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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라일요거/짧은 썰

라일요거 썰 모음 31 (바람구름)

by 솨리 2022. 11. 17.

CR 세계관의 라일락 맛 쿠키와 요거트크림 맛 쿠키를 기본으로,
인간형에 로컬라이징을 거쳐 완성된 세계관인
박바람과 오구름 짧은 썰 모음입니다.
라일락=박바람
요거트크림=오구름
플레인요거트=오평범
전갈=전가희 입니다.



 

 

◆ 술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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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름 술버릇은 부장님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ㅋ... 일단 취하면 옆사람한테 계속 술 퍼주고(어어~? 잔이 비었네~? 이럼 안되지! 자! 한 잔 줄테니까 받아~~) 분위기 더 업되면 자꾸 이상한 거 시키고 꼰대 소리하고 자기 자랑하고 하여간 진상 오지게 부리는 거ㅋ 근데 친구들은 술자리에 얘 데려감ㅋ

 
왜 데려가냐면ㅋㅋㅋㅋ 술에 진탕 취한 오구름이 기분 좋으면 카드 꺼내들고 "야~~!! 오늘은 내가 쏜다~~!! 맘껏 먹어!!" 를 시전하기 때문이다ㅋㅋㅋㅋ 존나 비싼 안주에 술 시켜도 취한 오구름은 다 괜찮다고 맘대로 먹으라고 해서ㅋㅋㅋ 물론 다음날 술 깨고 나서도 뭐라고 안 함ㅋ 술 깨고 다음날 영수증 보고 놀라기는 해도ㅋㅋㅋ 뭔 술에 안주를 이렇게 많이 먹었담?? 해도 친구들한테는 뭐라고 안 하거든ㅋㅋㅋ 걍 분위기에 취해서 무지하게 마셨나보네~ 하고 쿨하게 넘기는 오구름ㅋㅋㅋ 이래서 술자리 단골 손님(?)임ㅋㅋㅋ
 
오구름 옆자리 박바람은 늘 취한 오구름이 더 진상 부리기 전에 막는 역할을 한다ㅋ 자꾸 친구한테 술 더 따라주는 오구름 막기, 한잔 더 달라고 하는 오구름 술잔 뺏어다 대신 마시기 혹은 물로 바꿔서 주기, 화장실 가고 싶다고 칭얼대는 오구름 데려가기, 몸도 못 가누는 오구름 데리고 집에 가기ㅋ 그래서 박바람은 자연스레 술을 잘 안 마시게 되는데... 박바람 술버릇은 별거 아님... 걍 벽에 등 대고 눈 감고 조는 거임ㅋㅋㅋ 얼굴 시뻘개져서 벽에 등 대고 슬슬 조는데, 누가 옆에서 야 취했냐? 자냐? 하면 대답은 아니... 안 자... 함ㅋㅋㅋ 근데 조는 거임ㅋㅋㅋㅋㅋ
 
근데 사람이 취한 걸 넘어서 개꽐라 될 때가 있잖음ㅋㅋㅋ 오구름은 개꽐라 되면 몸도 못 가누고 오바이트함... 이 상태가 되면 매우 수습하기가 어려워지므로 이전에 꼭 집에 데려가야만 한다ㅋㅋㅋㅋ 그나마 집에서 토해야 어떻게 뒤처리라도 하니깐ㅋㅋㅋㅋㅋㅋ
 
박바람은 개꽐라되면 자꾸 오구름 찾음ㅋㅋㅋ 오구름... 구름아... 구름아... 자꾸 애타게 오구름 부르는데, 오구름이 옆에서 어어 나 옆에 있어, 여기 있어~ 해도 오구름 껴안고 계속 찾아 헤맴ㅋㅋㅋ 무슨 오구름이 자기만 냅두고 도망갈 것처럼 붙잡고 애타게 부르는데, 평소랑 달라서 좀 귀여움ㅋ 문제는 지가 껴안고 있으면서도 계속 오구름을 찾아서ㅋㅋㅋㅋ 오구름이 야 나 답답한데 좀 놔 봐... 화장실 좀 다녀오게; 해도 안 놔줌ㅋㅋㅋㅋ 결국 둘이 딱 붙어있게 되는ㅋㅋㅋㅋ 근데 이런 꼴을 친구들은 못 봄ㅋㅋ 왜냐면 친구들이랑 술 마실 때 박바람은 절대 개꽐라 될 때까지 술을 퍼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오구름 케어 해야되니까ㅋㅋㅋ 이건 어떻게 알았냐면, 오구름이 박바람 술버릇이 궁금해서 집에서 둘이 술 마시다가 알게 된 거임ㅋㅋㅋ 다음날 오구름이 박바람한테 너 어젯밤에 좀 귀여웠다?? 하고 히죽대면, 박바람은 ...????? 하고 기억도 못함ㅋ
 
 
 
여담) 박바람 오구름 전가희 셋 중에 전가희가 술이 가장 쎄다... 아무도 그녀가 술에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ㅋ... 심지어 박바람도 얘가 취한 걸 본 적이 없음ㅋㅋㅋㅋ 눈웃음 생글생글 지으며 조용히 술잔을 비우는 전가희... 안주 없이 깡소주 들이 붓는 건 기본이고 소맥을 기깔나게 잘 만다. 셋이 간만에 만나서 술 퍼마시다가 오구름이 먼저 꽐라되고 이어서 박바람도 끄덕끄덕 졸고 있으면 전가희가 쯧 혀차면서 남자애들이 나보다 술이 약해서 어쩐담~? 하고는 택시 태워서 집에 보내버림ㅋㅋㅋ 아 물론 술값은 오구름 카드로 결제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평범씨는 그냥 아저씨 스타일임ㅋㅋㅋ 물론 사장님 체면이 있어서 직원들이나 바이어 앞에서는 그렇게까지 취한 모습은 안 보이는데ㅋㅋㅋ 가족들ㅋㅋㅋ 특히 아내랑 자식들 앞에서는 자꾸 아빠 왔다~~ 아빠 뽀뽀~~ 할거 같음ㅋㅋㅋㅋ 애들은 아빠 술냄새 난다고 싫어함ㅋㅋㅋㅋ 오구름은 형이 술에 취한 거 보면서 질색하며 으 난 저런 어른 되지 말아야지; 이랬는데ㅋㅋㅋㅋ 현실은 지가 더 개진상이 되고 말았음ㅋㅋㅋㅋ 오구름이 대학 가서 처음 술 퍼마시고 집에 왔을때(그때도 박바람이 데려왔다) 진짜 개꽐라 진상이어서 오평범씨 또한 개질색함; 내 동생 아니라고 함ㅋ

 

