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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빛의전사X댄싱그린(FF14) 설정 및 서사💚
💙 드림주: 빛의전사- 이름: 마람 ※malam, 인도네시아어로 "밤" -> 발음상 '말람'이 맞으나, 편의상 마람으로 정함 ※※약용 식물 마람馬藍 에서 쪽빛(푸른색)의 의미를 차용하여 푸른색을 메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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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중구난방인~
마지막에 탐라에는 올리지 않았던 미공개 썰 하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솨리링의 댄그란...
밝고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면모가 있는 쾌남이면서 동시에 자기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성실맨 착순이면서도 할거 다 하고 다니는(그렇지만 더럽게 놀지는 않고 뒤끝 없이 깔끔한) 토끼라고 보고 있습니다.
ㄴ 길어요
ㄴ 어쩔 수 없음
그래서 가내 드림에서 댄그는 드림주랑 만나기 이전의 성경험이 있고, 빛전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나 굳이 캐묻지 않는다는 설정임.
#2
빛전이 댄그를 무척 사랑스럽고 귀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댄그가 그거 보고 "자기, 다른 사람 앞에서도 그런 표정을 지어?" 하고 묻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
거기에 빛전이 퍼뜩 정신 차리고는 너무 빤히 쳐다봤나, 그런 표정이 뭐지 하며 자기 얼굴을 더듬거림ㅋㅋㅋ
그런 빛전이 귀여운 나머지 손을 뻗어 빛전 얼굴을 감싸듯 붙잡은 댄그가 "바보같아. 귀여워, 자기." 하며 후후 웃었으면 좋겠다ㅋㅋㅋ
괜히 부끄러워진 빛전이 얼굴 슬쩍 붉히면서 댄그 손을 꼭 붙잡는 거 보고 싶다~
#3
빛전이 댄그 꽉 껴안고 자도록 해
포옹은 좋은 거야
서로의 체온이랑 심장 소리를 느낄 수 있잖아
#3-1
마람헤야가 자기 전에 뽀뽀 쪽쪽 하고 서로 잘 자라고 속삭인 다음에 꼭 껴안고 잤으면 좋겠다~
#4
4세계에서의 모험 중에 원초 세계에 돌아온 빛전 보고 싶다.
손끝까지 서늘하게 얼어붙을 정도의 한기와 함께 댄그 앞에 나타났는데, 사랑스런 연둣빛을 품에 안는 순간 사르르 녹았으면 좋겠다...
마치 겨울이 봄을 만나 얼어붙은 세상을 녹여내듯이...
코 끝에 닿는 차가운 냉기에서 빛전이 저 너머에서 얼마나 고된 일을 겪고 왔는지 그대로 느껴지니까 안쓰러운 마음에, 더욱 힘주어 그를 꽉 껴안는 댄그 보고 싶다...
따스한 봄을 만나 녹아버린 겨울 같은 남자가, 여름의 맹렬한 태양빛 보다도 더욱 뜨겁게 댄그를 안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름이 지고 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을 맞이해야 할 때엔, 언젠가 다시 만날 봄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네 곁으로 돌아오리라 약속하는 것도.
#5
빛전은 라자한 태생이어서 나름 2개 국어를 할 줄 아는데, 라자한어랑 에오르제아 공용어ㅋㅋㅋ
언젠가 빛댄이 둘이 라자한까지 같이 여행을 갈 일이 있다면, 거기서는 빛전이 라자한어로 소통할 테니까 댄그가 적잖이 신기해 하면서 감탄할 거 같지ㅋㅋㅋ
댄그 앞에서는 라자한어를 쓸 일이 거의 없으니까, 댄그는 빛전이 라자한어로 말하는 걸 처음 보게 될지도...
이것 또한 댄그가 빛전에 대한 "내가 몰랐던 당신의 모습"을 새로이 알게 되는 거라서, 순수하게 감탄하며 "자기, 너무 멋있다!" 하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
빛전은 이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하며 머쓱하게 웃겠지만, 솔직히 댄그가 칭찬해 주는 게 기분은 좋을듯ㅋㅋㅋ
아무튼 빛전이랑 라자한 여행을 다니면서 간단한 라자한어 몇가지를 배우는 댄그 보고 싶다ㅋㅋㅋ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건 얼마인가요?,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잘 자요 뭐 이런 것들...
대부분 빛전이 직접 가르쳐 주겠지? ㅋㅋㅋㅋ
근데 댄그가 빛전 몰래, 주변 사람들한테 라자한어로 "사랑해" 는 어떻게 말하는지 물어봤으면 좋겠다ㅎㅎㅋㅋ
그리고 혼자 그 말을 되뇌이며 언젠가 꼭 마람에게 이 말을 해주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ㅎㅎㅎ
#6-1
빛댄 둘이 라자한 여행 하는 것도 너무 좋을 거 같아...
