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밤중에 썰타래를 이은 이유는 별게 아니다... 진짜로 보물 찾으러 갔다가 요거트 대신 저주를 받아버린 라일락과 그 저주를 풀기 위해 사방팔방 헤매는 요거트가 보고 싶기 때문이다ㅋㅋㅋㅋㅋㅋ 쿠오븐쪽 관계도를 보면 요거트가 탐험가맛 쿠키가 가져오는 보물들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나오니깐 이번 이야기의 발단은 거기부터임. 늘 그렇듯 탐험가맛 쿠키(이하 탐험가)가 사막의 유적에서 찾은 보물들을 가져와서 요거트에게 보여주고, 거기서 겪은 모험담을 이야기 해 주고 있었음. 요거트는 직접 보물 감정도 하고, 탐험가의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듣고.
그러다 문득 탐험가가 유적 안쪽에 공간이 더 있는 거 같은데, 뭔가 함정이나 마법적인 결계 같은게 있는 걸 보니 그 안에 더 귀한 보물들이 있을 거 같다고 하니까, 요거트가 자기도 거기 가보고 싶다고 함ㅋㅋㅋㅋ 그렇지... 귀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수집하고 싶어하는 요 도련님이 가만히 있겠어? 근데 탐험가도 그렇고 라일락도 그렇고 위험할 거 같다고 말리는데, 탐험가의 모험 이야기에 감화된 요거트가 꼭 가보고 싶다, 너무 위험하면 밖에서 기다리기라도 할테니까 같이 가면 안되냐 또 조르는거임ㅋㅋ 결국 도련님 고집을 꺾지 못한 탐험가와 라일락... 다음 유적 탐사엔 요거트가 동행하기로 함.
요구르카 대저택에서 탐사대를 꾸려서 최대한 안전하게 준비를 마친 다음, 탐험가의 안내로 사막 유적으로 향하는 일행들... 사실 여느때와 비슷하게 요거트가 고집 부려서 이런 저런 모험(?)을 강행했던 건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엔 이상하게 불길한 느낌이 자꾸 드는 라일락... 그건 탐험가도 마찬가지였는지, 가는 길 내내 요거트에게 진짜 위험할 수도 있다고, 자기도 그 안쪽으로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뭐가 있을지 알지 못하니 몸을 사려서 행동해야 한다고 두번 세번 강조함ㅇㅇ 요거트도 알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끄덕 하지만, 사실 유적 탐험과 그 안에 있을 보물에 정신이 팔려서 반쯤 흘려듣고 있었음ㅋㅋㅋ
드디어 모래에 반쯤 파묻힌 거대한 유적에 도착한 탐사대... 다행히 외곽부는 이미 탐험가가 탐사를 마친 뒤여서 안전한 길을 다 알고 있었음. 외곽쪽은 이렇다 할 함정이 없기도 했고. 탐험가가 보물을 발견했던 마지막 방 뒤로 비밀 장치를 누르면 긴 복도가 이어지는데, 여기부터는 탐험가가 미지의 구역이어서 조심하라고 다시 또 강조해서 이야기 함. 단단한 치즈 벽돌로 만들어진 복도는 다소 으스스한 느낌이 들기까지 하는데, 요거트가 괜찮다며 제가 먼저 앞장서서 나아감. 탐험가도 라일락도 복도에 무슨 함정이 있을지 몰라 깜짝 놀라 요거트를 제지하려는데, 아슬아슬하게 복도를 건너는 요거트에게 행운의 가호라도 붙었는지 놀랍게도 함정을 다 피해서 복도를 건넘ㅋㅋㅋㅋㅋㅋㅋㅋ 운빨 MAX는 이럴때 발동되는 스킬이죠ㅋㅋㅋㅋㅋㅋ
일행은 이제 요거트가 밟은 자리만 조심조심해서 밟아서 건너왔지. 그 사이 요거트는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웅장한 치즈 조각상과 화려한 설탕 벽화를 구경하고 있었음. 그러면서 조각상 위에 붙은 보석 장식이나 벽화에 포인트로 붙어있는 보석 조각들을 보며 감탄하고 있고. 이런 수준의 보석은 진짜 보기 힘든데~ 하면서 만져보려고 하는데, 너무 높이 붙어있어서 팔이 안 닿음ㅋㅋㅋㅋ 에잇 아쉬워, 하고 또 쫄래쫄래 안쪽으로 가보는데...... 탐험가가 어어, 같이 가자구! 하는 순간 요거트가 뭘 밟았는지 찰칵 소리가 나고 갑자기 바닥으로 푹 꺼져버림!! 요거트가 으아악!! 하고 바닥 구멍으로 쑥 사라진 순간 라일락이 정말 번개같이 뛰어올라 요거트를 따라 구멍으로 떨어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한 탐험가는 얼른 구멍으로 뛰어가 아래를 내려다 보는데, 꽤 깊은 구멍이었지만 아래에 수풀 같은 것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어서 요거트도 라일락도 다치지는 않았음. 둘의 안전을 확인한 탐험가는 구멍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밧줄을 내려 조심스레 아래로 내려왔고.