◆ (리퀘스트) 미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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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 박스에 바람구름 미술시간 보고 싶다고 하셨던 분~~ㅋㅋㅋㅋㅋ 왠지 둘다 그림 열라 못 그릴 거 같지 않나요ㅋㅋㅋㅋ 진짜 똥손도 이런 똥손이 없을 정도로 못 그린다에 한표ㅋㅋㅋㅋ 중학교 1학년 미술 시간에 짝꿍이랑 서로 초상화 그려주기 했는데 진짜 둘다 존나게 못 그려서 서로 그림 받고 "야 내가 진짜 이렇게 생겼어????" 하는 거 보고 싶음ㅋㅋㅋㅋㅋㅋ 박바람은 나름 공들여서 해보겠다고 열심히는 그렸는데 털선이 너무 많아서 망한 그림이고, 오구름은 이까짓거 뭐 있겠냐며 슥슥 그렸는데 졸라맨보다 못한 그림 나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있던 친구들이 보고서 야 진짜 우리반에서 젤 잘생긴 애들 둘이 마주보고 앉아서 그림 이만큼 밖에 못 그렸다고 존나게 놀릴듯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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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림으로 그려왔어요ㅋㅋㅋㅋ 원래 그림이 쿠쏘여서 뭐가 이상한지 구분이 안 가실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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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실에 간 바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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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에 있는 총 쏴서 좀비 죽이는 게임 하는데 오구름이 겁나게 못하니까 박바람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팔이랑 어깨 잡고 자세 교정해 주는 거 보고 싶다ㅋㅋ 이렇게 잡고 정확하게 노려야 맞는다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는..

🤍 너 왜 이렇게 잘해?!
💜 ... 군대 다녀 왔잖아...
 
둘이 같이 하는 걸로 시작했는데 오구름은 일찍 죽고 박바람 혼자 보스까지 가는 거 오구름이 옆에서 구경할듯ㅋㅋㅋ 혼자 하느라고 목숨 1개 남겨놓고 겨우 깨고 나서 힘들어갖고 박바람도 더 안 한다고 할듯ㅋ
🤍 왜 더 안 해??
💜 ... 네가 심심할 거 같아서...
🤍 난 구경하는 거 좋은데!
💜 ...;
 
오락실에 있는 농구공 집어넣는 게임ㅋㅋㅋ 그것도 박바람이 훨씬 잘 할 거 같음ㅋㅋㅋ 던지는 대로 골대에 슉슉 들어가니까 오구름이 저기 최고 기록 깨보라고 닦달하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ㅋ
🤍 바람아 저거 기록 깨줘
💜 저걸 내가 어떻게 깨
🤍 깨줘~~ 네 기록이 저기 올라가는 거 보고 싶어!
💜
자꾸 돈 주면서(...) 해보라고 해서 한 3판 해봤는데 아슬아슬하게 기록은 못 깰듯ㅋㅋㅋ 박바람이 더는 팔 아파서 못하겠다 해서 오구름이 아쉬운듯이 "아깝다~ 좀만 더 하면 될 거 같은데!" 하고 쳐다봐도 박바람 칼같이 거절할듯ㅋㅋㅋ 누구 팔 빠지는 거 보고 싶냐고ㅋㅋㅋㅋㅋㅋ
 
인형 뽑기도 박바람이 할 거 같아ㅋㅋㅋ 오구름 진짜 못해서ㅋㅋㅋ 근데 박바람도 인형 뽑기는 그닥 잘하는 편 아닐듯ㅋㅋㅋ 하다가 겨우 손바닥만한 인형 하나 뽑았는데, 오구름은 "되게 못생겼다" 하면서도 왠지 어딘가에 달고 다닐 거 같음ㅋㅋㅋㅋ
 
오구름 어쩐지 100원 200원하는 쪽지 뽑기 이런거 잘할 거 같음ㅋㅋㅋ 왜 길거리에 파는 달고나 뽑기에 같이 있는... 100원 200원에 조그만 종이 뜯어서 1등 2등 확인하는 그런 뽑기ㅋㅋㅋ 본인 행운 MAX 여서ㅋㅋㅋ 데이트하다가 거리에 있는 달고나 뽑기 보고ㅋㅋㅋ 오구름이 "어 저거 드라마에서 본 거다" 하고 가서 해보자고 해서ㅋㅋㅋㅋ 둘이 달고나 도전 하는데ㅋㅋㅋ 누가봐도 쉬운 세모 네모 동그라미 안 하고 별이나 우산 모양 했다가 고대로 망하는 거ㅋ 시작하자마자 뽀갬ㅋㅋㅋㅋㅋㅋㅋ 오구름이 달고나는 다 뽀개먹었지만ㅋㅋㅋㅋ 종이 쪽지 뽑기는 1등 뽑아서 완전 큰 잉어엿 타가는 거ㅋㅋㅋㅋ 너무 커다래서 박바람이 옆구리에 끼고 걸어가는데 다들 한번씩 쳐다볼 거 같음ㅋㅋㅋㅋ 집에 가서 망치로 두들겨서 조각낸 다음에 한 조각씩 먹는데 너무 커서 다 먹는데 한참 걸릴듯ㅋ
 
아ㅋㅋㅋ 집에서 달고나 해먹겠다고 인터넷 레시피 보고 달고나 도전 했다가 주방 난리 나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ㅋ 둘다 집에 있는 국자 다 태워먹고 여기저기 끈끈한 거 잔뜩 묻혀서 나중에 청소가 더 큰 일이 되고 마는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놓고 다시는 달고나 하지 말자 했는데 오구름이 인터넷에서 달고나 만들기 세트(15000원이나 하는 영문 모를 가격) 사와서 다시 해보자고 하는거ㅋㅋㅋㅋ 박바람이 "... 이걸 또 해?" 함서 미심쩍은 눈으로 쳐다보는데, 오구름은 "이번엔 제대로 된 세트니까 성공할 거야!" 하고 호언장담 했으나ㅋ 성공은 무슨 또 망하겠지ㅋㅋ ㅋ ㅋㅋㅋ
 
둘다 리듬 게임에는 그닥 재주가 없을 거 같음ㅋㅋㅋ 손으로 하는 거... 근데 박바람은 펌프 잘 할 거 같다ㅋㅋㅋ 춤 잘 춰서ㅋㅋㅋ 같은 노래 골라놓고 둘이 같이 하는데 박바람은 익스퍼트 하고 오구름은 노멀 하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

 

◆ 카페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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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바람 원래 카페 가서 달달구리 시켜먹는 스타일 아닌데 맨날 오구름이 디저트 시켜서 한두 입 먹고 남기는 거 집어먹다 보니까 취향 바뀌어서, 나중엔 자진해서 달달한 음료에 디저트 잔뜩 시켜 먹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ㅋ