언젠가 댄그가 말한 "당신 고향에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 를 직접 이루러 가기... 낭만적이야...
#7
새벽 친구들... 빛전에게 파트너(연인)가 있는 건 이미 알고 있는데, 빛전이 그에 관해 언급하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궁금해서 기웃거리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ㅋ 알리제나 라하는 정말 궁금해 할 거 같은데ㅋㅋㅋㅋ 연애 감정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빛전의 연인이라니까 순수한 궁금증에서ㅋㅋㅋ
근데 궁금은 해도 차마 물어보기는 뭐해서 맨날 기웃거리기만 해서, 정작 댄그에 대해 그나마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건 쿠루루일거 같음ㅋㅋㅋ
빛전이 연애 관련으로 쿠루루한테 고민을 털어놔서 상담하는데, 쿠루루가 상냥하게 "당신의 연인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봐도 될까?" 하고 물어본다거나ㅋㅋ
사실 누구든 물어보면 빛전은 댄그에 대해 설명해 줄텐데ㅋㅋㅋ 아무도 안 물어봐서 굳이 먼저 설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아무 말 안 했던 거뿐인ㅋㅋㅋㅋ
아무튼 빛전이 댄그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었더니, 쿠루루가 살풋 웃으면서 "당신이 누군가에 대해 이렇게 열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처음 봐." 해서, 빛전이 얼굴 조금 붉히면서 머쓱해 하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
#8
집돌이 빛전이 집안일 하고 댄그는 편히 쉬는 주말 풍경 보고 싶다ㅋㅋㅋ
빛전이 집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빨래하고 청소하고 정리하고 쓰레기 버리러 갔다오고 하는 모습을 흥미로운 눈길로 쳐다보는 댄그ㅋㅋㅋ
그러다 빛전이 "점심은 뭐 먹고 싶어? 금방 사올게." 하며 나갈 채비를 하니까, 댄그가 "음~ 툴라이욜라산 신선하고 맛있는 타코가 먹고 싶네~" 하는 거ㅋㅋㅋ
빛전이 "금방 다녀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하고 곧바로 텔레포를 타려는데, 댄그가 "응, 기다리고 있을게. 고마워 자기♡" 하며 빛전 얼굴에 뽀뽀 쪽~ 해줬으면 좋겠다ㅎㅎㅎ
#9
가내 빛전은 1만년 전 아젬의 환생체가 아니라고 생각함(그러고 싶어 제발)...
1만년 전 아젬과는 관련 없는 별개의 인물이지만 그 계보를 잇는 현대의 아젬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아젬 소크에 선택받은 거고 에토스를 사용할 수 있는 거고.
에멧셀이 가내 빛전에게 관심을 가진 것 또한 1만년 전 아젬의 환생체는 아니지만(강조), 그가 선택한 후계자이자 현대의 아젬이 누군지 궁금해서 들여다 본 거라고 생각함...
가내 빛전이 과거에 누구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음...
나는 그저 평범한 모험가였을뿐인 빛전이, 다년간의 모험과 시련을 통해 잠재력을 꽃 피워 낸 거라고 생각해.
#9-1
영상 보니까 문득 든 생각인데
고대인 종말 전에 아젬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종말을 막을 방법을 찾아다녔다 하지 않았나??
그게 사실은 세계 곳곳에 무언가 장치를 숨겨둔 거고... 세계가 쪼개진 지금은 각 세계에 하나씩 흩어져 있어서, 에토스가 그걸 찾아가는 길을 이끄는 것이 아닐까 하고??
별들을 잇는다는게 이런 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봄 ㅇ0ㅇ
그래서 별들을 이어서 그 장치를 작동시키면
원래 하이델린이 했던 것처럼 각 세계 간의 거리가 고정되면서 멸망을 막을 수 있는... 그런 게 되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해봄ㅋㅋㅋㅋ
#10
빛댄이 아직 ×× 파트너였던 시절
여느때처럼 화려한 무대 조명과 요란한 사운드, 시끌벅적한 사람들 사이에서 춤 추다가, 문득 빛전과 특별한 이야기 없이 한적한 솔나 거리를 걸었던 때를 떠올리는 댄그 보고 싶다.
그때 들렸던 소리라고는 그저 건물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와
느리게 걷는 두 사람의 발소리뿐인.
딱히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눈 것도 아니었고
그저 잠깐 손을 잡았다 놓은 것이 전부였던 그 순간이 왜 지금 떠오른 걸까.