유적 안인데다가 구멍으로 인해 아래로 떨어졌으면 지하나 마찬가지인 공간인데 어떻게 이런 수풀들이 자랐지? 하고 주변을 돌아보던 그들은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거대한 언덕처럼 보이는 곳 꼭대기에 한줄기 햇빛이 들어오고 있는 걸 발견했고, 정확히 그 자리에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커다란 보석 덩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함ㅇㅇ... 그걸 가장 먼저 발견한 요거트가 우와! 하고 감탄사를 터뜨리고, 탐험가도 저런 보석이 있다니! 하고 놀라움을 보이지. 라일락만 당장이라도 다가가고 싶어하는 요거트를 제지하느라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있는데, 아까부터 느껴지던 불길함이 좀 더 강해진 기분이 듦... 요거트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했고, 탐험가도 아까까진 같이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는 듯 싶었는데 역시 보석을 발견하고는 거기에 정신이 팔려버렸고.
어쨌거나 보석을 발견했으니 가까이 다가가보려는데, 발 밑에 수풀이 무성해서 헤치고 나아가는 게 쉽지 않았음. 라일락과 다른 쿠키들이 풀을 베어가며 조금씩 보석 쪽으로 다가가는데, 수풀 아래 드러나는 유적의 모양이 꼭 무슨... 신을 받들기 위해 만든 제단 같이 계단식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임... 뭔가 의미가 있는 걸까,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지만 고대 유적이 관해 잘 알지 못하는 라일락은 그저 불길한 느낌이 점점 강해지는 것만 알 수 있었지. 그리고 이윽고 보석 코앞까지 도달했을 때, 요거트가 먼저 손을 뻗어 그것을 만지려는 순간, 계속해서 보석을 비추고 있던 햇빛이 순간 강렬해지며 보석이 더욱 화려하게 빛남. 요거트는 그걸 홀린듯이 바라보며 손을 뻗는데, 요거트의 손길이 닿기 직전에 라일락은 문득 그 보석 안에서 검게 반짝이는 '무언가'를 봤음. 저건 만지면 안된다! 라는 직감이 들자마자 라일락이 "안돼, 요거트크림!" 하고 외치면서 요거트를 끌어당겼고, 요거트가 중심을 잃으면서 넘어지는데 보석을 받치고 있던 작은 받침대를 건드렸고, 그러면서 보석이 아래로 떨어지며 요거트 대신 라일락 팔에 먼저 닿게 됨.
우당탕! 소리를 내며 요거트도 라일락도 제단 밑으로 떨어졌고, 탐험가가 둘다 괜찮아!? 하고 다가왔는데, 요거트는 떨어지면서 제단에 등을 부딪히기만 해서 아프다고, 갑자기 무슨 짓이냐고 떽떽 외치고 있지만, 보석이랑 직접 닿았던 라일락은 팔을 부여잡고 끙끙대고 있는 것임. 라일락이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앓는 소리를 내자 정신을 차린 요거트가 "라일락, 왜 그래?" 하고 다가가려니, 라일락이 "오지마!!"라고 외치며 한쪽 팔로는 보석이 닿은 자리를 감싸고, 다른 팔로는 차크람을 든 채 요거트를 노려봄. 당황한 요거트가 움찔 뒤로 물러나며 "왜, 왜 그래..." 하니까 라일락이 식은땀을 흘리며 이를 악 물고는 차크람을 든 손을 바들바들 떠는 것... "다가오지마, 위험해...." 라는 말만 남긴 채 라일락은 무너지듯 쓰러지고 마는데, 깜짝 놀란 요거트가 라일락에게 다가가려니까 탐험가가 그 앞을 딱 가로막음. 노련한 경험으로 이게 좋지 않은 일임을 알아챈거지. 탐험가는 우선 뒤따라온 탐사대를 시켜 라일락을 두꺼운 망토로 둘둘 감싸게 하고, 라일락이 닿았던 보석도 굉장히 두꺼운 망토를 두겹이나 둘러서 들어올림. 그리고 얼른 이 유적을 빠져나가자고 함. 요거트는 영문도 알지 못한 채 갑자기 쓰러진 라일락이 걱정되어 발을 동동 구르며 탐사대와 함께 유적을 빠져나왔음.
