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함께 보내며 불꽃놀이를 보는 라일요거와
요거트가 자기 말고 다른 사람에게 더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보면서 미묘하게 질투하는 라일락이 보고 싶은 나머지 혼종이 탄생하고 마는!
요구르카의 연말연시는 역시 크리스마스부터 쭉 이어지는 긴 연휴 겸 축제 기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지난번 썰에 썼던 거 같은데(크리스마스 라요: https://posty.pe/nc7mhmㅋㅋㅋ) 뭐 요구르카 전체적으로 그런 기간이 아니어도, 요거트 집안에서는 연말연시에 성대한 연회를 열어서 다같이 즐기는 축에 속하지 않을까~ 싶음ㅋㅋㅋ
어쨌든 연휴 기간에 손님들이 워낙 많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요거트도 라일락도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 특히 요거트는 워낙 발이 넓어서 지인은 물론이고 오며가며 거래했던 상인들, 요거트에게 진귀한 보물을 팔러 오는 모험가들... 하여간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서 인사하고 다니느라 무척 바쁘겠지ㅋㅋㅋ 그런 중에 먼 곳에서 도련님을 뵈러 왔다고 청하는 이가 있어 만나보니까... 요거트의 오랜 친구인 거ㅋㅋㅋ
그녀를 보자마자 요거트는 너무 반가워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본다, 여행은 즐거웠느냐, 몸 건강해 보여서 정말 다행이다... 하며 잠깐 인사만 나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오랜 시간을 그녀와 함께 있었음. 곁에 선 라일락은 전혀 모르는 얼굴이어서, 그녀가 요거트에게 다가올 때 당연히 경계했지. 사람이 많은 틈을 타서 요거트를 습격하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을까 하고... 그러나 요거트가 그녀를 반기는 모습이나, 그쪽에서 요거트를 대하는 걸 보아하니 그런 의도는 없는 것 같아서 라일락은 한시름 놓았음. 다만...
둘은 라일락이 요거트와 만나기 이전부터 아는 사이인듯 했지. 서로 마주보고 웃으면서, 너는 어렸을 때랑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거 같다느니, 그땐 무얼 하고 놀았느니,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데도 어제 만난 것처럼 정겹다느니 하는 얘기를 했으니까.
라일락은 요거트와 정말 어렸을 때 만나서 지금까지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왔으니 사실상 그에 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였는데, 지금 요거트와 마주하고 있는 여자는... 라일락이 모르는 요거트를 아는 여자인 셈이잖아? 여기에 라일락은 조금 미묘한 기분이 들었지.
게다가 둘은 죽이 잘 맞아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하하호호 웃기까지 하는데... 곁에 선 라일락이 지켜보는 바로는, 생각보다 둘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한쌍처럼 보인다는 게. 근데 이 생각을 라일락만 한게 아닌 모양인지, 간간히 요거트에게 인사를 하러 오는 사람들마다 옆에 선 그녀와 요거트를 번갈아 바라보며 하는 말이... "도련님의 연인이신가요?" 하는 거야ㅋ; 요거트는 빨개진 얼굴로 당연히 아니라고, 오랜 친구라고 이야기 했지만.
한참 요거트와 이야기를 나누던 그녀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라일락은 조심스레 요거트에게 물었지. 그녀가 누구인지, 그리고 요거트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지 말이야. 요거트는 늘 그렇듯 미소 띤 얼굴로 "어렸을 때 같이 어울려 놀던 소꿉 친구!" 라고 대답하고는, 아주 어렸을 때 저택에서 자주 같이 놀았던 여자애인데, 보기보다 모험가 기질도 강하고, 무엇보다 그쪽 집안도 상인 집안이어서 직접 상단을 따라 나가는 일이 잦아 오랫동안 얼굴을 못 보고 지냈다나.
그렇게 말하는 요거트는 굉장히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는 눈빛이었고, 저 멀리에서 그녀가 다시 돌아오는 게 보이자 마자 곧바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쪽으로 마주 걸어갔지. 라일락은 아까보다 좀 더 미묘한 기분이 들었음. 뭐랄까, 묘하게 싱숭생숭하니 마음 한 구석이 영 편치 못한 느낌. 라일락이 잠시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요거트는 그녀와 다시 마주보고 서서 그녀와 공유한 오랜 추억을 이야기하며 가볍게 술을 나눠 마셨지.