어쩌면 지금 필요한 건 그 막연한 고요함과
말없이 곁에 있던 당신일지도-
"댄싱그린! 뭐해?" 누군가가 멍하니 서 있던 그의 어깨를 툭 두드렸고, 퍼뜩 정신이 든 댄그는 순식간에 귀를 가득 메우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눈을 따갑게 만드는 밝은 조명에 잠시 얼굴을 찌푸렸음.
"아, 잠깐 다른 생각 좀 하느라. 미안~! 나를 기다렸어?" 선글라스를 고쳐 쓴 댄그는 다시 무대 한 가운데로, 환호하는 사람들 속으로 뛰어들었겠지.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 빠르고 흥겨운 박자의 리듬, 같이 춤을 추는 사람들의 환호가 곧 그를 가득 채웠지만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 남은 고요한 빈 자리는
역시 당신을 위한 자리인 것일까.
#11
집돌이 빛전이 맨날 아침에 댄그가 일어날 즈음에 맞춰서 먹을거리를 사오니까, 댄그가 "자기 근데~ 아침마다 먹을 거 사오는 거, 귀찮지 않아?" 하고 물어보는 거 보고 싶다.
빛전이 "이왕이면 네가 좋아하는 걸로 챙겨주고 싶어서." 라고 대답하고 댄그랑 도란도란 얘기하며 식사했으면ㅎㅎ
근데 빛전 입장에서는 어차피 본인도 식사를 해야하고, 무엇보다 요리를 못하기 때문에ㅋㅋㅋ 조금 귀찮고 성가시더라도 부지런히 나가서 먹을거리를 사오는 것이 낫다ㅋㅋㅋ
어쩌다 댄그랑 다투고 난 다음날에도 아침 식사는 챙겨줌ㅋㅋㅋ
#12
요리망손 빛전
나름 요리사 길드에 조언까지 받아서 댄그에게 요리를 해주었지만 그대로 망하다.
접시에 올려진 정체 불명의 시커먼 덩어리...
🐸😔 자기...
😶 ......
🐸😔 아무리 알렉산드리아 사람이어도 일렉트로프는 먹을 수 없어...
😶 .......... 알아...........
#13
댄그를 울리고 싶다
침대에서 의미 아니고 진짜 댄그가 빛전 때문에 울었으면 좋겠음
ㅋㅋㅋㅋ
#14
댄그가 장발이어서 좋은 점
춤 추다가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리며 씨익 웃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연출이 된다.
#15
개인적으로는 "춤" 이라는 게 단순히 흥을 돋우기 위한 즐거운 행위인 것도 맞지만, 사실상 ××를 하기 위한 구애 행위라고도 생각해서ㅋㅋㅋ
밤새도록 같이 춤 추자 = 오늘밤은 나랑 시간을 보내자 = 일종의 ×× 어필에 가깝다고 봄ㅋㅋㅋ
그래서 댄그가 댄스 올 나잇을 외칠 때마다 기분이 묘함ㅋㅋㅋ
아무래도 그렇잖아! 춤이라는게 혼자서도 둘이서도 여럿이서도 다같이 출 수 있는 거긴 한데ㅋㅋㅋ
둘이서 춤 추는 건 아무래도 서로 리듬과 박자를 맞추고 시선을 주고받고 어쩌면 조금 더 끈적한 신체 접촉까지도 동반하는 행위일텐데 말이지~
이게 어떻게 ×× 어필이 아닐 수가 있지!!
게다가 둘이 춤을 추다보면 흥이 오르는 만큼 열도 오르고 땀도 날텐데~ 그 뜨거운 행위를 둘이 마주보고 하는데 어찌 성적 매력 어필이 아닐 수가 있나!!
거기다 이걸 밤새도록 둘이서만 한다? 백퍼 ×× 어필임ㅋㅋㅋ
물론 이것은 둘이서 춤을 춘다는 전제 하에 하는 얘기고요...
댄그야 뭐 진짜 다같이 춤 추는 게 좋아서, 모두와 즐겁게 춤 추고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게 좋으니까 댄스 올 나잇 하자고 하는 거겠지ㅋㅋㅋㅋ
#16
ㅋㅃㅌㅇㅈ 표지 모델로 나온 댄그를 보고 사진 잘 찍었네... 역시 잘생겼군... 확실히 스타는 스타야... 라고 생각했다가
안쪽에 뒷태를 대놓고 드러낸 사진을 보고 약간 심란... 한 기분 된 빛전 보고 싶다ㅋㅋㅋ
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사진을 찍은 거지
왜 이렇게 대놓고...? 라는 기분ㅋ
빛전이 영 심란한 표정으로 끙... 하고 있으니까 장난기 돈 댄그가 "진짜 잘생긴 사람은 엉덩이까지도 예쁜 법이거든~" 하고 킬킬 웃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

아이돌 댄싱그린~
#17
너를 향해 복잡하게 흘러가던 감정들이
단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바뀌는 것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라는 문장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음
#18
비 오는 날에 피부가 좀 더 매끈 촉촉해지는 댄그 보고 싶다ㅋ
🐝 도대체 비결이 뭐지...!?