요구르카 대저택까지 무사히 돌아오긴 했지만, 쓰러진 라일락의 상태가 영 좋지 않았음... 몸에서 열이 펄펄 끓는데 입술은 파리하게 굳어가고,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정신은 없고 앓는 소리만 내는 라일락... 요거트는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시종 쿠키들을 시켜 라일락을 자기 침대에 뉘어놓고, 당장 의사를 불렀음. 그런데 의사 쿠키도 이런 증상은 처음본다고 하는 거야. 단순한 열병이 아닌거 같다고만 하고, 우선은 열을 내리는 약을 지어 먹였는데 반응이 없음...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기만 하는 라일락을 보며 요거트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탐험가가 라일락의 몸에서 이상한 자국 같은 것을 발견함... 보석이 닿았던 자리였는데, 그 자리만 마치 쿠키 반죽이 타버린 것처럼 시커멓게 물들어 버린 것... 처음에 라일락에게 이런 상처는 없었던 거 같은데, 탐험가도 요거트도 걱정스레 바라보는데, 의사 쿠키가 그 상처에 손을 대려니 갑자기 스파크 같은 것이 팍 튀어서 손을 댈 수 없게 됨. 당황한 그들은 이게 보통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지...
시간이 갈수록 탄 자국은 조금씩 커져가고, 라일락도 점점 괴로운 숨을 내뱉으며 끙끙 앓고 있음... 사태의 심각성이 피부로 와닿은 요거트는 패닉 상태가 되어 이러다간 라일락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함. 탐험가 역시 이런 일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긴 한데, 침착하게 있었던 일을 되짚어서 생각해 봄... 요거트가 쓰러지면서 보석을 받치고 있던 받침대를 건드렸고, 그게 쓰러지면서 보석이 떨어졌는데 라일락에게 닿았던 기억이 난 탐험가는, 망토 두 겹으로 둘둘 싸서 가져온 보석을 꺼내봄. 보석은 여전히 찬란하게 빛나고 있긴 한데, 딱히 이렇다 할 반응이 없는 것임... 맨손으로 만져도, 햇빛에 가져가도, 문질러 보아도 별 반응이 없는데.... 혹시 이 보석에 걸려 있던 저주 같은 것이 라일락에게 옮겨간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상황.... 탐험가는 자신의 생각을 요거트에게 전달했고, 요거트는 너무나 당황하며 크게 놀람...
그럼 이게 진짜 저주라면 도대체 어떻게 풀어야 하는 것인가? 어떤 종류의 저주인지, 푸는 방법이 있긴 한건지, 이대로 가다간 라일락도 목숨이 위험할텐데, 요거트는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되어 자리에 주저앉아 제 머리를 헤집음... 아무 생각이 나질 않음... 차라리 독에 중독되었거나 다쳤다면 어떻게든 고칠 수 있을 거 같은데, 저주라니 정말 듣도보도 못한 일인 것이었음... 요거트는 이제 울기 일보 직전임... 자기가 그 보석에 손대려고만 하지 않았다면 라일락이 이렇게 될 일도 없었을텐데, 자기 때문에 라일락이 저주에 걸린 거 같아 너무 무서워진 것임... 이제 어떡하지, 어떡하지 입으로만 되뇌이고 있는데, 침대에서 끙끙 앓던 라일락이 별안간 몸을 천천히 일으킴.