 
둘이 카페 가서 과제하거나 데이트 꽁냥할 때 간결하게 음료만 시켜서 마시는 게 대부분이었지만ㅋㅋㅋ 가끔 오구름이 "이거 맛있어 보인다" 하면서 조각 케이크나 팬케이크나 허니 브레드나 크로플이나... 하여간 카페에서 파는 달달한 디저트를 같이 시킬 때가 있는데, 정작 자기는 늘 한두 입 먹고 질린다며 더 안 먹음ㅋㅋㅋ 박바람은 "두 입 먹고 그만 먹을 거면 대체 왜 시키는 거야" 하는데ㅋㅋㅋ 오구름은 "딱 맛만 보고 싶은데 너무 많이 준다구!" 하면서 핑계 댐ㅋㅋㅋ 결국 그거 다 먹는 거 박바람임ㅋㅋㅋㅋ 박바람도 너무 달아서 그닥 취향이 아니지만... 남기면 아까우니까...
 
그렇게 맨날 오구름이 두 입 먹고 남기는 걸 집어 먹다보니 어느새 입맛이 바뀌어서, 카페 가면 꼭 디저트를 같이 시키고 마는 박바람이 된 것이었다ㅋㅋㅋ 어느날 문득 오구름이 "근데 너 디저트 되게 좋아한다?" 해서 깨달은 사실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내가 왜 이런 디저트를 먹고 있지???? 근데 또 갑자기 안 먹자니 뭔가 허전함ㅋㅋㅋ 그래서 결국 또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마는 것이었다ㅋㅋㅋㅋ
 
요즘 카페 대부분은 주문하고 나면 진동벨을 주고 본인이 직접 픽업하지만... 종종 알바가 직접 가져다 주는 곳도 있잖음?ㅋㅋㅋ 주문할 때 오구름은 카페라떼 시키고, 박바람은 아메리카노에 아이스크림이랑 생크림, 과일이 잔뜩 올라간 와플을 같이 주문했는데ㅋㅋㅋ 알바가 라떼랑 디저트를 오구름 앞에 차려주고 감ㅋㅋㅋ 외모로 인한 선입견ㅋㅋㅋㅋ 알바 가고 나서 조용히 자기 앞에다 디저트 끌어다 놓는 박바람이랑ㅋㅋㅋㅋㅋ 그거 보고 빵 터져서 웃는 오구름 보고 싶다ㅋㅋㅋㅋ
 
박바람이 디저트를 같이 주문하면 오구름은 딱 두 입만 뺏어먹고 그 다음부터는 "오구오구 우리 바람이 잘 먹네~ 맛있어~?" 하면서 흐뭇한 얼굴로 쳐다본다ㅋㅋㅋㅋ 박바람은 약간 부끄럽고 쪽팔린데 맛있음... 혼자 다 먹음...

 

◆ 마스크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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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끼고 있어서 뽀뽀하기 불편하다고 투정부리는 오구름 보고 싶다ㅋㅋㅋ 뽀뽀하려고 들이댔는데 마스크 때문에 못함ㅋㅋㅋ

🤍 마스크 진짜 불편해 죽겠어!
💜 (그냥 밖에서 뽀뽀를 안 하면 되는 일 아닌가)
🤍 대체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거야~~!!
 
그래서 남들 없을 때 몰래 마스크 내리고 뽀뽀하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 눈치 오지게 봐야하는ㅋㅋㅋ 근데 몇 번 그랬다가 친구들한테 마스크 내린 거 들켜갖고 놀림당함(다행히 뽀뽀하는 건 안 들킴)
👥 어어어?
💜🤍 (앗 들켰나)
👥 이 시국에 마스크를 내려~~?? 방역수칙 어겼다~~~!!
💜🤍 (다행...)
 
👥 재벌은 벌금이 무섭지 않은가보다~~??
🤍 아놔 아니라고 숨쉬기 답답해서 그런거라구
👥 재벌 3세가 방역 수칙을 어기면 어떡함~~? 솔선수범 해야지~~!
🤍 아 쫌 진짜 쫌
👥 이 시국에~~~! 이 시 국 에~~~!
🤍 그만해라 자식들아💢💢💢
이 다음부터 오구름은 밖에서 뽀뽀해달라는 소리 안함;
 
그러다보니 이제는 마스크가 익숙해서 집에 와서도 마스크를 안 벗고 뽀뽀해버리는 일이...
💜🤍 !!
💜 ... 마스크를 안 벗었네.
🤍 아오 진짜 이놈의 마스크~~!! (내팽개치기) 다시 해줘!!
💜 ... 그래.

 

◆ 셀카가 절박하지 않은 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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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가 절박하지 않은 박바람 보고 싶다ㅋㅋㅋ 오구름은 자기 예쁘고 잘생긴거 너무 잘 알아서 셀카도 기깔나게 찍고 보정도 개잘함ㅋㅋㅋ 갤러리에 자기 사진이랑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 진짜 많을듯ㅋㅋㅋ 근데 박바람은ㅋㅋㅋ 일단 사진 찍는게 취미도 아니거니와, 자기 얼굴은 더 안 찍을듯ㅋㅋㅋ

 
톡 프사도 오구름은 맨날 바뀌는데 박바람은 늘 그 왜 기본 사람 모양... 👤 <- 이 모양이어서ㅋㅋㅋ 친구들이 "넌 왜 프사도 안 바꾸냐?" 하는데 박바람 대답은 "그거 바꿀 수 있는 거야?" 임ㅋㅋㅋ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바꿀 생각은 무슨ㅋㅋㅋ 기능도 모르고 있을듯ㅋㅋㅋㅋ
 
박바람 진짜 사진도 안 찍어서ㅋㅋㅋ 몇년째 똑같은 폰 쓰고 있는데, 몇 달에 한번 새걸로 바꾸는 오구름보다도 갤러리가 휑할듯ㅋㅋㅋㅋ 여튼 그런 연유로, 오구름을 포함한 친구들이 "셀카 좀 찍어봐~" 하며 권유한 탓에, 집에서 혼자 셀카를 찍어본 박바람... 근데 조명이니 각도니 하나도 신경 안 쓰고 냅다 찍어가지구ㅋㅋㅋㅋ 역광에 넙데데하게 찍혀서 박바람 본인도 이게 내 얼굴인가 싶을 거 같음ㅋㅋㅋㅋ 본인이 봐도 쪽팔리니까 조용히 지웠다ㅋㅋㅋㅋㅋ 몇 번 더 시도해 봤는데 첫 사진보다 미미하게 나은 퀄리티여서, 그걸로 프사하는 건 포기함ㅋ
 