🐸 웨이~ 개구리니까!
#19
빛전이 댄그한테 고백한다면 딱 "좋아해." 라는 한 마디만 할 건데...
특: 아직도 제대로 고백하지 않았음...
이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어렵고 무거운지...
#20
댄그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본인이 스킨십을 하고 싶을 때 빙빙 돌려서 말하거나 수동 요구 하지 않고 "하고 싶어" 라고 솔직하게 말할 거라는 점이다ㅋㅋㅋ
반대로 빛전이 하고 싶다고 해도 역시 빼거나 밀어내지 않고 기꺼이 응해줄 거라는 점이 좋음ㅎㅎ
ㅎㅎㅎㅎ
#21
댄그네 개구리 댄서들은 연출상 구현된 홀로그램일까 아니면 진짜 사람이 개구리 탈을 쓰고 춤추는 걸까
전자면 그것마저도 연출로 기획하는 댄그가 보고 싶고
후자면 연습실에서 다같이 합 맞춰서 연습하고 밥 먹고 합숙하고 술도 한 잔 하러 가는 거 보고 싶음ㅋㅋㅋ
#22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지
백은의 탐구자(8.0)는 우리집 드림 서사에 있어서 빛전이 군대 영장 나온 거랑 마찬가지인 거 같다
최전방으로 가서 눈 치우기...
머리 박박 안 미는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도 모른다 이거....
댄그 보고 싶을 때마다 찬바람에 새빨갛게 언 코 끝을 훌쩍거리며 보고 싶다 에헤야... 하는 바보 빛전
같은 원초세계에 있으면서 타지에서 일하며 댄그가 보고 싶은 거랑
아예 다른 세계에서 외로움을 타는 건 좀 다른 차원의 문제인 거 같음ㅋㅋ
물론 에토스가 있으니까... 언제든 세계를 넘나들 수 있기는 한데... 그래도...
#23
빛전이 타지에서 임무 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댄그가 자기 방 책상에 엎드린 채로 자고 있는 거 보고 싶다...
댄그가 책상에서 그러고 있으니 혹시 아픈 건가 싶어서 얼른 와서 보니까, 그건 아니고 뭔가 일하다 잠든 거 같음.
뭘 하고 있었던 걸까 들여다보니, 댄그가 앞으로 있을 새로운 시합 체계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공부하고 또 무대 연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심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거...
역시 자기 일에 책임감도 있고, 무엇보다 자기가 하는 일을 무척 사랑하는구나 싶어서, 가만히 손을 내려서 얼굴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살며시 쓸어넘겨주는 빛전 보고 싶다ㅎㅎㅎ 그 손길에 댄그가 움찔! 하더니 부스스 눈을 뜨면서 "응... 자기...? 언제 왔어...?" 하며 몸을 일으키는 것도ㅎㅎ
"방금 왔어. 깨우려던 건 아니지만... 피곤하면 침대 가서 자." 빛전이 말하자, 댄그가 기지개를 쭈욱 펴며 고개를 휘휘 가로젓고는 "아~직... 짜다가 만 게 있어서... 조금만 더 하다 잘게. 자기 먼저 가서 자~" 하며 씩 웃는 거.
그에 빛전도 마주 미소 짓고는 "알았어." 하며 댄그 머리를 슥슥 쓰다듬어 주고, 침실로 가서 깨끗하게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선 다시 댄그 방으로 옴ㅋㅋㅋ
다시 돌아온 빛전을 보고 "자기도 피곤하잖아~ 먼저 가서 자라니깐." 하는 댄그에게, 빛전은 따뜻한 차 한 잔 끓여온 것을 옆에 내려두고 "구경만 할게." 하며 방에 있는 소파에 걸터앉았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정말 조용히 댄그가 작업하는 걸 구경만 하는데...