요거트도 탐험가도, 곁에 있던 시종 쿠키들도 라일락이 갑자기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해서 깜짝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만 보고 있는데, 일어난 라일락이 상태가 좀 이상함. 상처가 있던 한쪽 팔은 전체가 시커멓게 물들었고, 그 검댕같은 자국이 목이며 얼굴, 가슴팍 한쪽까지 파고들어서 굉장히 흉흉한 느낌이 드는 데다가, 원래라면 진한 보랏빛으로 반짝이던 눈동자가 불길한 시퍼런 색으로 물들었는데, 그 눈이 정확히 요거트를 바라보고 있음. 그 눈과 마주친 요거트는 순간적으로 등골이 서늘해지면서 딱딱하게 굳어버렸는데, 라일락이 전혀 자아가 없는 듯한 움직임으로.... 차크람을 들었음. 그리고 정말 순식간에 요거트 코앞까지 와서 차크람을 휘두르려는 순간, 탐험가가 기지를 발휘해 요거트를 뒤로 밀치고 라일락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버림. 그리고는 재빠르게 허리춤의 밧줄로 라일락의 몸을 감아 움직임을 봉쇄하려는데, 라일락이 워낙 날렵해서 몸을 굴러 밧줄을 피하고, 다시 요거트를 노리며 달려들려고 함. 요거트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공포에 잠식 당해 뒤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얼어버렸음. 라일락이 요거트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다시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바닥을 박차고 뛰어오르려던 때에 탐험가가 밧줄을 던져 라일락의 발목을 잡는데 성공했고, 라일락은 그대로 우당탕 넘어지며 바닥에 세게 부딪힘. 그러면서 움직임이 둔해지니까 그 틈을 타서 다른 호위 쿠키들이 들이닥쳐 라일락을 제압했지.
라일락이 몸부림치며 자길 제압하려는 쿠키들을 떨쳐내려는데, 잇속에서 나는 소리가 평소 라일락의 목소리가 아니라 무슨 짐승처럼 그르렁대는 소리인거야. 요거트는 꼼짝도 못하고 굳어버린 채 가쁜 숨만 삼키고, 라일락이 제압당해 굵은 밧줄로 꽁꽁 묶이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음. 라일락은 그렇게 호위 쿠키들에 의해 지하 감옥으로 끌려갔고, 엉망이 된 침실에 요거트도 탐험가도 이 상황 자체가 너무나 당황스럽고 충격적이어서 말을 잇지 못함... 게다가 라일락의 무언가 홀린듯이 자아를 잃은 시선이 너무나도 섬뜩해서, 요거트는 아직도 그 눈이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아 덜덜 떨고 있었음. 다행히 탐험가가 먼저 정신을 차렸고, 이건 저주가 확실한 거 같다, 이대로 두면 라일락은 완전히 저주에 잠식당해 버릴지도 모른다 하고 이야기 함.
그 얘길 들으니 요거트는 정신이 번쩍 듦. 이제 머릿속엔 라일락을 구해야만 한다는 생각만 가득해졌음. 요거트는 황급히 시종 쿠키들을 시켜 요구르카 내에 있는 주술사 쿠키들을 모두 찾아오라고 시킴. 다행히 빠른 시간 내에 주술사 쿠키들이 모여들었음. 요거트는 그들에게 유적에서 가져온 보석을 보여주고, 감옥에 갇힌 라일락(요거트가 다가갈 때마다 상당히 난폭해지는)을 보여주는데, 주술사 쿠키들이 하나같이 굉장히 강력한 저주인 거 같다, 푸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 가면 저 쿠키는 저주에 잠식당해 괴물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고 하는 것임... 그래서 그걸 풀어낼 방법은!? 하고 요거트가 주술사들을 재촉하는데, 그들도 이런 저주는 처음이어서 쉽사리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음... 그러는 사이 라일락을 파고든 검댕은 점점 더 많이 번져서 이젠 반대쪽 팔만 남기고 상체가 시커멓게 물들고 만 라일락...
주술사들이 여러 주술 서적을 들여다보며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는 동안, 요거트와 탐험가도 어떻게 뭐라도 해보려고 함... 그런데 딱히 방도가 없음... 하루 이틀이 지나고 상황이 점점 절망적으로 흘러가는데, 저택에 누군가 찾아옴. 바로 블랙베리맛 쿠키였음. 이번에도 집을 나간 탐험가를 찾아 여기까지 온 것이었음... 헌데 탐험가가 안 좋은 일이 생겼다며 자초지종을 이야기 함.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블랙베리가 자기가 라일락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함. 위험하다고 하지만 블랙베리는 괜찮다고 하고, 라일락이 있는 지하 감옥으로 내려감.