그러다 오구름이 박바람 폰 뺏어다 갤러리 탐방했다가ㅋㅋㅋ 박바람 셀카 사진 보고 완전 빵터질듯ㅋㅋㅋㅋ 어떻게 사진을 이렇게 못 찍냐고ㅋㅋㅋㅋ 오구름이 계속 놀리니까 박바람 얼굴 점점 빨개짐ㅋㅋㅋ 한참 신나게 웃고 오구름이 셀카 잘 찍는 요령 알려줬음 좋겠다ㅋㅋㅋㅋ 근데 요령을 전수 받았어도 그닥... 잘 찍지는 않을듯ㅋㅋㅋㅋ 실력이 좀 나아지긴 했는데 역시 본판에 비해 애매하게 못생긴 사진만 계속 찍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박바람... 사진에 지지리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이게 내 얼굴인갑다... 하고 말음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한창 소개팅이니 뭐니 연애에 관심 있을 시즌에ㅋㅋㅋ 친구들은 다들 어떻게든 셀카 예쁘고 잘생기게 찍으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는데ㅋㅋㅋㅋ 박바람은 여전히 자기 셀카에 관심 없음ㅋㅋㅋ 게다가 오구름이랑 이미 비밀 연애 중이어서ㅋㅋㅋ 소개팅용 설정샷도 필요가 없는ㅋㅋㅋㅋㅋ

 

◆ 수제 초콜릿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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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다 지났건만ㅋㅋㅋ 갑자기 박바람한테 수제 초콜릿 선물하겠다고 초콜릿 만들기 도전했다가 주방에서 대참사를 벌인 오구름이 보고 싶음ㅋㅋㅋㅋㅋ

 
올해 발렌타인데이엔 뭘 선물할까, 옷을 사줄까 시계를 사줄까 고민하던 오구름... 그러다 너튜브랑 인별그램 등등에서 "연인을 위해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보자" 뭐 요런걸 봐가지구ㅋㅋㅋ 레시피도 다 나오고 만드는 방법도 그닥 어려워 보이지 않아서, 파멸적인 요리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자신감이 차오른 오구름은 수제 초콜릿 만들기 세트를 잔뜩 주문해 버렸는데ㅋㅋㅋ 집에 택배가 한가득 와 있으니 박바람은 이게 또 뭔가 싶지만 으레 그렇듯 오구름이 쇼핑한 물건이겠거니 하고 그닥 신경을 안 썼단 말이지ㅋㅋㅋㅋ
 
발렌타인데이 전전날쯤 박바람이 외출한 사이에 오구름은 초콜릿을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ㅋㅋㅋ 사실 말이 쉽지 생각보다 어렵잖음 요리라는 게ㅋㅋㅋ 아무리 모든 것이 갖춰진 세트로 시작했다곤 하지만... 오구름은 요리를 못한다... 어린 시절부터 본가에 딸린 별채에 거의 혼자 살다시피 했지만 그때도 지금도 다 가사도우미가 있어서 그분이 밥도 다 해줬다고ㅋㅋㅋㅋ 이러니 해본 요리라고는 라면 끓여본 게 전부인 오구름ㅋ(그나마도 박바람이 더 잘 끓인다)... 그런 솜씨인데 초콜릿은 잘 다룰 수 있겠음? 전혀 아니었지 뭐ㅋㅋㅋㅋ
 
초콜릿 중탕해야 하는데 잘 안 녹는다고 불에 냅다 들이댔다가 홀라당 태워먹은 건 기본이고ㅋㅋㅋ 녹은 초콜릿을 잘 못 다뤄서 여기저기 질질 흘리고 부자재 뜯다가 터지고 하여간 난리 부르스가 남ㅋㅋㅋ 하면 할수록 결과물은 안 나오고 주방만 엉망진창이 되는 대환장 요리 실력ㅋㅋㅋㅋ 그냥 그쯤 가서 적당히 포기하고 사는 걸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꼴에 또 오기가 있어서 포기를 안 한 오구름ㅋㅋㅋ
 
결국 박바람이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주방 꼴은 그야말로 초콜릿 테러를 맞은 듯한... 모습이 되어... 집에 온 박바람은 현관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진한 초콜릿 냄새에 이게 뭐지 했다가, 주방에 와 보고선 할 말을 잃고 말았음ㅋㅋㅋㅋㅋ "... 너 뭐해?" 박바람이 묻자 오구름은 "보면 몰라?! 초콜릿 만들잖아!" 하고 대답했는데ㅋㅋㅋ 박바람은 오구름이 초콜릿을 만드는 게 아니라 초콜릿 폭탄을 터뜨린 줄 알았다ㅋ...
 
이게 뭐... 딱 보니까 분명 발렌타인데이 선물용 초콜릿을 만드는 거 같기는 한데... "그... 안 도와줘도 되겠어...?" 박바람이 다시 묻자 오구름이 "너 줄거 만드는 건데 네가 도와주면 어떡해!" 하는데ㅋㅋㅋㅋ 뭐 비밀로 하기에도 이미 늦지 않았나 싶은ㅋㅋㅋ 박바람은 머쓱하니 "그래..." 하고 방으로 들어가려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꼴을 그냥 내버려 뒀다가는 나중에 뒷수습이 더 힘들 거 같아서, "... 도와줄게." 했다는ㅋㅋㅋ 마침 오구름도 더는 내가 혼자 뭘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딱 드니까, 박바람이 도와준다고 말한 그 타이밍에 "야 나 좀 도와줘ㅠ" 하고 동시에 말함ㅋㅋㅋ
 
그래서 둘이 같이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했다만... 박바람이라고 초콜릿을 다뤄본 적이 있을 리가 없지ㅋㅋㅋ 그래도 오구름보다는 조금 나은 솜씨이긴 한데, 어쨌든 얼레벌레 초콜릿이 완성됨ㅋ ㅋ ㅋㅋ ㅋ ㅋ 맛은 괜찮은데(이미 있는 초콜릿을 녹여서 새로운 모양으로 만든 거니까) 모양은 영 어설픈... 그리고 주방은 대참사... 결과물이 썩 만족스럽지 않을뿐더러 얻은 건 주방 대청소뿐인ㅋㅋㅋㅋ 실질적 이득이 -100인 발렌타인 초콜릿 만들기ㅋㅋㅋㅋㅋㅋ 오구름은 "... 역시 돈이 최고야!" 라는 명언을 남기며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기로 했다.
 
뭐 박바람은... 오구름이 자기한테 주려고 수제 초콜릿 만들기에 도전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주방 대청소와 완성된 초콜릿에 대해선 노코멘트함
🤍 그래서 내가 만든게 맛이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 아니 반 이상은 내가 만들었는데
🤍 어?? 맛있어 없어
💜 ...
🤍 어????
💜 ... 다음엔 사자
🤍 젠장~~~!