무대 위에서 춤 추며 화려하게 빛나는 댄그는 수도 없이 많이 봐 왔지만,
거기서 그렇게 빛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댄그는 또 새로운 느낌이니까(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괜히 더 응원하고 싶은 마음, 사랑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가만히 바라보는 빛전 보고 싶다ㅎㅎㅎ
댄그는 빛전이 뒤에서 그렇게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작업에 집중하는 중임에도 시선이 느껴져서, 간간히 "자기~ 나 일하는 거 멋있어보여? 어때?" 하거나, "일 하는 내 모습까지도 꼭 눈에 담고 싶을 정도로 내가 좋아~?" 하며 농담을 던졌으면 좋겠다ㅋㅋㅋ 그럼 빛전은 "응." 하고 웃겠지ㅎㅎ
그러다 한참 뒤에야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댄그가 "아~ 됐다. 대충 가닥은 잡아뒀으니, 내일 마저 하고 오늘은 이만 쉬어야겠어~"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빛전에게 터벅터벅 다가오면, 그때까지도 댄그를 바라보던 빛전이 댄그를 꼭 안아주면서 "수고했어." 하고 도닥여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이마며 뺨에 가볍게 뽀뽀하는 빛전에게, 댄그가 씩 웃으면서 "이제까지 기다려준 자기한테도 상을 줘야지~" 하며 입술에 뽀뽀 쪽! 해줬으면ㅎㅎㅎ
둘이 도란도란 얘기하며 다정하게 침실로 가서 꼭 껴안은 채로 잠들었으면 좋겠다~ㅎㅎㅎ
아무튼 뭐랄까
사회인으로서 열심히 일하는 댄그는 참 멋져보인달까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 사랑스러운 느낌이랄까
#24
빛댄이 아직 ×× 파트너였을 시절
×× 끝나고 빛전은 이만 나가려는데, 댄그가 대뜸 "... 오늘은 가지 말고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될까?" 하고 묻는 거 보고 싶다.
이제까지 몇번인가 몸을 섞었지만 끝나자마자 각자 정리하고 갈 길만 갔던게 전부여서(보통 빛전이 먼저 나가고, 댄그는 쉬다가 정리하고 나중에 나가는 편), 갑자기 댄그가 이런 부탁을 하는게 조금 생소한 빛전이, 뒤돌아서 댄그를 바라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댄그는 사실 빛전이 그 부탁을 들어줄 거라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음. 워낙 말도 없고 표정도 없는 무뚝뚝한 사람이니까. 어떻게 보면 자기랑 이렇게 어울려 주는 것이 이상하다 싶은 정도인.
그래서 "아냐, 괜한 소리를 한 거 같아. 이만 가도 돼." 라고 손을 내저으려고 했는데, 의외로 빛전이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댄그 곁에 걸터앉았음. 댄그는 눈을 동그랗게 떴지.
근데 문제는...
둘 사이에 딱히 할 말이 없는거ㅋㅋㅋ...
서로를 향한 본능적인 욕구와 미칠듯이 치솟았던 열기가 한풀 꺾이자, 아까까지 격렬하게 서로를 탐하며 몸을 섞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어색한 공기가 흐름ㅋ...
이쯤되니 댄그는 괜히... 괜히 그런 소리를 했나... 싶지ㅋㅋㅋ
아니 근데
이 사람이 이렇게 순순히 옆에 있겠다고 할 줄은 정말 몰랐어서...
약간의 오기를 부려서 툭 내뱉은 말이어서, 사실 그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 이후에 할만한 것들이 무엇인지 전혀 생각해 둔 것이 없었음...ㅋㅋㅋㅋ
근데 빛전은 또 댄그 옆에 가만히 앉아서 아무 말도 없고, 딱히 쳐다보고 있는 거 같지도 않고.
설마 그냥 이렇게 계속...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등 뒤로 식은 땀이 주르륵 흐르는 듯한 기분이 든 댄그는, "그, 출출하지 않아? 뭐라도 먹을래?" 하고 냅다 단말기를 꺼내들었음.
빛전은 댄그가 든 단말기를 흘끗 쳐다봤다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지ㅋㅋㅋ
그렇게 둘은 얼결에 배달 음식을 주문했음. 호텔이라는 이름의 모텔방에서.
음식 주문을 하고 난 뒤에 다시 어색한 분위기가 되려는데, 가만히 있던 빛전이 "... 몸은 좀 어때?" 하고 묻는 거 보고 싶다. 마침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서 씻으러 가려고 했던 댄그가, 빛전을 돌아보는 거.
"나...? 몸은 좀 어떻냐구?" 빛전이 이런 걸 물어볼 줄 몰랐던 댄그가 고개를 갸웃하며 되묻자, 빛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댄그를 마주 바라봤음.
그는 겨우 "할 때 좀..." 이라고 짧은 말을 내뱉었을 뿐이지만, 거기에는 너무 격렬하게 몰아붙인 건 아닌지, 그 때문에 몸이 아프거나 무겁고 힘든 건 아닌지, 그리고 혹시 내가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있는지... 를 의미하고 있음을, 댄그는 마주한 빛전의 눈빛으로 캐치했음.