블랙베리는 라일락을 마주하자마자 라일락에게 씌인 악령의 기운을 강하게 느꼈음. 당연함... 블랙베리는 유령을 보고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 악령이, 사실은 보석에 봉인되어 있던 사악한 존재였고, 보석 안에서 자신을 가둔 쿠키들에게 원한을 가득 담고 있다가, 드디어 보석에서 나와 움직일 수 있을만한 신체를 얻게 되자 날뛰고 있다는 걸 파악해 냄. 이런 이야기를 탐험가에게 전하자, 탐험가가 그 악령을 라일락에게서 빼내기만 하면 되는 것임을 알게 됨. 이제 그 방법을 찾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그런데 요구르카에 손님이 또 와 있었음. 바로 오래된 마법 서적을 찾기 위해 오랜만에 요구르카에 들린 연금술사맛 쿠키와 마법사맛 쿠키, 시나몬맛 쿠키였음. 그들은 늘 그렇듯 요거트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저택에 들렀는데, 요거트로부터 저택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라일락에 관한 블랙베리의 견해를 듣게 됐지. 그리고 그들이 라일락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감옥으로 내려갔을 때, 마법사가 이것은 다크문 마법의 일종인 거 같다고 이야기 함.
드디어 라일락에게 걸린 저주의 정체를 파악한 쿠키들은 머리를 모아 라일락을 구할 방도를 논의하기 시작했음. 우선 시간이 없으니 빠르게 작전을 세우기 시작함. 연금과 마법사가 마법 지식을 총 동원해 악령을 끌어낼 마법진을 고안해 냈고, 거기에서 블랙베리가 합세해 마법진을 발동시켜서 라일락에게서 악령이 튀어나오면 다시 보석에 가두는 것이었지. 그리고 이 악령이 요거트에게 매우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니 요거트가 미끼 역할을 해서 악령을 자극해 보기로 함. 요거트는 악령이 씌인 라일락의 눈빛이 생각나서 무서웠지만, 이 방법만이 라일락을 구할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용기를 내기로 함. 다시 악령을 가둘 커다란 보석을 두 손으로 꾹 쥔채.
방법이 정해졌으니 이젠 빠르게 시도해 볼 일만 남았음. 다른 쿠키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넓은 장소에 연금과 마술사가 커다란 마법진을 그려 놓고, 마법진 너머에 요거트가 서 있기로 했음. 그리고 호위 쿠키들이 감옥에서 라일락을 끌고 왔는데, 라일락은 저 멀리서 요거트를 발견하자마자 미친듯이 날뛰기 시작했음. 요거트는 그 모습이 너무 무서워서 오금이 저릴 정도였지만, 후들거리는 다리로 버티어 서서 라일락을 큰 소리로 부름. 그 부름에 라일락이 기어이 밧줄을 끊어 호위 쿠키들을 밀쳐버리고 요거트에게 달려드는데, 그 순간 연금과 마법사, 블랙베리가 마법진을 발동시켜 라일락을 그 위에 붙잡아 두는데 성공함.
마법진이 발동되니 엄청나게 불길한 검푸른 불꽃이 타오르며 라일락의 몸 위로 커다랗고 시커먼, 일그러진 쿠키 형태가 나타나서는, 아주 위협적인 태세로 요거트에게 팔을 뻗으려고 함. 쿠생 처음으로 이런 무시무시한 괴물같은 존재를 마주한 요거트는 금방이라도 기절할 듯이 정신이 혼미했지만, 악령의 그림자 아래로 라일락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였음. 그 순간 요거트는 용기를 얻었고, 자기가 해야할 일을 함. "당장 라일락에게서 떨어져, 이 망할 악령 자식아!!" 요거트가 두 손으로 커다란 보석을 치켜들자 거대한 그림자가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며 보석 안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압력이 대단해서 보석을 놓칠 것만 같았음. 그래도 요거트는 이를 악물고 버티어 악령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빨아들이는데 성공했고, 사방에 검푸른 기운이 싹 사라짐과 동시에 요거트는 그 자리에 주저앉음. 그리고 옆에 있던 탐험가가 얼른 마법이 걸린 두꺼운 천으로 보석을 둘둘 감싸버렸고.