 

◆ 서브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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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브웨이가 먹고 싶은 관계로 서브웨이 가는 바람구름 보고 싶다.

 
오구름은 서브웨이에 가본 적도 없고 존재도 몰랐다... 샌드위치는 먹고 싶다고 하면 집에서 가사 도우미 분이 최고급 재료만 사용해서 정성스레 만들어 주는 수제 샌드위치만 먹어봤지 이렇게 주문하면 컨베이어식으로 척척 만들어주는 샌드위치는 처음인 것임ㅋㅋㅋㅋ
 
어느날 하교길에 학원 가기 전에 노닥거리다가 박바람이 배고프다고 해서... 오구름이 그럼 뭐 먹을까?? 하다 박바람이 길 건너에 있는 섭웨 가자고 해서 가게 된ㅋㅋㅋ 오구름은 이름만 보고 편의점인줄 알았는데 가보니까 샌드위치 가게야ㅋㅋㅋ 심지어 주문하는대로 그자리에서 만들어주는ㅋㅋㅋ
 
어떻게 주문하면 좋은지 잘 모르겠어서 박바람이 하는 대로 똑같이 해보는 오구름ㅋㅋㅋ 박바람이 "너 왜 나랑 똑같이 주문해?" 하니까 오구름이 "처음 와 봐서 뭔지 잘 모르겠어! 소스는 뭐가 제일 맛있어?" 하는ㅋㅋㅋㅋ 박바람이 적당히 골라줌ㅋㅋㅋ 막 핫 칠리 이런거 고르면 곤란하잖음ㅋ
 
둘이 자리에 앉아서 와구와구 먹는데ㅋㅋㅋ 오구름 다 흘릴 거 같음ㅋㅋㅋ 섭웨 샌드위치를 흘리지 않고 먹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깔끔쟁이 오구름이 "엑 뭐야 다 흘렸어!" 하며 질색하니까, 박바람이 처음부터 다 뜯으면 손에 다 묻는다고 위쪽만 뜯어서 차근차근 먹으라고 알려줌ㅋㅋ
 
좀 지저분하게 먹긴 했어도 꽤 맛있게 먹어서, 그때부터 섭웨 홀릭 된 오구름이 한 2주간 주구장창 섭웨만 먹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ㅋ 박바람이 간식 뭐 먹을래 물어보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섭웨 가자고 하는ㅋㅋㅋㅋㅋ 이쯤되니 박바람은 물려서 더는 못 먹겠다 하는데 오구름은 섭웨에 있는 메뉴 한번씩 다 먹을 때까지 그만두지 않음ㅋㅋㅋㅋ "... 오늘도 또야?" 하는 박바람한테 "싫음 넌 먹지 말든가!" 하는 오구름ㅋㅋㅋ 돈은 오구름이 다 내기 때문에 박바람은 군말없이 먹기로 했다ㅋㅋㅋㅋㅋ
 
아ㅋㅋㅋ 소소하게 샌드위치에 에그마요랑 베이컨을 추가할까 말까 고민하는 박바람도 보고 싶음ㅋㅋㅋㅋ 서민 기준으로 섭웨 샌드위치 가격이 그렇게 싼 편이 아닌데 에그마요 추가도 가격이 꽤 있으니깤ㅋㅋㅋㅋ 배달앱에서 이걸 고를까 말까 고민하는 박바람 보고 오구름이 어차피 내가 사는데 뭘 고민하냐며 에그마요 추가 눌러줄듯ㅋㅋㅋㅋ
 
중딩 때는 둘이 사이좋게 15센치 사 먹었는데 고딩 대딩쯤 되니까 박바람은 먹는 양이 늘어서 오구름이 15센치 하나 먹는 동안 30센치 먹을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는 기존 바람구름 세계관이랑은 조금 다른 이야기들

◆ 소설책 등장인물에 빙의한 박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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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자기가 읽던 소설책에 나오는 인물(라일락)로 빙의한 박바람 보고 싶다ㅋㅋㅋ 책 내용은 요구르카 스토리 그거임ㅋㅋㅋ 플레인이 요거트 죽이려고 암살자인 라일락을 고용했는데, 라일락이 요거트를 못 죽이고 내내 고민하는거ㅋㅋㅋ 근데 결말은 결국 라일락이 요거트를 죽이는 걸로 끝남ㅋ

 
마지막까지 다 읽고 책 덮고 누워서 참... 나라면 그 도련님을 죽이지 않았을텐데 중얼거리다 고대로 잠들었는데...
눈 떠보니 요구르카
이게 뭐지 하고 자기 몸을 내려다보니 헐벗음
이건 또 뭐야 하고 거울보니 내가 라일락
??????? 상태가 된 박바람인 것임ㅋㅋㅋㅋㅋ
저 멀리서 누가 라일락~~~!! 안 따라오고 뭐하는 거야~??? 해서 쳐다보니까... 요거트크림 도련님이야ㅋㅋㅋ 박바람은 자기가 소설 속 인물에 빙의된 걸 그제야 알았다ㅋㅋㅋㅋ
 
이때부터 시작되는 라일락(박바람)의 요거트크림 살리기 대환장쑈 보고 싶다ㅋㅋㅋ
 
소설 내용을 이미 알고 있어서 대충 어느쯤에 어떤 위협이 닥칠지 미리 알고 대비하는ㅋㅋㅋ 비상하리만치 감이 좋은 호위 무사가 된 라일락ㅋㅋㅋ 근데 문제는 박바람은 차크람을 써본 적이 없어서ㅋㅋㅋ 자꾸 차크람 헛발질 하는거ㅋㅋㅋ 요거트가 옆에서 라일락!! 차크람을 나한테 던지면 어떡해!! 내가 맞을 뻔 했잖아!! 함서 바락바락 화냄ㅋㅋㅋ 아무래도 인물에 빙의는 했다만 실력까지는 다 준게 아닌가 싶은데ㅋㅋㅋ 다행히 훈련 좀 하니까 금방 실력이 좋아졌다거나ㅋㅋㅋㅋㅋ
 
책으로 읽을 땐 대체 라일락이 어느 부분에서 이 도련님한테 감겨서 죽이지 못하고 고민했는지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ㅋㅋㅋ 막상 직접 겪어보니까 대충 뭔지 알것도 같다던가ㅋㅋㅋㅋ
 
여튼 어떻게든 위험 요소를 다 헤치고 결말 부분까지 온 라일락(박바람)... 그런데 아무리 봐도 도련님을 구하려면 자기가 죽는 방법 밖에 없는 것임; 당연히 요거트를 살리고 싶기는 한데, 문제가 있잖음... 여기서 죽으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거ㅋㅋㅋ...
 