"뭐어~ 괜찮아. 당신을 받아내는 게 조금 버겁기는 해도 말이지, 이래봬도 나, 체력 하나는 끝내주게 좋거든!" 댄그가 씨익 웃으며 말했고, 빛전은 그럼 다행이고. 라는 표정이 되었지.
... 말은 없지만 상냥한 사람이구나. 댄그는 보이지 않게 작게 웃고, "그럼 난 씻고 나올게!" 하며 샤워하러 욕실에 들어갔음.
그리고 댄그가 샤워를 마치고 밖에 나왔을 땐, 빛전이 이미 배달 음식을 받아와서 테이블에 차려두고 있었음. 댄그에게 물 먼저 내밀고, 포크를 건네고, 포장을 뜯어서 앞에 차려주고. 간단한 식사를 하는 동안 둘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 그저 짧게 "맛있다." "먹을만 하네." 같은 이야기를 했을 뿐...
식사를 마친 뒤에도 정리는 빛전이 했음. 생각보다 손이 야무진 사람이구나. 무뚝뚝해서 뭐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충할 거 같았는데. 댄그는 그에게 가졌던 어떤 편견 하나를 슬며시 지워버렸지.
"이제 그만 자자. 당신도 피곤할 거 아냐." 정리를 마친 빛전을 바라보며 댄그가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두드렸음. 빛전은 잠시 망설이는 듯 하다가, 오늘은 같이 있어달라고 했던 댄그의 말을 떠올리며, 옆자리에 앉아 누운 댄그를 내려다 보았지. 댄그가 "자라니까 안 눕네. 밤새도록 그러고 있을 셈이야?" 하며 그의 손을 붙잡고 이끌자, 빛전은 겨우 침대 머리맡에 기대고 있던 등을 밀어 침대에 누웠음.
같은 침대에 누웠지만 둘은 서로를 마주보지 않았음. 그저 각자 천장을 올려다 보았을 뿐. 참 기묘하다. ×× 파트너와 이렇게 누워 있는 것도. 댄그는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며 그렇게 생각하다 까무룩 잠이 들었고...
눈을 떴을 땐 예상대로 빛전은 옆자리에 없었음.
뭐, 그정도 같이 있어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댄그는 밤새 그가 옆에 있었다는 온기조차 남지 않은 옆자리를 바라보며 조금 허한 미소를 지었고, 곧 그도 방을 나섰지.
그런데 이 뒤에 조금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를 마친 뒤에 빛전이 댄그가 뒷정리 하는 걸 도와주게 되었다는 거. 딱히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도 아니고, 혼자서 정리를 할 수 있으니 굳이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지만...
그가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것이 좋아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은 댄그가 보고 싶다.
#25
유혹과 혼란 디버프를 거는 마물을 처리해 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토벌대랑 같이 임무에 참여했는데, 잠깐 방심한 사이에 디버프에 걸려서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된 빛전 보고 싶다ㅋㅋㅋ
그것이 원래라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인데...
지금은 연인이 있는 상황이라...ㅋㅋㅋ
디버프에 걸리는 순간 눈앞의 마물이 댄그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도 모자라서 대단히 유혹적인 자태로 나타나는 바람에ㅋㅋㅋ
빛전은 자기도 모르게 멍한 눈으로 검을 내리고, 어디선가 느껴지는 달콤한 향기 맡고 귓가를 간지럽히는 목소리를 들으며 저절로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다행히 곁에 있던 누군가가 "정신 차리세요, 영웅!!" 하며 그의 등을 세차게 후려친 덕에 퍼뜩 정신이 들었음.
그러나 디버프가 강력해 눈앞이 크게 일렁이며 마물의 모습과 댄그의 얼굴이 겹쳐보여서, 정신을 다잡기 위해 이를 악물고 속으로 라자한 신께 올리는 기도를 외우는 빛전 보고 싶다ㅎ
다른 모험가들과 협력한 덕에 마물은 무사히 처치했고, 빛전은 아직도 어리어리한 눈앞을 씻어내기 위해 찬물을 뒤집어 썼음.
주변에 동료들이 없었다면 크게 당했을지도.
초보나 할 법한 실수를 하다니...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도 가장 민망한 것은...
...
빛전은 차가운 물을 얼굴에 냅다 퍼부었음.
그리고 집에 돌아왔는데, 어쩐지 시간이 맞아서 "어서와, 자기! 나도 마침 집에 왔는데~" 하며 댄그가 반갑게 빛전을 맞이했지.
헌데...
이제 막 옷을 갈아입으려고 했던 모양인지, 단추를 아슬아슬하게 채운 셔츠 한 장만 겨우 걸친 모양새가.......