시간은 무르익어 이제 해가 넘어가기 채 한 시간도 남지 않았지. 그때까지도 요거트는 그녀와 함께 있었는데, 이쯤되니 라일락은 마음 한 구석에 스며든 이 감정이 뭔지 알게 됐음. 서운함이었음... 안 그래도 요 며칠간 축제니 연회니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바람에 요거트와는 연인다운 오붓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거든. 물론 라일락은 거기에 크게 연연하는 성격은 아니다만... 아니,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그 역시 인간인지라, 이런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지. 라일락은 들리지 않게 속으로 혀를 찼지. 확실히 그 자신이 변하긴 변했구나 싶어서.
어쨌거나 마음을 심란하게 어지럽히던 감정이 정확히 무엇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나니까 한결 편해지긴 했다만, 그런다고 서운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잖아? 라일락은 조용히 입술을 꾹 다물었지. 사실 저 여자는 어차피 오늘만 요거트 곁에 머물다가 금방 떠날테고, 결국에 계속 요거트 옆에 남아 그를 지키는 건 라일락 그 자신일텐데. 라일락은 그걸로 자기 마음을 달래기로 했지.
헌데 그녀는 해가 넘어가기 전에 요거트 곁을 떠났어ㅋㅋㅋ 요거트가 곧 해를 넘기는 기념으로 불꽃놀이를 할테니 함께 구경하자고 했는데, 그 즈음에 그녀의 가족들이 그녀를 찾으러 왔거든. 요거트는 그녀의 가족들에게도 매우 반갑게 인사했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들은 덕분에 연말연시를 즐겁게 보낸다며 인사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지 뭐야. 요거트는 아쉬운듯 손을 흔들어 그녀와 그 가족들을 보내주었지.
"곧 불꽃놀이가 시작될텐데, 아쉽다. 같이 보고 가지." 요거트가 옆에서 중얼거리는 말을, 라일락은 듣기만 했음ㅋㅋ 그런 아쉬움도 잠시, 요거트가 곧 라일락을 붙잡고 "불꽃이 더 잘 보이는 자리로 가자, 라일락!" 하며 어딘가로 그를 이끌었거든. 라일락은 조용히 요거트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지.
요거트가 라일락을 데리고 온 곳은 저택 본관 2층 발코니였음. 아래에서 보는 불꽃도 아름답긴 하지만, 올려다 보려면 목도 아프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혼잡하니까 한적한 곳에서 보는게 제일이라나. 하긴, 지금은 다들 불꽃놀이를 보려고 정원에 나가 있는 상황이라 저택 본관은 무척 조용했지. 라일락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발코니 난간을 짚으며 곧 터질 불꽃을 기다리는 요거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지.
"라일락?" 요거트가 그 시선을 의식했는지 고개를 갸웃하며 그를 쳐다봤어. 라일락은 요거트가 부르는 말에 대답은 하지 않고, 그에게 눈길을 고정했지. 요거트는 라일락이 대답 없이 빤히 바라보기만 하니까 조금 부끄러워진 모양인지, "뭐야, 왜 대답도 안 해!" 하며 괜히 하하 웃으며 그를 툭 쳤어. 라일락은 그때도 아무 말 없이 요거트를 바라보기만 했지. 그러니까... 요거트도 조금은 차분히 가라앉아서, 조용히 눈을 들어 그를 마주보았지.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여." 요거트가 라일락의 한쪽 뺨에 손을 대며 속삭였어. 라일락은 그 말에 딱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아마 요거트가 자기 기분을 읽었을 거라고 생각했지. 요거트는 늘 그가 긴 말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그의 생각을 읽어내곤 하니까 말이야. "우리 호위 무사님이 왜 기분이 별로 안 좋을까나?" 요거트가 다른 손을 마저 들어 라일락의 양 뺨을 감쌌지.
라일락은 얼굴에 닿는 부드러운 손바닥의 감촉을 느끼며, 한 손을 들어 요거트의 손 위를 감싸잡았어. 그리고 살그머니 끌어당겨 손바닥에 입을 맞추었지. 요거트는 간지럽다며 웃었어. 그리고 다시 물었지. "그래서 왜 기분이 별로 안 좋은 거야? 라일락." ... 라일락은 요거트의 손을 살짝 힘주어 잡았어. 요거트가 그를 빤히 올려다 봤지.