땀을 너무 많이 흘린데다가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물도 막 나오려는데, 요거트는 그래도 고개를 들어 마법진 한 가운데에 쓰러진 라일락을 발견함. 그리고 여전히 덜덜 떨려오는 몸을 일으켜 라일락에게 달려가 정신을 잃은 그를 와락 끌어안음. 요거트 품 안에서 축 늘어진 라일락은 다행히 정상 체온을 되찾았고, 가쁘게 뛰던 심장도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음. 그제야 마음이 놓인 요거트는 라일락을 끌어 안은채 펑펑 울다가 긴장이 풀린 탓에 기절하고 말았지...
라일락이 정신을 차렸을 땐 자기는 침대에 누워있고, 주변에 수많은 쿠키들이 자기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음. 라일락이 눈을 뜨자마자 모든 쿠키들이 너무나도 반가워하며 다행이라고 외치는데, 사방이 웅성웅성해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 누군가가 자기를 끌어당겨서 와락 안는 것임. 얼결에 누군가의 품에 안긴 라일락은 확 풍겨오는 향기로 그게 요거트임을 알았음. 요거트는 두 팔로 라일락을 끌어안은 채, 덜덜 떨면서 눈물을 펑펑 흘렸지... 네가 죽는줄 알았다며, 너무너무 무서웠다고, 원래대로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라며...
한참 뒤에야 요거트가 코를 훌쩍이며 겨우 라일락에게서 떨어지고, 라일락은 탐험가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해 들었음. 이야기를 다 듣고 너무나도 놀란 마음에 요거트를 돌아보니, 요거트는 여전히 코끝이 새빨개진 채 울상을 짓고 있고. 라일락은 요거트에게 팔을 뻗어 그를 끌어당겨 꼭 안아줌. 그리고 미안하고, 자기를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하지... 요거트는 라일락 품에 안겨서 다시 펑펑 울었음. 두 눈이 팅팅 부어서 제대로 뜨이지 않을 때까지...
겨우겨우 마음을 추스린 요거트가 라일락을 구하는데 도움을 준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라일락 역시 자기가 폐를 끼쳤다며 사과하고 감사를 전함. 모두들 라일락이 원래대로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하고는, 요거트가 베푸는 잔치에서 젤리를 배부르게 실컷 먹고 편하게 푹 쉬었다가 각자 원하는 것을 찾아 돌아갔다는ㅎㅎ 아 그리고 그 저주받은 보석은 탐험가가 돌아가는 길에 들른 활활 타오르는 마라탕 마그마 화산에다 던져버렸음ㅋㅋㅋ
그런데 잔치 중에 연금과 마법사, 블랙베리가 이런 이야기를 했음. 그 악령, 다크문 마법에 의해 오염된 상태였고, 봉인에서 풀려나서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차지하려고 하는 욕심이 굉장히 강한 존재였다고. 보통 사람이었으면 하루만에 악령에게 완전히 먹혀버렸을텐데, 사흘 넘게 버틴 라일락이 대단하다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라일락은 어렴풋한 기억을 떠올림... 바로 자기 몸이 흘러들어온 악령에게 의식을 빼앗기지 않으려 싸웠던 기억이었지. 라일락의 몸을 차지하려고 했던 악령은 그가 가지고 있는 죄책감과 욕망(과거엔 요거트를 죽이려고 했던 암살자였다는 죄책감, 그리고 지금은 요거트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굴고 싶은 욕망)을 부추겨서 몸의 제어권을 빼앗으려고 했는데, 라일락은 악령에게 몸을 빼앗기면 요거트가 크게 다칠걸 알았기에 필사적으로 저항했던 것이지... 그래서 악령이 요거트만 보면 더욱 사납게 날뛰었던 것이고. 하지만 요거트에게 품은 죄책감과 욕망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라일락은 그저 쿠키들이 하는 이야기를 묵묵히 듣기만 함. 라일락 옆에 앉은 요거트는 눈치도 없이 역시 내 호위 무사라서 정신력도 굉장한 거라면서 제가 괜히 우쭐해 하고 있고.... 아무것고 모르면서 말이지...
2022.1116 카테고리 및 제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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