빛전은 끙 소리를 내며 입술을 짓씹고는, "미안. 나 화장실 좀..." 하며 바로 욕실로 갔지ㅋㅋㅋ
댄그만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
#26
어느 세계, 어느 시간선의 au에서건 댄그의 첫사랑이 빛전이었으면 좋겠다ㅎㅎ
근데 이제 그게 이루어질 확률이 반반인...
#26-1
가내 빛전을 로판 au에 던져 놓는다면 아무래도 왕의 호위 무사 내지는 왕위에 관심 한 톨 없는 오로지 무술 처돌이인 셋째 왕자쯤 되어서 결혼은 무슨 연애도 못할 거 같다 하니까 대체 왜??? 라는 답변이 돌아옴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딱 생긴게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지??
사교계 무도회에 가서 아가씨들이랑 어울리는 것보다 왕실 무술 훈련장에서 병사들이랑 대련하는 게 이미지적으로 더 잘 맞는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댄그랑도 마을 축제에서 마주친 유랑 극단의 집시 청년이랑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는 만날 일 없지만, 찰나의 순간이 평생의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서 영원히 이름 모를 첫사랑으로 추억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아니 대체 왜??? 22222 소리 들음
ㅋㅋㅋㅋㅋ
아래는 탐라에 올리지 않았던 얘기
마람은 에오르제아 왕국의 셋째 왕자인데, 외모도 수려하고 왕국에서 제일 가는 무술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사교계는 물론이고 연애에도 무척 관심이 없었음. 오히려 왕실 기사단&병사들과 사이가 더 좋을 정도로...
그러던 어느 날, 왕실 병사들이 근처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에 함께 가보자고 해서, 서민 차림으로 변장하고 마을 축제를 보러 온 마람...
왕궁에서 열리는 무도회에는 예의상 몇 번 참석했지만 썩 즐겁지 않았거든.
그런데 백성들의 축제는 무척 흥겹고 즐거워서, 무뚝뚝한 왕자인 그조차도 미소 띤 얼굴로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
그러다 마을 광장에 떠돌이 집시들로 구성된 유랑 극단이 자리를 잡고 신기한 공연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건 본 적이 없는 터라 마람은 무척 신기하고 흥미로운 눈길로 그들 공연을 관람했지.
특히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연둣빛 머리카락을 가진 잘생긴 청년이었음.
워낙 아름다운 청년인지라 저도 모르게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던 마람...
유랑 극단은 공연을 마친 뒤에 다같이 춤을 추자며 마을 사람들을 모두 불러내었고, 마람도 얼결에 광장 한 가운데로 나와 모두와 함께 춤을 추게 되었는데....
마람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것을 알고 있던 모양인지, 연둣빛 머리의 청년이 그에게 같이 춤 추자며 권유했음.
춤은 고작해야 사교계 댄스 교습을 받은 정도고, 그나마도 썩 잘 추지는 못하는 마람이었지만...
청년이 제 손을 잡고 이리저리 이끌며 춤을 추는데 생각보다 즐거운 경험이었지.
저녁 어스름이 되자 성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지만, 같이 놀러나온 병사들이 이럴 때가 아니면 백성들의 음식을 언제 드셔보시겠냐며 근처 술집으로 가자고 해서 거기까지 온 마람.
그리고 거기서 집시 유랑 극단을 다시 만났고, 마람을 알아본 연둣빛 머리의 청년이 그를 무척 반가워하며 술 한 잔 같이 하자고 했지.
모두가 흥겹게 노래 부르며 즐거운 술잔치를 벌였고, 특히 둘은 마주 앉아 대작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술기운에 분위기를 타서, 그날 밤을 그대로 함께 보내었음.
연애 경험이 전무했던 마람은 난생 처음으로 겪어보는 불타는 듯한 흥분감과 욕정에 제 몸을 맡긴 채, 이름도 알지 못하는 그 청년을 격렬하게 안았음.
다음날 새벽, 퍼뜩 정신이 든 마람은 자기가 술 기운에 한 짓을 떠올리고는
어찌 왕자인 몸으로 이런 추한 짓을 했는가 싶어 도망치듯 잠든 청년 옆에서 떠나 성으로 돌아왔지.
그리고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았는데
애석하게도 처음 겪어본 누군가에 대한 강렬한 욕망은 그대로 지울 수 없는 흔적처럼 그 자신에게 짙은 첫사랑의 상흔으로 남아서, 평생 그 이름 모를 청년을 그리워하면서도 죄책감에 시달렸다는 거...
사실 그날 밤에 청년은 자기 이름을 마람에게 가르쳐 주었음... 에헤야라고.
그리고 앞으로 사흘 간 이 마을에서 지낼 거라고, 다음날에도 당신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도 했었음.