"... 설마 아까 걔랑 계속 같이 있어서?" 잠시 라일락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파악하려고 애쓰던 요거트가, 한쪽 눈썹을 밀어올리며 말했지. 라일락은 역시 대답하지 않았어.
"에엥, 그게 뭐라고!" 요거트가 뒤로 한발 물러나며 푸하하 웃음을 터트렸지. 라일락은 마음을 간파당해 좀 민망하기도 하고, 요거트가 웃는게 살짝 부아가 치밀어서, 잡고 있는 요거트의 손을 놓지 않고 깍지껴서 꽉 잡았어. 요거트는 접은 부채로 입을 가리며 한참 웃다가, 라일락이 깍지 낀 손을 제쪽으로 끌어당겼지. 라일락이 주춤하며 딸려오니까, 요거트는 얼른 그와 이마를 맞댔어.
"라일락, 네가 질투라니, 어쩐 일이야!" 요거트가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잔뜩 휘어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어. 라일락은 썩 달갑지 않은 얼굴로 시선을 피했지. 스스로도 부끄러운데, 요거트가 웃으니까 놀림받는 기분이 들어서. 요거트는 깍지 낀 손을 풀어서 라일락의 목덜미에 감아 올리며 웃음을 멈추었지. "라일락, 나 좀 봐봐." 요거트가 라일락을 보채며 속삭였을 때, 라일락은 비로소 내리깐 눈을 들어 요거트를 마주보았어.
"라일락." 요거트가 다정한 푸른빛이 일렁이는 눈동자로 그를 응시하며 이름을 불렀지. 라일락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어. "네가 질투라니, 정말 이상하다." 요거트가 다시 킥킥 웃으며 속삭였고, 라일락은 눈을 질끈 감았지. 이걸로 며칠은 또 신나게 놀림당할테지. 그런데... "근데 조금... 기뻐, 라일락." 요거트가 덧붙여서 말했어. 라일락은 감았던 눈을 떴지. 코가 맞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요거트는 두 뺨을 살짝 붉힌 채 헤헤 웃고 있었어. 아..., 사랑스러운 웃음이야. 라일락은 이제껏 서운했던 감정이 그 웃음에 녹아내리는 걸 느꼈지. 요거트가 마주보던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틀었고, 라일락이 그에게 키스하려 고개를 내렸을 즈음에.
피이이이, 펑! 하고 커다란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지! 그바람에 깜짝 놀란 둘은 키스는 하지 못하고 코만 부딪히고 말았어ㅋㅋㅋ "악, 아파!" 요거트가 황급히 코를 감싸고 뒤로 물러났는데, 저 멀리 하늘에서 화려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흩어지는 게 보여ㅋㅋㅋㅋ 요거트는 금방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얼른 다시 하늘 위로 올라가는 불꽃을 올려다 봤지.
"새해구나!" 연속적으로 터지는 크고 작은 불꽃들을 올려다보며 요거트가 외쳤어. "라일락, 저기 봐!" 요거트가 얼른 저 불꽃들을 보라며 라일락을 재촉해댔어. 굳이 그러지 않아도 라일락 또한 이미 불꽃을 쳐다보고 있는데 말이야ㅋㅋㅋ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터지는 건 정말 장관이었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규모가 크고 화려한 불꽃이 줄지어 터질 때마다 모두가 탄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지. 요거트 또한 신이 나서 난간에 바짝 매달려서 불꽃을 쳐다보고, 라일락도 감탄하며 아름다운 불꽃들을 바라봤어. 물론 요거트가 바깥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은 채로ㅋㅋㅋ
하지만... 불꽃을 구경하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옆에 있는 연인이 더 신경쓰이지 않겠어? 라일락은 가만히 요거트를 붙잡은 팔에 조금 더 힘을 주었지. 허리를 감싼 팔에 무게가 실리니까, 요거트가 불꽃을 향하던 시선을 옮겨 라일락을 돌아봤어. 라일락도 요거트를 내려다 봤지. 노랗고 빨간 불꽃이 차례대로 터져서 사방이 환해질 즈음에,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웃었어.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술을 들이대어 키스했지.