그러나 그런 고민을 깊게 하기도 전에 위기가 닥쳐왔고, 박바람은 소설의 원래 결말과는 다르게 행동해서 결국 도련님 대신 죽는 길을 택함... 요거트는 죽어가는 라일락(박바람)을 끌어안고 울면서 묻겠지. 죽지 말라고, 네가 죽는 건 보고 싶지 않다고, 왜 이렇게까지 너를 희생하냐고 말야.
 
점점 정신이 흐려져 가는 와중에 박바람은 라일락이 소설 내내 생각하고 고민했던 이야기를 할까말까 하다가, 어차피 이대로 죽어서 끝날 이야기라면, 라일락 또한 마지막에 후회하지 않는 마무리가 좋지 않겠나 싶어서 숨겨왔던 마음을 털어놓는 거지. "너를 사랑해서" 라고.
 
그 말 한 마디를 남겨놓고 라일락은 눈을 감았고, 박바람 또한 정신을 잃고 말았는데...
다시 눈을 떠보니까 자기 방임ㅋㅋㅋㅋ
라일락이 죽으면서 빙의도 풀린 거ㅋㅋㅋ
읽던 책은 가슴에 얹어놓고 잠들었던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 치고는 굉장히 생생한 것이었네... 하고 부스스 일어난 박바람... 근데 몸이 겁나 뻐근한게, 진짜로 한바탕 전투라도 치르고 돌아온 거 같음ㅋㅋㅋ 잠을 잘못 잤나 싶어서 스트레칭 좀 하다가, 문득 소설책이 눈에 들어와서... 설마 싶어 집어들어서 결말 부분만 펼쳤는데, 놀랍게도 결말 부분이 바뀌어 있었음ㅋㅋㅋ; 원 결말은 라일락이 요거트를 죽이고 후회하면서 요구르카를 떠나는 내용이었는데... 바뀐 결말은 박바람이 겪었던 대로, 요거트 대신 라일락이 칼을 맞고 죽어가는 채로 마음을 전한 뒤에 눈을 감는 걸로 바뀐 거였음. 그런데...
 
그 뒤에 원래는 없었던 "외전"이 붙어있는 게 아니겠음?? 아까 잠들기 전에는 이런게 없었던 거 같은데?? 박바람은 의아해하며 "외전"까지 읽었지ㅋㅋㅋㅋ
 
외전은 놀랍게도 라일락이 살아있는 내용이었음ㅋㅋㅋㅋ 게다가 이미 요거트 도련님과 연인이 된 상황인데ㅋㅋㅋ 알고보니 그때 라일락이 죽지 않고 치료를 받아 살아남았구... 치료를 받는 와중에 둘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이었다ㅋㅋㅋ 해피 엔딩!
 
외전까지 다 읽은 박바람은 나름 의미 있는 엔딩이었다 싶은데ㅋㅋㅋㅋ 자기 전에 읽었던 내용이랑 완전히 다르지 않아? ㅋㅋㅋㅋㅋ 자기가 잠들기 전에 책을 대충 읽다가 자서 엉뚱한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건지, 혹은 정말 꿈에서 책 내용을 바꿔버린 것인지 분간이 안 가는 박바람이었다ㅋㅋㅋㅋ

 

◆ 카페 알바 박바람과 허세킹 오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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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프랜차이즈 카페 가서 커피 안 마신다고 했다가 카페 알바 박바람 보고 홀딱 반해서 맨날 그 카페 가서 커피 사먹는 오구름으로 시작하는 바람구름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

 
사실은 커피 맛은 쥐뿔도 모르고 걍 분위기에 취해서 마시는 오구름임ㅋㅋ 근데 또 꼴에 자기는 고오급 커피만 마신다고, 프랜차이즈 커피는 다 그맛이 그맛 아니냐고 헛소리를 해대서, 친구들은 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림ㅋ 얘 말은 이렇게 해도 막상 아무 카페나 가서 커피 시켜주면 잘 먹거든ㅋ
 
과제하려고 친구들이랑 대학 근처 커다란 프랜차이즈 매장에 간 오구름... 오늘도 거기 가면서 이런 커피는 싼맛에 먹는 거 아니냐~ 더 고오급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헛소리 열심히 해대고 있음ㅋ 친구들은 대체 니가 말하는 그 고오급 커피가 뭔지 궁금하다고, 맛 좀 보여줘라 하면서 막 비웃지 뭐ㅋ
 
그러다 매대에서 주문하는데ㅋㅋㅋ 맨날 거 있던 여자 알바생은 그만뒀고, 새 알바로 박바람이 들어온디 얼마 안됐음ㅋ 주문하는 친구는 어 알바 바꼈나보다~ 하고 있는데ㅋㅋㅋ 오구름은 하라는 주문은 안 하고 박바람 얼굴에 빡 꽂혀서 그쪽만 쳐다보고 있는거ㅋㅋㅋㅋ 커피 마시면서도 오구름 자꾸 와 알바 언제 바뀌었냐, 우리 학교에 저렇게 생긴 애가 있었냐, 겁나 잘생겼다 이 얘기만 함ㅋㅋㅋ 친구들은 어 그러냐~ 하고 대충 받아주고 말았는데ㅋㅋㅋ 오구름 그날부터 매일같이 그 카페 출석 도장 찍음ㅋ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그 카페 감ㅋㅋㅋ 꼭 박바람 알바하는 시간에만 감ㅋㅋㅋㅋ 가서 맨날 똑같은 커피만 먹는 것도 아니고 무슨 그 카페 모든 메뉴 다 먹어볼듯이 맨날 다른 걸로 마심ㅋ 이쯤되니 친구들은 어이가 없지ㅋ 언제는 프랜차이즈 커피 안 마신다더니ㅋㅋㅋㅋ 오구름은 먹다보니 이집 커피는 좀 괜찮은 거 같다고 둘러대는데, 누가 들어도 변명이지 뭐ㅋㅋㅋ
 
여튼 오구름이 매일같이 같은 시간에 뻔질나게 드나든 결과, 이제 박바람도 대충 오구름 얼굴을 익힘ㅋㅋ 늘 같은 시간에 와서 늘 다른 메뉴를 시키는... 얼굴 예쁘장하게 생긴 남자... 맨날 보다보니 내적 친밀감 쌓임ㅋ
 