석양이 내릴 시간에 다시 마을 광장에서 만나자고 약속도 했는데...
다음날 에헤야는 약속한 시간에 마을 광장에서 마람을 기다렸지만 마람은 나타나지 않았음.
혹시 날짜를 착각한 건 아닐까? 싶어 그 다음날에도 에헤야는 마람을 기다렸지만 역시 그는 나타나지 않았지.
마을을 떠나기 전날에도 에헤야는 마을 광장에서 한참동안 그 남자를 기다렸지만 그는 끝까지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았음.
하긴, 이깟 집시 따위에게 누가 무슨 정을 주겠어. 에헤야는 그렇게 돌아오지 않는 남자에 대한 마음을 접고 마을을 떠났음.
그리고 다시는 그 마을에 돌아오지 않았다...
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썰을 풀어주시던 카키님이 이건 진짜 말도 안된다며 둘이 재회할 자리를 마련해 주시긴 했어요.
10년이나 시간이 흐른 뒤에
왕국에서는 국왕 전하의 생일을 맞이하여 성대한 잔치가 열리게 되었고,
거기엔 전국 각지의 유명한 꾼들이 초대되었는데 그 중에 에헤야가 속한 유랑 극단도 있었던 거.
마람은 그때까지도 그때 그 이름 모를 청년을 그리워 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정혼자와의 사이도 틀어지고 완전히 홀로 되었다는....)
왕궁에서 열린 유랑 극단의 공연을 보고 거기서 에헤야를 발견하면서 그때 그 청년인 걸 바로 알아본 거.
10년 전 그때와 달라진 것 하나 없는 에헤야를 보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지만
차마 다가가서 말을 걸 수는 없었는데, 바로 알아봤음에도 그 청년이 맞는지 확신이 없었고, 그가 자신을 알아볼지도 모르겠어서...
에헤야 또한 마람을 바로 알아봤는데,
그를 알아보자마자 이쪽 역시 가슴이 두근댔지만 동시에 화도 치밀었음.
뭐야, 왕자였어? 그래서 보잘것 없는 집시인 나를 버린 거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던 거지.
그래도 마람은 용기를 내어 유랑 극단의 공연이 끝난 뒤에 에헤야를 찾아갔음.
그리고 물었지. "혹시 10여년 전의 그 청년이 맞느냐" 고.
근데 에헤야로서는... 그날 약속을 지키지 않은 마람이 너무 괘씸해서, 그리고 이제 와서 그걸 묻는게 너무 화가 나서,
"아니오. 모르겠습니다만." 이라고 대답해버림.
에헤야의 대답을 듣고 마람은 착각했구나 싶어 고개를 떨어뜨렸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지.
에헤야는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조금 쓰린 마음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분한 감정이 가시지 않아 애써 모르는 척 했음.
그런데 에헤야에게 흑심을 품은 못된 귀족놈들이 있었던 거.
다른 날에 공연을 마치고 혼자 몸 단장을 정리하는 에헤야에게 들이닥쳐서, 억지로 그를 겁간하려고 했는데...
거기에 마람이 나타나서, "어찌 국왕 전하의 초대를 받고 왕궁에 들어온 손님에게 무례한 짓을 하려는 것인가" 하고 그들을 가로막았음.
왕자의 명이니 귀족들은 꼬리를 내리고 도망쳤고, 하마터면 큰일을 당할 뻔한 에헤야는 떨리는 몸을 추스르며 마람에게 고맙다고 함...
마람은 그를 붙잡아 일으켜주며 동료들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주고, 혹시 저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으니 믿음직한 부하들 몇을 붙여주겠다고도 했음.
그리고 함께 유랑 극단의 막사로 돌아가는 길에...
이걸 다시 물으면 안되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물어볼 수 없는 말인 것을 느낀 마람이 조심스레 다시 묻는 거.
"정말 그때 그 사람이 아닌가요." 하고...
한참동안 대답이 없는 에헤야...
마람은 역시 아니구나. 괜한 질문을 한 거로구나 싶어서, 아니라면 정말 실례했다고 사과하려고 했는데...
"나를... 기억해요? 왕자님..." 하고 에헤야가 말했음...
그 목소리에 마람이 고개를 들어 에헤야를 바라보니, 에헤야가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거.
그제야 둘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한참이나 그 자리에서 조용히 눈물을 삼켰다...
--- 라는 건 카키님이 덧붙여주신 뒷이야기입니다ㅎㅎ
저는 그냥 평생 다시 안 만나게 하려고 그랬더니(평생에 단 한번만 만나는 사이라니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했음)
그런게 어딨냐고 겁나 혼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59번째 썰 모음이네요.
읽어주시는 누군가에게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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