가장 크고 화려한 불꽃을 마지막으로 불꽃놀이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둘은 몇번이고 입술을 맞대었어. 마지막 불꽃 한 조각이 하늘에서 사그라들었을 때, 살짝 입술을 뗀 요거트가 혀를 내밀어 라일락의 입술 위를 한번 훑고는 뒤로 한 걸음 물러났어. 그리고 활짝 웃으며 그에게 인사했지. "새해 복 많이 받아, 라일락!"
"너도, 요거트크림." 라일락 또한 요거트를 바라보며 부드러이 미소지었어. 요거트가 눈을 동그랗게 떴지. "그렇게 웃으니까 훨씬 잘 어울린다. 올해는 더 많이 웃어보는 건 어때?" 엉뚱한 소리인데, 이것마저 사랑스러워 라일락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지. "웃을 일이 더 많이 생긴다면." "나랑 같이 있으면 충분히 그럴 거야!" 요거트가 자신만만하게 말했지. 그리고 덧붙였어. "올해도 내 곁에서 나를 지켜줄 거지?"
"물론이야." 라일락은 요거트의 손을 꼭 잡아 살며시 들어올렸지. 부드러운 손등 위에 입을 맞춘 라일락은, 그 위에 맹세하듯 속삭였어. "나는 언제나 네 곁에서 너를 지킬거야." 요거트는 푸흐흐 웃음짓고, 라일락이 고개를 들어올릴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그가 바로 서자마자 품에 얼른 안겨들었어. 라일락은 두 팔로 요거트를 감싸 안았지.
한참 뒤에 둘은 서로에게서 떨어졌어. 발코니 아래 정원에서는 이제 막 시작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연시 연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지. 라일락은 요거트가 다시 정원으로 내려가서 연회를 즐기리라 생각했어. 하지만 요거트는 라일락을 붙잡고 어딘가로 가는데, 정원 방향이 아니라 요거트가 평소 기거하는 별채 쪽으로 가네? 라일락이 물었지. "새해 맞이 연회는 참여 안 해?"
라일락의 물음에 요거트는 고개를 가로저었어. "크리스마스 때부터 매일매일 연회에 참여했잖아! 이젠 좀 질렸어~" 하긴, 그때부터 장장 7일간의 긴 연회에 매일매일 참여했으니, 아무리 파티를 좋아하는 요거트여도 조금 지겨울 지도. "대신 너랑 오붓한 시간을 그닥 즐기지 못한 거 같아서. 새해 첫날은 너랑 단 둘이 있고 싶어!" 복도를 걸어가며 요거트가 신나게 외쳤지. 이어서 요거트는 날이 밝으면 하고 싶은 일들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았는데, 라일락에게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어. 라일락은 그저 아까까지 느꼈던 서운한 감정들이 전부다 씻겨 나가는 기분으로, 요거트가 잡은 손을 더욱 굳게 잡았을 뿐.
"라일락, 내 말 듣고 있어?" 별채에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에 요거트가 그를 돌아보며 물었어. 몇 번이나 그에게 "어때?", "괜찮지?" 라고 의견을 물었는데 라일락이 대답을 안 해주니까! 라일락은 요거트가 뭘 물었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냉큼 대답했지. "너와 함께하는 거라면 뭐든 좋아." 그 말에 요거트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매우 수상쩍게 눈썹을 밀어올리며 후후 소리내서 웃는데... 라일락은 이때 잠시 실수한 거 같다는 생각이 좀 들긴 했음ㅋ...
"그 말 진짜지? 무르기 없기다~?" 요거트가 히죽거리며 라일락에게 와락 안겼어. 라일락은 그래봐야 이상하고 엉뚱한 짓을 벌이겠거니, 뭐 어떻게든 되겠지 싶은 마음으로 요거트를 마주 끌어안았다가, 그의 허리와 허벅지를 감싸 번쩍 안아올렸지. 요거트는 만족스레 웃으며 라일락의 목덜미에 팔을 감고, 그의 뺨에 가볍게 입술을 대고 뽀뽀했지.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밤은 아주 길었어. 그리고 둘은 밤새도록 사랑스러운 시간을 함께했지. 밤이 새벽이 되고, 새벽이 아침이 될 때까지!
2022.1116 카테고리 및 제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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