오구름은 이제 눈도장을 찍었으니 이 사람 번호를 따고 싶은데ㅋㅋㅋ 주문하면서 대뜸 번호 주세요 하기엔 좀 그렇고, 어떻게 틈을 노릴까 하다가ㅋㅋㅋ 마감 시간까지 죽치고 있어보기로 함ㅋㅋㅋ 박바람이 마감 정리 하러 오면 그때 물어보려고ㅋㅋㅋ 마침 그날은 시간이 많은 날이어서 과제를 핑계로 카페에 눌러 앉은 오구름... 마감 시간 9시까지 앉아있다가 알바가 청소하러 오길래 딱 돌아보니까... 박바람이 아니라 다른 알바가 청소하러 왔어ㅋㅋㅋ 오구름은 김이 팍 새서 짐을 챙겨서 내려왔구ㅋㅋㅋ 카운터에 와서 보니 박바람은 싱크대 정리 중임ㅋㅋㅋ 아깝다~ 하고 집에 감ㅋ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마감 시간까지 죽치고 있어봤는데, 계속 다른 알바가 매잘 정리 하러 옴ㅋㅋㅋ 아무래도 저 사람은 매장 정리가 아닌가보다 하고 그냥 카운터에서 번호 달라고 돌직구 던질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번 더 시도해 봐야겠다 했지ㅋㅋㅋ 그리고 그날은 드디어 박바람이 매장 정리를 하러 온 날이었음ㅋㅋㅋ 오구름은 박바람을 발견하자마자 너무 기뻐서, 빗자루 들고 온 박바람을 붙잡고 다짜고짜 인사부터 함ㅋㅋㅋ 박바람은 어리둥절하지 뭐ㅋㅋㅋ 오구름이랑은 내적 친밀감은 있는데 한번도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상대가 아니니까ㅋㅋ
 
오구름은 자기가 무슨과 누구라고 소개하구ㅋㅋㅋ 자기가 그쪽에 관심있다고 하면 부담스러워할 거 같아서, 하도 자주 보니까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그런데 혹시 어떻냐고 물어봄ㅋㅋㅋ 박바람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오구름이 저런 이야기를 하니까 빤히 쳐다봤지ㅋㅋㅋ 눈치를 봐서는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것 같은데... 사실 박바람한테 연락처 좀 알려달라는 사람은 좀 많긴 했지ㅋㅋㅋ 특히 여학생들이ㅋㅋㅋ 대학 동기들은 물론이고 주변 고등학교에도 소문이 난 모양인지 여고생들도 많이 물어봤단 말임ㅋㅋㅋ 그러나 어느 누구에게도 묵묵 부답으로 답한 박바람이었다ㅋㅋㅋ 헌데 오구름은... 하도 자주 보던 얼굴이고 묘하게 쌓인 내적 친밀감 때문에ㅋㅋㅋ 박바람은 홀린듯이 자기 번호를 알려주었고, 오구름도 기뻐하며 자기 연락처를 알려줌ㅋㅋㅋ 이렇게 친구를 빙자한 썸으로 시작하는 거ㅋㅋㅋㅋ
 
박바람이 그 카페에서 알바하는 동안엔 오구름 계속 거기 다닐듯ㅋㅋㅋ 늘 같은 시간에 가서 과제니 시험 공부니 한다는 핑계로 마감 시간까지 있다가 맨날 박바람이랑 같이 퇴근함ㅋ 이제 친구들은 오구름을 그 프랜차이즈 광팬쯤 되는 줄 인식하고 있음ㅋㅋㅋ 박바람도 마찬가지임ㅋㅋㅋ 그 카페 사장님도 오구름을 앎ㅋㅋㅋ 매일 오는 카페 큰 손임ㅋㅋㅋ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는ㅋㅋ
 
근데 박바람 알바 딱 그만 두자마자 바로 그 카페 발길 딱 끊어버림ㅋ 그쪽은 쳐다도 안 본다ㅋㅋ 박바람이 "너 저 브랜드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하는데, 오구름은 "난 고오급 커피가 좋아!" 이럼ㅋ 나중에 알고보니 그냥 자기랑 썸 타보려는 고도의 작전(?)이었음을 알게 된 박바람ㅋㅋㅋ 작전이랄 것도 없지만ㅋㅋㅋㅋ 한가지 더 알게 된 것 -> 오구름은 말은 그렇게 하지만 커피 맛 볼줄 모르는 건 여전하고, 박바람도 사실 전문 바리스타가 아니어서 아무 커피나 줘도 잘 마신다...

 

◆ 안 이어지는 바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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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바람한테 일말의 여지도 없는 오구름으로 바람 -> 구름 보고 싶다ㅋ.... 내가 힘들어서 박바람 멘탈을 부숴버림(개나쁨... 오구름은 박바람을 찐친으로만 생각하는데 박바람은 진짜로 오구름 좋아하는 거ㅋㅋㅋ 근데 쌍방이 될 일은 없는 그런...

 
실수로 좋아하는 마음을 들켜버린 박바람한테, 오구름이 "... 우리는 그냥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하면서 대단히 혼란스러운 눈빛이라, 박바람은 그때 직감했지. 이건 아니라고... 둘 사이에 굉장히 어색한 기류가 흐르면서 누가 먼저 말 꺼내기도 민망한 순간이 지나가는데, 박바람이 먼저 "... 방금 말한 건 잊어버려." 하고 선 그어버렸으면 좋겠다. 오구름은 사실... 진짜 박바람이 자기랑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고만 생각했지 얘가 자기를 정말로 좋아하는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던 거라, 그리고 자기 주변에 ㄷㅅㅇㅈ가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해서 매우 당황스러운데, 박바람이 먼저 저렇게 말해버리니까 어설프게 "으, 응..." 하고 고개만 끄덕거림...
 
박바람은 오구름이 눈에 띄게 동요하니까, 물론 당연히 예상한 반응이었지만 혹시나... 싶었던 것이 완전히 부정당한 기분이겠지... 헌데 저렇게 말했어도 이상해진 분위기가 회복되질 않아서 결국 박바람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남... "먼저 갈게." 하고 가는 박바람을 오구름이 불러 세워서, "... 그래도 우린 친구인거 맞지...?" 하며 확인사살까지 해버림... 박바람은 참담하기 그지없는 심정으로 "응. 네가 원한다면." 하고 짧게 대답하고 가버리는 거.
 
혼자 남겨진 오구름은 심란한 마음으로 이제껏 박바람이랑 같이 지내온 날들을 떠올리는데, 돌이켜보니까 진짜 그냥 친구 사이라기엔 좀 과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든가, 박바람이 잘 해주었던 부분들이 분명히 있음... 그제야 쟤가 나를 좋아해서 그렇게까지 해 준 거구나 싶은데... 헌데 오구름은 진짜 박바람이 좋은 "친구" 그 이상으로는 안 느껴지는 것임; 다행히 오구름은 ㄷㅅㅇㅈ에 대한 편견은 없어서(박바람이라 그런 걸지도), 이런 사실을 알고도 역겹다든가 소름돋는다든가 그렇진 않음... 그냥... 머쓱하기만 한 그런 미묘한 기분임...
 
