풀어주었고 오구름도 드디어 좁고 답답한 상황에서 해방되어 한숨 돌렸는데...
둘다 얼굴이 새빨개져선 서로를 쳐다보질 못함ㅋㅋㅋ
딱 한 발짝 떨어져 있는데 그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기류ㅋㅋㅋ
"... 미안." "미안해!" 그러다 기묘한 부끄러움과 어색함 사이에 어느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질 못하고 있다가 동시에 미안하다고 사과해 버리는 거지ㅋㅋㅋ 그리고 이것마저도 너무너무 어색하고 이상해서 머쓱해 하다가, 오구름이 "... 지하철 진짜 장난 아니네. 버스도 비슷하지 않아?" 하니까, 박바람도 그제야 "뭐... 항상 이렇지는 않고, 밀리는 시간에만 그래." 하고 대답해 주는 거. 그에 오구름은 "어우, 그래도 두 번은 못 타겠다." 하며 괜히 투덜거리는 소리를 내 보고, 곧 내릴 정차역에서 번화가까지 뭘 하면서 놀지, 뭘 먹으면 좋을지 신나게 얘기하면서 걷는 거지ㅋㅋㅋ
그렇게 저녁 내내 신나게 놀 때는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다가, 밤에 자려고 누웠더니 그제야 갑자기 생각나서 괜히 또 심장이 두근 거려 잠을 못 이루는 바람구름이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 탕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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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가기 전에 시간 남아서 피방 갔는데
5판 내리 진 오구름이 개빡쳐서 키보드 부술 기세니까
박바람이 겨우 데리고 나와서 화 풀라고 탕후루 사주는 거 보고 싶음ㅋㅋㅋㅋㅋ
◆ 남친 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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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때 꿈에 오구름이 남친 셔츠(ㅋㅋㅋ) 입고 나오는 꿈 꿔서 얼굴 벌게진 채로 깬 적 있다
그날 학교 가서 오구름이랑 마주쳤는데 학창시절 오구름은 걍 깨발랄 오지랖쟁이라서, 박바람은 속으로 '얘가 그런 걸 할 리 없지...' 하고 말았음ㅋㅋ
근데 나중에 대학생 되고 동거할 때
오구름이 진짜 남친 셔츠 입고 나타나서 "짜잔~ 이런 이벤트 준비하는 애인, 꽤 귀엽지?" 하는데
박바람 기겁하고 "당장 바지부터 입어...!!"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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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바람이 오구름 좋아하는 걸 아직 오구름은 모르고 전가희만 알고 있었던 때에 전가희가 문득 "근데 넌 걔(오구름)를 왜 좋아해?" 하고 물어보는 거ㅋㅋ
박바람이 처음에 머뭇거리며 "... 그냥..." 하니까, 전가희는 뭐 그렇지 좋아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겠냐~ 하고 있었는데,
박바람이 뒤에 덧붙여서 "... 귀엽잖아." 해가지고ㅋㅋㅋㅋ 전가희가 우웩~~~~ 하는 표정으로 "걔가 귀엽다고? 어우." 이러는 거 보고 싶음ㅋㅋㅋㅋㅋㅋㅋ
감해지는거ㅋㅋㅋㅋㅋ
◆ 명절 업고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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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본가 오라니까 박바람이랑 해외로 날라버린 오구름
이러고도 저놈이 우리 집안 막내냐고 길길이 날뛰는 오평범씨
박바람은 이러다 나중에 얘 본가 가서 등짝 맞는 거 아니냐... 생각했지만 딱히 말리지는 않았음
오구름 나중에 대충 해외에서 산 선물 사들고 아버지 뵈러 왔다가 오평범씨한테 잔소리 한바가지 듣고 온다ㅋㅋㅋㅋ
◆ 이 시국 바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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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 바람구름: 박바람이 시위 나가고 오구름은 그런데 관심도 없는데 박바람이 시위 나간다니까 날도 추운데 왜 밖에서 고생하냐며 간식 1837362개 핫팩 1635352개 주변 카페 선주문 500잔 결제 해놓음
그러다 결국 오구름도 박바람 따라 시위 나갈 것임
추가분으로 돌아왔습니다~~! 호호
오랜만이죠!!
알아요 저도 보고 싶었어요 >.<
2025.0209 썰 몇 개 추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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