박바람은 오구름한테 자기 마음을 전할 생각이 없었고, 혹시 전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우연찮게 전하고 싶진 않았음... 그리고 당연히 거절당할 거라고 각오도 했고...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아무리 그렇게 마음 먹었어도 여지는 늘 두게 되잖음. 마음 속 한 구석에 그래도 혹시... 하는 부분이 있었건만, 오구름 반응을 보고 나니 그 "혹시"는 가차없이 깨부숴짐. 뒤돌아 나오면서 박바람은 조용히 주먹을 쥐겠지. 그리고 생각하겠지... 평생이 가도 오구름이랑 이어질 수는 없을 거라고.
 
한동안 박바람은 오구름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고, 오구름도 박바람한테 연락을 못 함... 고백했다 차인 거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서로 연락할 수 있겠음... 박바람은 마음이 쓰려서 안 하고, 오구름은 머쓱해서 못함... 그러다 친구들 여럿이랑 같이 만날 약속이 잡혀서, 그제야 다시 마주한 둘... 서로 마주하고선 어색하게 인사하고는, 평소처럼 둘이 붙어있는 게 아니라 각자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니...
 
친구들은 얘네 둘 평소랑 좀 다르네? 싶어서 늘 그렇듯 농담삼아 "야 커플이 무슨 일이냐? 너네 싸웠냐~?" 하고 장난스레 말했는데, 오구름은 "아냐! 아하하" 하고 대충 얼버무리려 했지만, 박바람은 딱 정색하고 "그런 말 하지 마." 하는 거... 이런 모먼트에서 단 한번도 박바람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어서 친구들도 놀라고 오구름도 놀람... 친구들이 "뭐, 야, 너 왜 그래? 갑자기 정색하고 그래... 장난이잖냐!" 하는데, 박바람은 "아무리 장난이어도 이제 그만 해." 하는...
 
늘 조용하던 애가 딱 그렇게 말하니까 다들 어색하게 "어어... 알았어... 미안하다" 하고, 오구름은 살짝 당황스러움... 덕분에 그날 모임은 좀 어색하게 끝났고... 애들 다 헤어지고 나서 박바람이랑 오구름이랑 둘만 남았는데, 잠시 정적이 흐르다 박바람이 먼저 입 여는 거. "... 애들이 그런 말 하는 거, 기분 나쁘지 않아?" 하고. 오구름은 잠시 잊고 있다가 박바람이 그렇게 말하니까 다시 기억해 내고 "어... 아니? 딱히... 그냥 애들이 늘 하는 이야기잖아." 하며 어깨 으쓱하고 웃어버렸는데, 박바람은 "그래도 네가 곤란하니까 앞으로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할게." 하는 거... 오구름은 사실 딱히 곤란하지 않은데... 늘 그런 텐션이었으니까 말이지ㅋㅋㅋ 오히려 박바람 쪽이 더 곤란한 눈치인 것 같아서, 오구름은 알겠다고 고개 끄덕끄덕 함... 그러고는 박바람이 먼저 이만 가보겠다고 하고 가고, 또 혼자 남겨진 오구름...
 
오구름은 평소 같았다면 박바람이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같이 갈 길이었을 것을, 혼자 가니까 생각이 많아짐... 박바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갈피가 안 잡히는 거. 이 상태가 길어지면 분명 사이가 더 어색해지면서 친구 관계도 끊어질 것인데, 그러고 싶진 않고... 하지만 박바람한테 어떤 연애 감정도 없으면서 이전처럼 치대면서 지내기엔 그쪽이 너무 상처받을 거 같고...근데 뭘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니까, 오구름은 에라 모르겠다 싶지. 본인한테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박바람은 오구름이랑 연락을 안 하는 동안에 마음을 차곡차곡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또 오구름을 마주하니까 마음 정리고 뭐고 다 필요 없이, 감당이 안 되게 또 좋아하는 마음이 피어오르는 거임... 그래서 일부러 오구름이랑 얘기하지 않고 다른 애들이랑 어울렸던 건데, 친구들이 으레 했던 농담을 또 하니까... 사실 거기에 곤란해 진 건 박바람 본인이 맞음. 그래서 말로는 "네가 곤란하니까" 라고 했지만... 자기 스스로도 알지. 이건 핑계라고 말이야... 어쨌든 말귀를 못 알아듣는 친구들은 아니니까 앞으로 그런 농담은 안 할테지.
 
하지만 문제는 오구름이랑 어색해진 거. 박바람은 오구름에게 차인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영영 어색한 채로 지내고 싶지는 않음. 연애 감정 이전에 오구름은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좋은 친구니까... 이러지 말고 늘 그랬듯이 잘 해주자 싶어서, 박바람은 마음을 다잡음. 평소처럼 지내자 하고. 그 뒤로 몇 번인가 만났을 때, 오구름은 박바람이 어떻게 하려나 싶어 조금 눈치를 봤는데, 박바람은 이제 괜찮아진건가 싶을 정도로 딱 평소 텐션으로 돌아옴. 이러면 나도 원래대로 행동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서 오구름도 어느새 평소처럼 행동하게 된 거지.
 
그래서 둘은 원래 텐션으로 돌아왔지만... 서로 연애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는 것으로... 특히 오구름은 여자친구가 생겨도 박바람 앞에서는 굳이 말하지 않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박바람도 애인이 생기긴 했다만, 여전히 오구름에 대한 마음이 앙금처럼 남아있어서, 오히려 박바람의 연애가 순탄치 않음; 오구름은 이전엔 좀 이래저래 자주 깨지고 바뀌고 이랬다만 어느 순간 한 사람이랑 오래 이어가는 거...
 
그러다 그 여친이랑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청첩장 돌릴 땐 좀 고민할듯. 박바람에게 이걸 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안 주자니 제일 친한 친구인데 안 주는 꼴이 너무 이상하고, 주자니 박바람이 혹시라도 상처받지 않을까 싶어서... 하지만 친구들 다 줬는데 박바람을 안 주는게 너무 이상하니까, 결국엔 따로 만나서 주겠지. "나 결혼해." 하고 오구름이 내민 청첩장을 보고 박바람은 조용히 받아들면서 "축하해, 오구름." 해줄듯...

 

 

늘 별로 안 쓴거 같은데~ 하고 정리하고 보면

별로 안 쓰긴 뭘 별로 안 썼냐 싶은 생각밖에 안 드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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